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국장 사임…과일 향 전자담배 승인 놓고 트럼프에 반기

in #avle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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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향 전자담배 승인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던 마티 매캐리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사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매캐리 FDA 국장이 사임하며, 카일 디아맨타스 FDA 식품 규제 책임자가 이 자리를 대행한다고 보도했다. 매캐리 국장은 세계적인 병원으로 알려진 존스홉킨스 외과 의사 출신으로, 2024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해 2025년 3월 FDA 국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백신 의무 접종에 대한 비판으로 처음 주목을 받았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어린이들의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외신은 매캐리 국장이 내부 갈등과 외부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사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캐리 국장이 취임한 뒤 전문인력 퇴사, 신약승인 갈등, 백악관과의 엇박자, 시민단체 비판 등이 잇따랐다. FDA 암 치료제 승인의 상징적인 존재로 유명했던 리처드 파즈두르와 같은 전문가는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 소장으로 부임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사임했다. 또 FDA 고위 관리이자 마카리의 핵심 측근이었던 비나이 프라사드 역시 사임하며 FDA가 엉망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약 승인의 경우 매캐리 국장이 특정 신약(피부암, 헌팅턴병 치료제 등)의 승인을 지연시키거나 지나치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다는 불만이 업계와 의료계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마카리 국장 간 정책 결정에 대한 이견이 잦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임의 결정적인 이유로는 매키리 국장이 과일향 전자담배 제품의 승인을 거부,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키운 점이 거론된다. 매캐리 국장은 사탕 또는 과일 향 전자담배가 젊은 층을 중독성 있는 전자담배 사용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이유로 승인을 반대해왔다. 그는 측근들에게 양심상 이를 승인할 수가 없다고도 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담배회사 레이놀즈 대표와 만난 뒤 이달 초 매캐리 국장에게 직접 가향 액상 담배의 승인을 요구했고, 며칠 지나지 않아 미국 최초로 두 가지 과일 향 전자담배가 승인됐다. 이를 전후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캐리 국장의 해임 계획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매캐리 국장 교체 준비는 수개월 전부터 이뤄졌으며, 케네디 보건부 장관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마티는 멋진 친구였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며 "뛰어난 의사지만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트럼프 정부 안에서도 이런식의 의견대립이 있는것이
오히려 보기 좋습니다.

모름지기 자리에 맞는 최소한의 정책관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 정도의 전문성과 견해를 가진 내각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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