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11 추모식서 이란전쟁 정당성 강조... "오직 승리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국방부(펜타곤)에서 열린 9·11 테러 25주년 추모식에서 9·11 테러와 현재 진행 중인 대이란 전쟁을 연결하며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인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현재 임무를 수행 중인 군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는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펜타곤에서 희생된 이들을 언급하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싸우는 이유"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고, 오직 승리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발언한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거의 반세기 동안 우리의 죽음을 바라온, 9·11 테러를 환영했던 이슬람 신정체제와 싸워왔다"며 "수십 년간 미국인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지원해 수천 명을 살해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우리 전우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이 대통령을 계산에 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테러리스트들을 그들이 있어야 할 곳, 즉 지옥으로 보내고 있고, 유조선들도 그들이 있어야 할 곳인 바다 밑바닥으로 보내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란 해군을 궤멸시켰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도 추모 글을 올렸다. 그는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비겁한 공격을 감행해 약 3천 명에 달하는 미국인을 살해했다"며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희생된 생명들과 위험 속으로 뛰어든 영웅들, 그리고 그 상실을 여전히 안고 살아가는 가족들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시작한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은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을 주요 대상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장기간 군사작전을 벌이는 형태로 이어졌다. 미군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9·11 테러에 직접 연루된 국가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이란이 9·11 테러에 직접 연루됐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9·11 이후에는 어떤 위험도 용납할 수 없다는 논리를 현재의 대이란 전쟁에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이러한 논리가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선제적 대응 독트린과 유사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리처드 폰테인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논리가 부시 시대의 선제 대응 독트린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란의 위협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제적 군사 조치로 실제 완화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또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 역시 이 같은 논리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9·11 테러 실행범 대부분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었음에도, 헤그세스 장관이 당시 9·11 테러 세력과 현 이란 지도부를 사실상 하나의 범주로 묶어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이미 7개월째 접어든 이란과의 전쟁이 11월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쟁이 선거 직후 "즉시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그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그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쳐 순하고 약한 사람들을 (정권에) 앉히려고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그들을 내버려 두고 핵무기를 갖도록 놔둘 것이기 때문"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비축된 부품을 활용해 지하 시설에서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프로그램을 상당 부분 파괴했다는 미국 측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이다.
박정길
아무도 미국이 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기는지가 중요합니다.
미국은 승리핮지만, 트럼프는 패배할듯 하고, 공화당은 이미 패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