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부통령 "韓미사일, 美통해 우크라 배치해야"
펜스 전 부통령, CNN 인터뷰
"美, 韓요격미사일 중동·유럽 등 배치할 기회"
이란 전쟁에 美재고 소진 지적엔 선그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한국이 보유한 고성능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해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국의 방공 수요를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방공 무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4년 반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사실상 교착 상태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드론 전쟁의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내면서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까지 공격하고 흑해의 러시아 함정을 격침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그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최근 러시아가 많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하기 시작했다“며 ”충분한 수량의 패트리엇(Patriot)이나 사드(THAAD)와 같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가 없다면 우크라이나는 특히 겨울철에 심각하게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러시아가 학교나 병원, 쇼핑몰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고 펜스 전 부통령은 전했다. 러시아가 난방과 전력 시설을 파괴해 혹독한 겨울 추위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무기로 사용하려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펜스 전 부통령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현재 남아 있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의 5%만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정도 물량이면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의 약 절반을 소진한 것으로 전해졋다.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때문에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펜스 전 부통령은 ”나는 그렇게 보지 않으며 우크라이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펜스 전 부통령은 다른 동맹국들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국 사이에 있었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나서서 이러한 요격체계를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이 이를 중동이나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거나, 유럽 동맹국들이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8일 북한군 최대 5만명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린 방공 시스템 등 공급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교관들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펜스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주권을 지키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미래를 확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지([email protected])
미국이 어쩌면 날로 먹으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교적으로 잘 협상해서 반드시 제대로된 대가를 받거나
대미투자금액을 일정부분 상쇄시키는 방향으로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다른 더 좋은 방안이 없을지 외교부에서 잘 찾으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