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확보할 것”…트럼프·이란, ‘농축 우라늄’ 막판 평행선

in #avle3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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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 최대 난제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과 관련해 “우리가 확보할 것”이라며 “그 후 아마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직접 통제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을 금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나온 발언이다. 사실상 이란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셈이다.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 농도의 고농축 우라늄은 약 440㎏ 규모로 알려져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핵무기급으로 단기간 내 전환 가능한 ‘준(準)무기급’ 물질로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물질을 미국이 확보하는 것이 가장 상징적이고 가시적인 협상 성과가 될 수 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 핵합의(JCPOA)보다 더 강력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물질을 미국으로 반출해 폐기하는 과정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강력한 정치적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고물가 여론을 동시에 누그러뜨릴 수 있는 카드라는 의미다.

반면 이란은 미국으로의 반출 자체를 체제 굴복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란은 자국 내에서 저농축 방식으로 희석하는 방안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통한 관리 방식에는 일부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쟁 발발 이전 미국·이란 협상 과정에서도 이런 절충안이 논의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이 직접 우라늄을 가져가는 시나리오는 이란 정권이 가장 피하려는 그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이란 안팎에서는 “핵무기를 가진 북한은 미국 공격을 받지 않았지만 핵무기가 없는 이란은 공격받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내부에서는 최소한 핵무기 개발 잠재력만큼은 유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농축 우라늄 문제 외에도 우라늄 농축권 인정 여부, 농축 유예 기간, 핵시설 해체 범위 등 주요 쟁점에서도 양측 입장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일부 사안에서는 미국 측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미국이 IAEA 사찰을 조건으로 이란의 제한적 평화 목적 핵활동을 허용하는 방안에 열려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20년 농축 유예안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 정도면 괜찮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기본 틀 합의만 이뤄지면 조기 종전 선언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에 가까운 사안이라는 점에서 최종 타결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 틈을 파고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5년 핵합의 때처럼 러시아가 우라늄을 넘겨받는 절충안을 거듭 제안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신경 쓰라”며 공개적으로 일축한 바 있다.
서지연 [email protected]

농축우라늄이 결국 마지막 명분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여기서 관철시키고 종전의 명분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면 될듯 합니다.

지긋지긋한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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