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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내겐 너무도 불안한 비트코인 캐시

in #coinkorea7 years ago

저도 비캐가 비트코인의 이념을 제대로 계승한 적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토시와 가장 가깝게 비트코인을 같이 개발했고, 비트코인 코어 소스 업데이트 권한을 사토시에게서 직접 물렸받았을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파운데이션을 세우기도 했던, 가빈 안데르센은 비캐가 자신이 작업하던 비트코인에 가장 가깝다고 하는군요.


https://twitter.com/gavinandresen/status/929377620000681984
이 사람의 권위가 지금도 그렇게 대단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비캐가 그냥 도둑넘들의 작품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봅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앞으로 많은 보완이 이루어지겠지요. 그 정도의 자금력은 양 쪽 다 충분하리라 봅니다.
몇가지 사실적인 부분에 대한 코멘트입니다.

11월 하드포크에 의해 도입된 비트코인 캐시의 난이도 조정 알고리듬은 기간조정을 2주에서 1일로 바꾼게 아니라 144 블록 이동 평균값에 기초해서 매 블럭 조정합니다.

그리고 이더리움 다오포크는 블록체인 레벨에서의 버그는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다오포크를 설명한 많은 글들중에 유독히 포크를 반대하던 사람의 글을 인용해 설명한 것도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Anthony Di Iorio의 트윗내용도 완전히 곡해하고 있군요. dapp, 컨트랙트가 이더리움의 본질적인 내용이 아닌 제3자 내용이라는게 아니고, 제3자가 만든 dapp이나 컨트랙에 그만 신경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더리움에 dapp과 컨트랙 빼고 뭐가 본질인지 헷갈리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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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캐와 비코간의 적자 논쟁이 계속 있긴 하지만 저는 비코는 비코고 비캐는 비캐라는 생각입니다. 일단 저는 비캐를 중국 마이너들에게 특화된 비트코인 버전이라고 봅니다. 이전에는 중국과 서구 두 세력이 비트코인이라는 같은 이름 아래에 있었지만 비캐를 계기로 분리된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더다오에 관해서는 블록체인의 버그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블록체인의 문제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블록체인이라는 불가역성을 지닌 데이터베이스 위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야기의 초점은 이더리움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더다오와 같이 기술적인 기본기가 부족할 때 파괴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위 글에서는 언급 안했지만 작년 말인가쯤에 스패밍 사건도 있었고 그 때문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꽤 느려지기도 했죠. 이런 부분은 이더리움 자체의 버그로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행히 금전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고요.

중국과 서구라는 이분법적인 구분자체도 매우 인위적입니다. 로저버가 중국인입니까? 가빈 안데르센이 중국에 살았습니까? 빗썸이 중국 거래소인가요? 또한 btc 체인 역시 80% 이상의 해시파워가 중국 채굴자들한테서 나옵니다. 코인베이스/gdax가 /r/btc를 지지하면 코인베이스가 중국 거래소가 됩니까? 논쟁의 근본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논의해야지, 자꾸 이분법적인 선과 악으로 재단하면, 감정의 문제로 치닫게 됩니다. 비코는 비코이고 비캐는 비캐라는 건 우지한의 주장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팀잇이 CTO의 개인키마저 다 잃어버리고 하드포크해서 복원한 것이 블록체인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다오포크역시 블록체인의 불가역성과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일어난 트랜잭션을 롤백한 적 없습니다. 기술적인 기본기를 제대로 확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마치 모든 기술이 한번에 딱 최종적인 완성본으로 나올 수 있는 것처럼 간주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스마트컨트랙은 처음으로 시도된 매우 실험적인 모델입니다. 실수를 줄이고 버그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모든 버그와 에러를 단순히 개발자들의 소양없음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중국/서구는 인위적이라기보단 편의적인 분류법인 것 같긴 하지만 적절치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계속 주변부에 대해 말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 글의 논점은 비캐가 개발진의 실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그러기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투자리스크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버그와 에러는 없을 수는 없지만, 블록체인 상의 혹은 관련 서비스 상의 보안은 매우 중요하기에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비캐의 경우 비트코인 크래쉭이란게 나와서 reorg를 얘기하고 있는데, 만약 저게 실현된다면 단순한 개발진의 실수나 부족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비캐가 비코와 비교해서 더 큰 보안상의 취약점이 있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습니다. 크래쉭이라는 아무런 커뮤니티 지지없는 코인 하나 포크해서 그게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비논리적이고 선동적인 글이라 보여집니다. 사실 해시파워로 뭔가 장난쳐서 가장 곤경에 빠질 수 있는 것은 btc 입니다. 매 블럭 난이도 조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일 중국채굴연합이 80% 해시를 한꺼번에 빼면, btc 의 블록주기가 급격히 느려지면서, 다음번 난이도 조정까지 몇달이 걸릴 수도 있고, 그 와중에 트랜잭션 적체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을 가지고, btc이 망할거라거나, 코어 개발자들이 실력부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논리비약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채굴자들 역시 엄청난 양의 btc를 보유하고 있고,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보면서 이런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계에서 가진 위상이 매우 큰 만큼,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논쟁들의 입장들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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