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치닫는 삼성전자… 노조 “선파업 후협의”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막판 협상 시도에 나섰지만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 종료 후 사측과 협의하겠다며 사실상 파업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사장단이 총출동해 노조를 만났지만 서로 기존 입장만 반복한 ‘도돌이표’ 협상에 그쳤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반도체 부문 사장단 4명은 15일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를 만났다. 노조가 추가 대화 없는 파업 강행을 예고하자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다. 사장단이 노조와 면담한 것은 처음이다.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이어갔다. 사장단은 “파업의 책임은 노사 모두가 지는 것이니 절박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파업까지 가기 전에 대화를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평택 방문 직전에는 삼성전자 사장단 18명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조 반응은 냉담했다. 최 위원장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핵심 요구인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에 대한 안건이 있어야 (교섭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쯤 노조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 요구에는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 부가가치(EVA) 중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도 제안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 강행 방침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파업 종료일인)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 당시 녹취 파일 일부를 조합원과 언론에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당시 회의는 비공개였던 데다 녹취 동의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신뢰를 훼손한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으며 노노 갈등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가전 쪽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파업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긴급조정권 발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삼성전자는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에 절대로 파업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긴급조정권 발동을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노사 협의가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윤선 기자([email protected])
이동환 기자
대기업 노조가 해고가 어려운 우리나라의 법을 악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애초에 파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어느 노조가 이런 행태를 보이는지 오히려 궁금해 집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정이 아닌 요구안의 관철만 답이라면,
그것은 더이상 사측의 횡포에서 보호받아야할 노조가 아닙니다.
적폐세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