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제가 사는 시골 마을은 인심이 좋아서 그런지 동네에 길고양이들이 많이 삽니다.

혹시라도 배고플까봐 집집 마다 집 앞에 먹을 것을 내어 놓기 때문에 길고양이라고 해서 쓰레기통을 뒤져 다 먹고 남은 생선 뼈를 찾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저희 집 근처에도 항상 배회하는 검은 색의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먹이를 주고 싶어해서 꽤 괜찮은 먹거리를 구해다가 날마다 주곤 했습니다.

산해진미를 날마다 대접해서인지 이 녀석은 날로 덩치가 커져, "뚱뚱이 미아오"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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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뭐 들짐승을 돌보는 취미는 없어서 늘 모른 척 했는데, 최근 여름 휴가를 떠난 집이 많아서인지 그저께는 배고픔과 목마름에 시달려 거의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모습인 채 저희 집 앞에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약 2주 전에 한국으로 떠났기에 이후로는 더 이상 먹을 것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마 우리 집이 제일 따뜻하게 맞아주곤 했는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오지 않았나 합니다.

저를 보며 애처롭게 울어 대는 것이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 길로 마트에 가서 고양이 먹이를 사왔습니다. 먹이통 가득 주었더니 허겁지겁 먹는 것이 가엽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제가 돌봐야되는 신세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편, 저는 어제 모처럼 술을 많이 마셔서인지 술병이 나 하루 종일 방바닥을 구르고 다녔습니다. 역시 술은 모처럼 마시면 부작용이 심하므로 매일 마셔서 단련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고양이를 굶길 수는 없으므로, 하는 수 없이 사료 값을 벌기 위한 몇번의 매매를 했습니다.

아래는 요즘 저에게 작은 취미생활이 되고 있는 모 거래소에서 1% 수익을 목표로 오늘 단기 매매를 해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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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거래해서 6번 모두 1~2% 내외의 작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낮은 확률입니다. 확률이 50%인 매매를 여섯 번 연속으로 성공할 확률은 1.56%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챠트에 다양한 지지선과 저항선 같은 직선 다발을 그려서 매매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저는 수전증이 있어서 직선을 잘 그리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한국에 가지고 가벼러서 집에는 선을 그을 만한 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뭔가 정교한 매매의 법칙이 있는 것일까요 ? 늘 뮤비를 보며 멘탈을 연마하는 것외에는 만사를 귀찮아하는 저 같은 사람이 그럴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소액 단타는 재미삼아 하는 것이지만, 스타크래프트 APM 40 나오는 중년의 남성이 술병이 난 채로 방바닥에서 뮤비를 보며 대충 거래한 것치고는 그래도 짭짤한 용돈이 됩니다. 1년치 고양이 사료값입니다.

늘 그렇지만 노하우라는 것은 사실 별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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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래소는 4개의 기축통화를 이용한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각각의 기축통화의 상대 가치가 실시간으로 변합니다.

거래가 많은 BCH나 BTC 마켓 중 관심 있는 있는 종목을 USDT 마켓과 같이 켜놓고 어느 거래 쌍이 선행하는지를 파악하였다가 후행하는 거래 쌍의 괴리가 커질 때 사거나 팔면 됩니다.

예를 들어 $1.0 였던 어느 종목이 BCH 마켓에서 $1.01로 상승함에도 USDT 마켓에서의 시세가 $1.0이면 USDT 마켓에서 매수 후 시세가 $1.01로 상승하면 1%만 수익을 보고 다시 되팔면 됩니다. 수수료는 거래소 토근으로 페이백 해주므로 사실상 무료입니다.

레이저 포인터를 바닥에 쏘면 고양이가 레이저의 점을 잡으려고 따라 갑니다. 포인터의 위치를 움직이면 고양이가 따라옵니다. 포인터의 움직임만 보고 있으면 다음에 고양이가 어디로 움직일지는 누구나 예측이 가능합니다. 이를 매매에 활용할 뿐입니다.

보통은 거래 봇(BOT)이 이런 시세 차이가 나지 않도록 조절을 하는데, 이 거래소는 혜자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끝입니다. 별게 없습니다. 누구나 하루 10분만 투자하면 반반치킨에 무 많이 시켜서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어느 정도 시세가 횡보 중일 때 가능한 매매 방법으로 소액으로 조금씩 연습해 보시면 금방 익숙해지실 것 같습니다.

저도 매일 치킨 값은 벌어야 하므로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아침 8시 사이에는 매매를 자제해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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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도 안 나오는 귀찮은 일이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 계시다면 곰곰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4월에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BTC 마켓과 KRW 마켓의 시세 변동성을 이용하여 한 달만에 7천만원을 25억으로 만든 분도 스팀잇에 계셨습니다.

뭘 해봤어야 기회가 왔을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운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되는게 없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글을 갈무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p.s.1 특정 거래소에 대한 얘기를 요즘 자주 쓰는 듯하여, 거래소 이름을 본문에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내용은 이전에 포스팅한 개미와 베짱이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p.s.2 오랜만에 다시 듣는 우주소녀의 "비밀이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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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님 감사합니다 너무 유머러스하셔서 깔깔대며 읽었습니다

7번째 치킨입니다. 7번 연속 성공할 확률은 0.78% 입니다. 누구나 하실 수 있습니다. 운이 아닙니다.

그란님의 은총받아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시도해봐야겠습니다^^

매일 마셔서 단련을 해야한다 ㅋㅋ 아름다운 반전에 뿜고갑니다. 저는 트레이딩은 안 해서 다른 내용은 잘 모르지만 그란님의 저런 아재스러운 개그가 너무 좋아 늘 재미있게 읽고 가는 1인입니다 ㅎㅎ

경험이 가장중요한 것이군요^^

훈훈한 소식이네요
고양이 밥값, 술값, 통닭값 보다 1000배 이상의 수익이 나길 바랍니다

CoinEX의 도약의 의지는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주말에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 대단하심에 입을 다 물수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