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실탄 공급 안돼"…1600조 자본 유출 빗장 건 中

in #avle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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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례없는 수준의 초강력 자본 통제에 나섰다. 인공지능(AI)·로봇 등 미·중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토 자본의 해외 증시 유입을 적극 차단하고 있다.
부동산 둔화와 위안화 가치 변동성 속에서 자본 유출을 억제하고 민간 유동성을 자국 증시와 첨단산업으로 돌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본토 자금 해외 주식 통로 조여
5일 베이징 증권업계에선 중국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스페이스X·앤스로픽 등 미국 대형 기술 기업의 잇따른 IPO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본토 자금이 미국 증시로 쏠릴 조짐을 보이자 대대적인 자본 유출 차단에 나서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챗GPT의 대항마로 꼽히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등이 대규모 IPO를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단속 여파로 일부 해외거래 계좌는 신규 매수가 제한되고 있다. 기존 보유 주식 매도만 가능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중국 본토 개인 투자자들은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다른 우회 경로를 통해 해외 증시 투자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말 푸투홀딩스, 타이거브로커스, 롱브릿지의 중국 본토 내 무허가 해외증권 영업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 사전고지를 했다. 이들 금융사가 중국 당국의 허가 없이 본토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거래 마케팅, 계좌 개설, 거래 지시 처리, 융자·융권, 펀드 판매, 선물중개 등 사실상의 증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불법 국경 간 증권·선물·펀드 영업 활동 종합정비 실시방안도 내놨다. 핵심은 해외 증권·선물·펀드 관련 금융사가 중국 본토에서 영업 허가 없이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계좌 개설을 돕는 등의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투자자에게는 2년의 집중 정비 기간을 두되 이 기간에도 신규 매수나 추가 입금은 금지하기로 했다. 기존 보유 자산 매도와 자금 인출만 허용한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승인된 투자 통로를 거치지 않고 홍콩이나 해외 인터넷 증권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미국 증시에 집적 투자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무허가 경로 등을 통해 중국에서 빠져나간 단기성 자금 규모가 2006년 이후 최대인 약 1조400억달러(약 160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치로 앞으로 중국 본토 안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신규 매수 주문을 내거나 새롭게 자금을 넣는 행위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美 기술주 IPO 열풍에 칼 빼든 중국
중국 정부는 무허가 금융 영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외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계좌 개설과 거래가 본토 규제 밖에서 이뤄지면 투자자 자산 보호, 분쟁 처리, 자금세탁 방지, 개인정보 보호가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미국 기술주 IPO 열풍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엄격한 자본 통제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중국 국무원은 지난 1일 대외투자에 관한 규정을 공포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이 규정은 중국 내 기업·조직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도 관리 대상에 넣었다. 해외로 나가는 자본과 기술, 데이터, 인력의 흐름을 국가안보와 산업전략의 관점에서 더 촘촘히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규정은 AI 등 민감 기술 분야에서 중국 투자자의 해외 투자와 기술 이전을 더 엄격히 통제하는 틀을 마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넥스페리아와 마누스 관련 분쟁 이후 중국이 해외 기술투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익을 해친다고 보는 해외 주체에 대응할 권한을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4월 외국 자본의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에 대해 국가안보 심사 결과 금지 결정을 내리고 거래 철회를 요구했다. 이후 중국은 기술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 해외 인수합병, 데이터와 인력 이전을 더 엄격하게 보겠다는 신호를 연이어 내고 있다. 이번 해외증권 계좌 단속도 고도의 기술·자본 안보 체인 구축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는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통로를 좁히는 조치이면서 동시에 미국 자본시장과 중국 민간자금간 연계성을 정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도란 해석이다.
홍콩 금융시장도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HSBC, 스탠다드차타드, 프루덴셜 등 중국·홍콩 위험노출액이 큰 금융주가 각국 증시에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본토 고객의 홍콩 역외계좌 개설과 투자계좌 입금 절차가 더 엄격해지면 홍콩 은행과 보험사의 본토 고객 기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본토 자금이 미국 전략 산업의 유동성 공급원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며 "장기화하는 부동산 시장 둔화와 내수 부진, 위안화 가치 변동 속에서 가계와 민간 자금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막고, 자국 기술 자립화에 본토 자금이 유입되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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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시작한 중국이네요

미 증시가 얼마나 침체를 겪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네요

그런데, 미국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그럼 뭐가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