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1128] 2026년 경제 및 금융시장 대전망(유안타증권)#3

in Avle 경제와 투자19 days ago (edited)

2026년 미국 경제: ‘준-골디락스(Quasi-Goldilocks)’ 전망

2026년의 경기 흐름은 어떨까. 당사는 상기 4가지 시나리오 중 ① ‘준-골디락스(Quasi-Goldilocks)’, 즉 이상적 연착륙에 가까운 경로를 전망.
• 준-골디락스 환경에서는 노동시장 임계치(θ=구인 공고율(v)÷실업률(u))가 1을 완만히 하회하며 0.95~1.00 구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 이때 고용은 과열 국면에서 점진적으로 식어가며, 구인공고가 완만히 감소하고 실업률은 4.3% 이상으로 소폭 상승할 것. 다만,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지는 않으며, 자발적 이직률도 팬데믹 이전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 이는 경기 후퇴가 아니라 노동시장 과열의 해소 과정, 즉 ‘적당히 따뜻한 노동시장’으로 풀이됨.
• 물가 측면에서도 노동시장 안정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충할 것. 관세나 에너지 가격 등 외생적 공급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임금-물가의 상호 자극 경로가 차단되면서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 실제로 2025년 하반기 PPI 지표에서도 유통·도매 부문이 마진을 조정하며 원가 상승분을 흡수하는 패턴이 나타남. 이는 기업이 가격 전가 대신 내부 마진 흡수를 통해 충격을 완화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
•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필요. 첫째,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2.5%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앵커링되어야 함. 둘째, 연준의 통화 완화 속도와 정부의 재정 확장 속도가 모두 과도하지 않아야 함.
• 이 경로를 가리키는 신호는 명확함. 임계치가 안정적으로 하락해야 하며 (θ<1.0), 자발적 퇴직자 수(3개월 이동평균)가 지속 감소해야 함.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의 잔존 압력은 남아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흐름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음.

'26년 경기의 흐름은 4가지 시나리오 중 준-골디락스에 해당하는 이상적 연착륙에 가까운 경로를 전망하고 있네요.
노동시장은 적당히 따뜻한 노동시장으로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두가지 전제조건은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2.5% 범위에서 안정적일 것, 연준의 통화 완화 속도와 정부의 재정 확장 속도가 모두 과도하지 않을 것 등인 것 같습니다.

‘준-골디락스(Quasi-Goldilocks)’를 향한 변수들

한편 기대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안정적. 10년물 BEI는 2.2~2.4% 수준, 5년 기대 인플레는 2.3% 안팎에서 움직이며, 시장이 연준의 2% 목표 달성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임. 이러한 기대 앵커링은 시나리오 ② (경착륙)나 ③ (재점화)로 급격히 이동할 가능성을 낮춤.
• 정치적 변수도 고려해야 할 필요. 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유지하며, 동시에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최근 리사 쿡 이사 해임 시도 및 법원의 복직 명령은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긴장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 향후 대규모 감세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추진될 경우 재정 부양 효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부상해 시나리오 ③ (2차 인플레이션)으로 기울 가능성 존재. 반대로 재정 긴축 또는 무역 갈등 심화는 수요 위축을 통해 시나리오 ②(경착륙)로 이어질 가능성. 현재로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양 극단으로의 급변 가능성은 제한적.

정책적 불확실성은 '26년 내내 지켜봐야 할 변수인 것 같습니다.

재정 여건 역시 중기 경기 경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2025 회계연도 미 연방 재정적자 전망치는 약 1.8조 달러로 GDP의 약 6%대 적자 지속을 전망하지만, 절대 규모만 놓고 위기를 단정하기는 어려운 수치.
2020년(약 15%)을 정점으로 명목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팬데믹 직후와 비교하면 관리 가능한 범위로 수렴 중.
• 주목할 점은 행정부의 부채 관리 전략 변화.
행정부는 장기채 발행을 줄이고 단기물 중심으로 차환 구조를 조정해 장기금리의 상방 압력을 완화하고 있음. 이는 과거처럼 재정이 직접 수요를 떠받치는 구조가 아니라,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자금 순환형 구조로의 전환으로 볼 수 있음.
• 이와 함께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민간소득 회복이 병행될 경우, 재정적자 확대가 곧바로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음.
•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하면, 2026년은 시나리오 ① ‘준-골디락스’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높음. 이에 있어서 핵심 변수는 연준의 완화 속도 조절과 고용 둔화의 충격 크기. 즉, 고용 조정이 소비 붕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하를 통해 완만한 연착륙을 유도할 여지가 있음

주요 포인트는 2가지가 되겠습니다.
1)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민간소득 회복이 병행될 경우, 재정적자 확대가 곧바로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음
2)핵심 변수는 연준의 완화 속도 조절과 고용 둔화의 충격 크기. 즉, 고용 조정이 소비 붕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하를 통해 완만한 연착륙을 유도할 여지가 있음

즉, 생산성 향상이 재정적자 이슈를 얼마나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와 연준의 적절한 속도조절을 위한 노력 등이 키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고용 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

• 고용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내는 중. 최근 분기별 고용조사(QCEW) 수정 결과, 2024년 4월~2025년 3월 기간 민간 고용이 기존 추정보다 약 88만 명 적은 것으로 나타남. 이는 고용시장의 기초 체력이 예상보다 약했음을 의미하며, 향후 고용 둔화 가능성을 높임. 다만 실업률은 여전히 4%대 초반에 머물고, 신규 실업급여 신청 건수 역시 안정적인 상태. 즉, 고용이 둔화는 되고 있으나 붕괴 조짐은 아닌 것으로 분석.
• 동시에 현재의 고용 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 미 연방정부의 일자리는 행정부의 구조조정과 셧다운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공공부문 고용이 적정 수준으로 복귀하는 조정기라고 볼 수 있음. 오히려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 경제로의 재전환임을 시사.
• 기업들이 AI와 자동화를 통해 인력 의존도를 낮추면서 적은 고용으로 생산을 유지하는 효율화 단계에 진입한 상황. 베센트 재무장관은 2026년 상반기부터 AI 투자가 본격적으로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함. 결과적으로 일자리 창출 둔화되더라도, 민간 중심 소비, 설비투자로 경제 전반의 활력은 유지될 전망.

고용 관련한 몇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겠습니다.
고용이 둔화는 되고 있으나 붕괴 조짐은 아님
고용 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 경제로의 재전환을 의미하는 것임
2026년 상반기부터 AI 투자가 본격적으로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내일도 관련한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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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aphim502님, 정말 깊이 있는 분석이 돋보이는 포스팅입니다! 👍 2026년 미국 경제를 '준-골디락스' 시나리오로 전망하신 점이 흥미롭네요.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연준의 통화 정책, 그리고 AI 투자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인상적입니다.

DKW 모델을 활용하여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분석하고, 10년 BEI와 텀 프리미엄을 통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신 점이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적당히 따뜻한 노동시장'이라는 표현이 2026년 경제 상황을 너무나 잘 요약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분석 기대하며, 다음 리뷰도 꼭 챙겨보겠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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