개봉박두(開封迫頭) - [한국영상자료원] 2025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2025.12.30 ~ 2026.01.21)
[한국영상자료원] 2025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영화평론가,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전문기자, 미디어 작가 등 총 20명의 선정위원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 사이 전 세계 영화제 및 국내 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작품과, 같은 기간 국내에서 공개된 영화, 시리즈, 복원작을 대상으로 각자의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중 올해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국내에 정식 배급되지 않은 화제작들, 그리고 이미 관객을 만난 작품들 가운데서도 여러 선정위원의 지목을 받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다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관람하기를 권하는 작품들을 개봉 시기 등을 고려해 선정했습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시네마테크KOFA가 직접 선택한 ‘사사로운 영화’ 2편 <테헤란, 끝나지 않은 역사>와 <어친>을 상영작에 포함해 총 14편의 영화를 선보입니다.
- 상영일시 : 2025년12월 30일 (화) ~ 2026년 01월 21일 (수)
- 장소 : 시네마테크 KOFA
상영작
만약에 우리
* 드라마
* 한국
* 104분
* 12세이상 관람가
학창 시절의 마지막 3학년 2학기를 학교가 아닌 낯선 공장에서 보내게 된 중소기업 현장 실습생 열아홉 살 창우.
사수의 냉정한 평가 속에서도 일의 즐거움과 동료애를 느끼며 사회생활의 설렘과 두려움, 두근두근 단짠단짠을 맛본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동료와의 이별은 창우를 뒷걸음치게 하는데… 두근두근 첫걸음을 내딛는 우리 모두의 3학년 2학기, 작은 용기와 희망으로 채워 나간 그 처음을 만난다!
검은 소
* 드라마
* 대만, 일본, 미국
* 114분
* 전체관람가
<검은 소>는 서구화가 진행 중이던 메이지 시대 일본의 한 남자의 삶을 따라간다.
한때 수렵과 채집으로 생활을 이어 나가던 그는 농부가, 그리고 '일본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의 신들과의 연결과 자신의 영성을 잃어버린다.
그저 사고였을 뿐
* 액션/범죄
* 이란, 프랑스, 룩셈부르크
* 103분
* 15세이상 관람가
어느 날, 나를 지옥으로 이끌던 삐걱 소리가 다시 들렸다.
분명 그놈이다.
하지만 만약에 아니라면?
“그저 사고였을 뿐? 누군가는 그걸 평생 기억해”
내 말 좀 들어줘
* 코미디/드라마
* 영국, 스페인
* 97분
* 12세이상 관람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할 말 다 하는 '팬지'.
집, 길거리, 마트... 그녀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트러블이 생긴다.
그런 그녀를 유일하게 보듬는 사람은 여동생 '샨텔'뿐, 남편과 아들은 귀를 닫은 듯 그저 무심할 뿐이다.
'어머니의 날'을 맞아 '팬지'와 '샨텔'의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 '팬지'가 무슨 말을 할지 조마조마하던 가족은 그녀의 뜻밖의 반응에 당황하는데…
달팽이의 회고록
* 애니메이션
* 오스트레일리아
* 96분
* 15세이상 관람가
"이제 너도 그 껍질에서 나올 차례야."
"우린 앞을 보고 살아야 해, 꼭 기억해. 과거에 머물러 있지마"
'그레이스'는 자신의 달팽이, '실비아'에게 살아온 이야기를 시작한다.
잦은 병치레, 수면무호흡증으로 언제 위험해질지 모르는 알코올 중독자 아빠, 또래 친구들의 괴롭힘…
씁쓸한 유년 시절 유일한 빛이자 영웅이 되어준 건 쌍둥이 '길버트'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지역으로 입양돼 헤어지게 되며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나간다.
계속되는 잔잔하고도 외로운 일상 속, 우연히 ‘핑키’라는 괴짜 할머니를 만나 우정을 쌓게 되고 그레이스는 다시금 인생의 희망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대통령의 케이크
* 드라마
* 이라크, 미국, 카타르
* 105분
* 12세이상 관람가
<대통령의 케이크>는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한다.
칸영화제에 초청된 최초의 이라크 영화로, 황금카메라상과 감독주간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담 후세인의 강압적인 철권통치 아래 놓였던 1990년대 이라크. 9살 소녀 라미아는 나이 든 할머니와 단둘이 힘겹게 살아가지만, 반에서 1등을 차지하는 영리한 학생이다.
전쟁과 그에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제는 무너졌지만, 설상가상으로 학교 선생님은 라미아에게 곧 다가올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만들어오라고 지시한다.
아역을 포함한 비전문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는 기적 같은 이야기에 사실감을 더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기쁨과 슬픔을 절제된 연출로 풀어낸 하산 하디 감독의 결정적인 마지막 장면은 관객의 기억에 긴 잔상을 남길 것이다.
마른 잎
* 드라마
* 독일, 조지아
* 186분
* 15세이상 관람가
두 편의 사랑 이야기 다음으로 코베리제는 딸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를 그린다.
사라진 자의 뒤를 밟는 길의 동행은 (문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존재이고, 질문에 답하는 시골 사람도 종종 시야에 잡히지 않는다.
유령의 로드무비 같지만, 선을 따라 앞으로 나아간 이는 결국 큰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풍경이 도시에서 시골로 바뀌면서 나무, 풀, 동물은 더 자주 등장하는데, 데뷔작으로 돌아가 핸드폰으로 찍은 저해상도 이미지에 당황할지도 모른다.
디지털의 파편은 화가가 손에 쥔 붓의 터치와 같아서, 고유한 빛과 속도를 지닌 <마른 잎>엔 ‘인상주의 영화’란 표현을 붙일 만하다.
대상을 지긋이 바라보는 태도나 유머에선 조지아의 위대한 선현 오타르 이오셀리아니를 닮았다.
코베리제는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의 영화가 시가 될 수 있음을 두 번이나 증명했다.
마젤란
* 드라마/로맨스/멜로
* 필리핀, 프랑스, 포르투갈
* 165분
* 청소년관람불가
<마젤란>은 라브 디아즈 감독의 영화 세계에서 하나의 변주 또는 변곡점으로 남을 듯하다.
전작에 비해 상영시간이 상당히 짧은 작품이자 흑백이 아닌 컬러로 작업했다는 점, 그리고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배우인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감독의 이후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위대한 탐험가로 역사에 기록된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필리핀 도착은, 필리핀을 유럽에 알린 첫 사건이자 식민역사의 시작, 가톨릭 종교로의 폭력적 전환, 영웅주의의 시작 등 상당히 모순적이고 복잡한 대전환의 시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마젤란을 바라보는 서구 중심의 서사를 해체 전복하고 마젤란의 여정을 통해 권력과 식민 역사의 폭력성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문제적 인물 마젤란에 대한 라브 디아즈의 해석을 탁월하게 표현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연기와 영웅신화 해체와 식민주의의 공포를 절제미와 숭고함으로 담아낸 라브 디아즈의 역량이 결합한 우아한 수작
소년
* 다큐멘터리
* 미국
* 74분
* 전체관람가
제임스 베닝이 지칠 줄 모르는 영화 열정으로 방대한 필모그래피에 한 편을 추가했다.
<소년>은 조국의 과거에 대한 탐구를 재개하는 영화로 감독의 전작 <아메리칸 드림>(1984)과 연결성을 가진다.
미니어처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미지와 다양한 시대의 정치적 연설과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선곡을 통해 감독의 말처럼 "소년의 관점에서 과거를 바라보며 미래를 경고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어친
* 판타지/공포
* 미국
* 108분
* 15세이상 관람가
노숙인 세계의 늙은 지도자는 지하 낙원 '아가타'에서 왔다고 한다.
그는 5명의 고귀한 영혼을 모아 낙원의 왕께 데려갈 임무를 띠고 지하 세계로 왔다며, 마약 '블레싱'을 팔아 돈을 모아 오라고 시킨다.
몸도 정신도 병든 노숙인 '골리앗'은 고귀한 영혼을 찾아 머리를 베어 아가타에 가려 하고, 부랑아 소년 '꼬마'는 늙은 지도자의 말을 믿고 블레싱을 팔거나 소매치기를 하며 돈을 모은다.
꼬마는 죽음을 무릅쓰고 거금을 벌어왔지만, 노인은 아가타 행을 다음 달로 연기한다.
꼬마는 줄리아라는 어린 소녀를 구해 행복을 선물하고, 아가타에 가는 대신 이 땅에 살기로 결정한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범죄/액션
* 미국
* 161분
* 15세이상 관람가
자유를 외치는 혁명가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16년이 흐른 뒤, 후유증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무너진 삶을 살고 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딸 ‘윌라 퍼거슨’(체이스 인피니티)뿐.
자신의 몸도, 딸과의 관계도 엉망진창인 삶을 살아가던 중 과거의 숙적이었던 ‘스티븐 J. 록조’(숀 펜)가 딸을 납치한다.
딸을 찾기 위해서 옛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오래된 동료들은 만나기조차 쉽지 않은데…
지나온 시간만큼 더 지독해진 숙적을 상대로 끝나지 않는 싸움을 끝내기 위한 뜨거운 추격이 시작된다!
웨폰
* 공포/미스터리
* 미국
* 128분
* 청소년관람불가
평범한 수요일, 어느 마을 학교의 같은 반 학생 17명이 등교하지 않는다.
그날 새벽 2시 17분, 잠에서 깬 아이들이 어둠 속으로 달려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남은 아이는 입을 다물고, 사라진 아이들을 찾으려는 이들은 악몽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테헤란, 끝나지 않은 역사
* 이란
* 100분
* 15세이상 관람가
<테헤란, 끝나지 않은 역사>는 촬영술이 도입된 1900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테헤란의 사회·정치적 역사를, 이란국립영화아카이브(National Film Archive of Iran)가 보유한 희귀 영상 자료 가운데 150편의 영화에서 선별한 180여 개의 클립으로 구축한 작품이다.
전통적 삶의 양식에서 서구화된 삶의 방식으로 옮겨가는 과정, 이데올로기적 혁명으로 그 세계가 붕괴하고 이란 디아스포라가 형성되는 과정을 목도할 수 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IFFR)는 이 작품을 “호기심을 가슴에 품은 모든 시네필에게, 그리고 몽상가이자 과학자여야 한다는 걸 아는 모든 영화사 연구자들에게 바치는 선물 같은 영화”라 소개했다.
하산과 가자에서
* 다큐멘터리
* 팔레스타인, 독일, 프랑스, 카타르
* 106분
* 12세이상 관람가
가자지구의 2001년을 담고 있는 세 개의 테이프가 발견된다.
이 영상은 사라진 세계에 대한 증언이 된다.
1989년, 전쟁과 시간 속에 흔적을 감춘 한 옛 수감자를 찾는 여정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가자지구를 종단하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그 여정에는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현지 가이드 하산이 동행한다.
카메라는 가자의 풍경을 드러내며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돌이킬 수 없이 변화한 현실의 파편 너머에서, 잊혔던 기록이 기억을 성찰하는 영화적 사유와 함께 되살아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램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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