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 앞으로 ‘요행’이란 더 줄어들지 않을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어렵기만 한 키워드가 우리네 일상에 점점 깊이 들어온다. 최근에 내가 겪은 몇 가지 일들이 그렇다.

먼저 중고차 매매 이야기. 예전에는 거래할 때 고객과 딜러 사이 만남이었다면 이제는 경매 방식이 자리잡았단다. 차량에 대한 데이터도 고스란히 쌓이고 있다. 그야말로 빅데이터다. 특별하지 않는 한 사기를 당한다거나 크게 손해볼 일이 없으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아주 좋은 차를 싼 값에 산다는 요행도 어렵다. 한마디로 점점 시스템화되어간다.

차 자체도 그렇다. 스틱 차만 몰다가 오토로 바꾸었는데 마치 꿈을 꾸는 거 같다. 새 차가 아닌, 출고된 지 2년쯤 된 차임에도 그렇다. 후방 카메라는 물론 차 안에 여러 센스들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알아서 잘 움직인다. 차를 몰면 차 자체 네비와 카카오 네비 그리고 블랙박스에서 쉴 사이 없이 알림이 울린다. 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가동하는 것이다. 자율 주행차는 이 시스템이 한결 고도화된 것이리라.

어제 밤에는 갑자기 보일러 고장이었다.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04라는 에러 표시가 뜬다. 인터넷은 빅데이터 보고. 검색을 했더니 버너 이상이란다. 드라이브를 가지고 버너 뚜껑을 뜯었더니 그 속에 나나니 벌이 흙집을 지어놓았다. 아마도 여름에 보일러를 돌리지 않을 때 지은 것이리라. 이 흙덩이이가 겨울에 보일러가 계속 가동하면서 그 진동과 열로 떨어지면서 버너를 누르면서 에러가 뜬 것이다. 흙덩이를 치우자, 바로 가동이 된다.

삶에 필요한 데이터와 정보가 정말 곳곳에 엄청 나다. 주식도 그런 거 같다. 한꺼번에 큰돈 벌기는 쉽지 않지만 공부를 충실히 한다면 기본 벌이는 되는 거 같다. 이제는 경기가 좋든, 안 좋든 투자 대상이 엄청 많다. 그야말로 또 하나의 빅데이터다. 따라서 위험 관리를 먼저 한다면 기본 수익을 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이 바로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리라. 탐욕을 버리고,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적절히 활용하면 무리가 없는 거 같다.

빅데이터와 인공 지능 시대. 활용하기 나름이리라. 이 때 탐욕은 빅데이터를 무시한다.
이러한 시대에 요행을 바라는 건 불행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