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이 아들에게 남긴 글

in #avle-pool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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誡子書

군자의 평소 행동거지는 몸가짐에 있어서 고요함으로써, 덕을 기르는데 있어서는 검소함으로써 해야 한다. 담백하지 못하면 뜻을 밝힐 수 없고 평온하지 못하면 멀리 볼 수 없다. 모름지기 배움에 있어서는 고요해야 비로서 성숙해진다.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고요하지 못하면 배움을 이룰 수 없다. 마음이 오만하고 교만하면 정밀하고 미묘한 이치를 깊이 연구할 수 없고 조급하고 가벼우면 자신의 품성을 다스릴 수 없다. 나이가 들어감은 시간이 쏜살 같아서 품은 뜻은 세월과 함께 사라지고 마니 마침내 가을의 낙엽처럼 말라 비틀고 시들어져 궁색한 마음에 슬퍼하고 탄식해 본들 어찌할 것인가?
 
夫君子之行,靜以修身,儉以養德;非澹泊無以明志,非寧靜無以致遠。夫學須靜也,才須學也;非學無以廣才,非志無以成學。慆慢則不能勵精,險躁則不能冶性。年與時馳,意與歲去,遂成枯落,多不接世。悲守窮廬,將復何及!

신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신출귀몰하다고 유명한 제갈공명이 아들에게 남긴 글인데 유학자의 기품이 녹아있다. 깨끗하고 간결한 선비의 맛이 깊다. 진리는 이처럼 단순해야 한다.


서첩(書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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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군자의 깊은 뜻이 담겨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