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희영의 브랜딩의 법칙, 노희영
2025.8.30(토)

유튜브 지식인초대석 '노희영'편을 보고 노희영 대표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네이버에서 노희영 대표가 쓴 책을 찾아봤다. 총 3권이다. 2003년 즐거운 초대요리, 2013년 희노스 레시피, 2022년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마침 밀리의 서재에 최근에 출판한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이 있었다. 궁금했다. 사실 노희영 대표가 유튜브에 나와서 설명한 내용은 대부분(80%이상) 내가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나도 그녀가 말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녀는 대단한 사업가이면서 브랜딩 전문가고, 나는 왜 그렇지 못한지 그 비법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고 알았다. 그녀는 나와 무엇이 다른지. 나는 그녀에 비해 무엇이 부족한지.
밀리의 서재에서 보면 이 책에 대한 별점이 5.0점 만점에 3.2점으로 매우 평가가 좋지 않다. '자뻑이 심하다', '그래서 브랜딩 법칙이 뭐라는 거냐'라는 비난조의 댓글들이 참 많았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르겠지만 나는 이 책이 평가절하 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노희영이라는 사람이 정말 실무부터 악착같이 노력한 사람이고, 그 성공까지 그녀의 노하우 하나하나가 이 책에 녹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는 '철학'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그만큼 노희영 대표는 자신만의 철학이 매우 확실한 사람이다. 일에 대한 철학은 내가 생각하는 일의 목적과 나의 신념이 합쳐진 방향성이다. 꼭 브랜딩 분야가 아니라 무슨 일이든 명확한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 명확한 방향성이 없으면 그 일은 산으로 간다는 걸 나는 지금까지 많이 경험해 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큰 해방감을 느꼈다.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스팀잇을 한 번 생각해 보자. 너무나 좋은 시스템이고 스팀잇 덕분에 나는 글을 쓰는 것이 즐겁다. 하지만 스팀잇은 신규유입이 줄고 있고, 개발도 더디고, 스팀코인 가격은 계속 하락 추세다. 즉, 돈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이 다시 살아나길 희망하고 물론 나도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스팀잇은 명확한 방향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스팀잇은 보상과 코인 가격에 너무나 매몰되어 있다. 사용자들은 무엇보다 수익이 중요시 한다. 하지만 진정 스팀잇의 본질은 보상과 코인 가격이 아니다.
스팀잇은 SNS이다. SNS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소통과 재미다. 수익은 그 다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가치이다. 그런데 스팀잇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그 반대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쓴다. 하지만 그렇게 글을 쓰면 그것은 노동이 된다. 억지로 내용을 늘리고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다 보니 재미가 없다. 소비자인 독자는 그것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그래서 안 들어온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재미가 있어야 스스로 스팀잇에 머무르는 시간도 늘어나고 글을 읽고 보팅을 하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확산된다. 물론 지금도 소규모 그룹끼리 안부를 묻고 보팅을 하기도 하지만 그정도가 끝이다. 신규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조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스팀잇에 들어가서 내가 좋아하는 컨테츠 크리에이터의 글을 읽고 댓글도 달고 보팅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스팀잇에서 여행정보, 책정보, 돈버는 정보를 찾아보기 쉬워야 한다. 스팀마켓에서 장도 보고, 스팀 온라인 독서모임 같이 취미도 공유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면 사람들이 스팀잇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다고 본다. 그래야 SNS에서 경쟁력이 있고, 보상과 코인가격이 올라갈꺼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책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노희영 대표의 성공 노하우가 이 책 사이사이에 많이 녹아있다. 문제는 사실 나 자신이다. 머리로는 그 성공의 노하우가 무엇인지 알아도 그녀처럼 살기는 정말 쉽지 않다. 나처럼 노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진저리를 칠 정도로 그녀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치밀하다. 말로 표현하기엔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소리같지만 (그래서 악성댓글이 많이 달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명확한 철학, 끊임없는 사유, 그리고 한시도 쉬지않는 두 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는 '연민'이다. 즉, 완벽해야 한다. 굳은 신념을 가지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뛰어야한다. 게다가 동료들을 연민과 사랑으로 대하라는 말이다. 물론 노희영 대표도 완벽한 사람은 아닐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완전체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하나도 성공하기 힘든 일들을 그녀는 짧은 시간동안 다 일궈냈다. 그리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모든 신제품 기획의 답은 그 마켓에 있다는 말을 신봉하는 사람 중 하나다.... 독일 제과박람회에 다녀오는 등 끊임없는 시장조사를 하던 중 뉴욕 첼시 마켓에서 '브라우니'라는 답을 찾았다....지금은 소비자들이 기업보다 훨씬 더 많이, 자세히 안다. 전 세계적인 흐름까지도 꿰차고 있다.
권력은 의자에 앉았을 때가 아니라 두 발로 뛰어다닐 때 생긴다.
나는 늘 유행하는 드라마의 시청률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어느 시점에서 시청률이 움직이는지 포착한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그날의 영화 관객 수를 들여다본다. 매일 밤 12시 1분이 되면 영화 전산망 코비스에 그 기록이 올라오는데 그것을 봐야 잠이 온다. 이런 습관이 바로 소비자를 읽는 힘이다.
적도 많고 반발도 많았지만 나는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내 아이디어와 사업화 전략을 끊임없이 설명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앞에서는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다. 자존심이란 내가 이 일을 맡아서 잘 성공시켜 나라는 것을 증명할 때 생기는 것이지, 누군가가 나를 거부할 때 마음이 상하는 건 진정한 자존심의 영역이 아니다. 그건 감정의 낭비일 뿐이다.
세밀한 감각, 집요한 사유
직원들도 리더 때문에 괴롭겠지만, 리더도 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려울 때가 많다. 나는 그 해답으로 <광해>의 '연민'을 제시하고 싶다. <광해>의 흥행 비밀은 사람들은 늘 광해군과 같은 리더쉽을 원한다는 데 있다.
"스팀잇은 SNS이다. SNS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소통과 재미다. 수익은 그 다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가치이다."
저 역시 이 말씀에 동의합니다.
물론 수익도 따르면 좋겠지만. 소통의 즐거움을 알면 이런것도 부가적이게 되겠지요.
좋은 독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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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정보공유가 중요한것 같아요.
스팀은 거의 망했다고 봐도 될 듯합니다. 좋은 글을 쓰려는 의지보다 그냥 아무꺼나 올려 보팅받는 게 목적이 되다 보니 기존에 스팀 많이 가진 사람만 이용하지 신규 유입은 전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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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글 쓰는 사람이 있는한 끝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더 재미있게 만드는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할 것 같아요. Dapp 개발이 중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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