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NT]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8편: 비트코인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알트코인들 - 속도 개선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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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록체인에 대한 칼럼 및 설명을 작성하고, 해외 코인 뉴스 및 정보를 더욱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kilu83 COSINT입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마다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연재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원 출처는 EpitomeCL의 Chief Ethics and Integrity Officer 정유표님께서 페이스북에 총 25편 분량으로 게시한 글입니다.

시리즈의 전반부(1~12편)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예시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설명합니다. 이후 중반부(13편~17편)는 블록체인 기술 속에 담긴 사상과 철학을 조망하고, 후반부(18편~25편)은 저자가 재직 중인 EpitomeCL의 사명과 지향점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에겐 가벼운 입문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탐구하시는 분에겐 심도 있는 철학적 고민을 던져주는 좋은 글이기에, @kilu83 COSINT와 저자 정유표님의 공동작업으로써 스팀잇 유저분들께 소개 공유합니다.

남겨주시는 댓글은 원 저자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답변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편부터 정주행을 위한 1편 바로가기 : https://goo.gl/hc3Aoz
이전 편을 못 보신 분을 위한 전편 바로가기 : https://goo.gl/2FBmZS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8편: 비트코인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알트코인들 - 속도 개선

비트코인의 한계를 목도한 수많은 열혈 혁신가(?)들은 비트코인을 넘어설 새로운 코인(=알트코인)을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2018년 1월 기준 1300 종류가 넘고 앞으로 그보다 많은 코인이 출시 예정이라 하니,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숫자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번 편은 특정 코인을 짚어 설명하기보다 그들(?)이 비트코인의 한계를 어떻게 넘어서고자 했는지, 다양한 기술적 방법들을 살피는 방식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주제 특성 상 지금까지 쓴 글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거란 걱정이 앞서는군요....)

  1. 속도 개선
    먼저 비트코인의 처리량(속도)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1MB 의 용량을 8MB로 늘린다던지, 10분에 한번 꼴로 만들어지는 블록을 2분/15초/2초에 한번 꼴로 만들어지게끔 하는 방법입니다. '나와 철수의 집 거래' 예시에 빗대어보면, 계약서 담는 박스를 키우거나 박스 패키징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럼 더 많은 계약서를 재빨리 쌓게되니 그만큼의 처리량이 늘어나겠지요. 비트코인 이후 출시된 코인들은 하나 빠짐없이 채용했다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패키징할 계약서를 적당히(!) 잘 나누는 방식입니다. 지금 비트코인은 계약서 1000개를 패키징 작업자 100명 모두 똑같이 쓰는 방법이거든요. 이 정도 규모쯤 되면 100명이 모두 똑같은 일을 하는게 비효율적입니다. 적당히 500개씩 A세트/B세트 나눠 가져가도 '공증'의 신뢰성에 큰 손상이 가지 않습니다. 대신 A세트를 담당할 작업자, B세트를 담당할 작업자, 그리고 A/B세트를 다시 취합하는 작업자.. 이렇게 병렬, 계층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걸 '샤딩'이라 명명하는데, 이더리움에서 그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굳이 계약서를 주고 받을 때마다 공인 블록에 집어넣지 않고, 적당히(!) 당사자 간 키핑하고 있다가 어느 시점에 일괄 패키징 요청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사자 사이엔 '즉시 거래'가 되고, 패키징 작업자는 한 번에 여러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니 그만큼 처리량이 증가할 수 있겠죠. '라이트닝 네트워크', '라이덴'라고 부르는 녀석들입니다. 라이트코인이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탑재되었고, 이더리움에서 '라이덴 프로젝트'가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아예 블록체인의 방식을 깬 새로운 접근법도 있습니다. 계약서 1000 개를 한데 모으는 방식을 폐기하고, 각 계약이 일어날 때마다 몇 명의 증인들을 불러 도장을 찍게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 계약이 발생했을 때 몇 명의 증인을 불러 도장을 찍되, 바로 전의 계약에 도장 찍은 증인들에게 연락해서 이 계약이 진짜인지 위조된건지를 확인하며 '공증'을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설명이 좀 어렵습니다. ㅠㅠ) 기술 용어론 '탱글'이라 부릅니다. 다만 설명이 아리까리한 것만큼 검증도 덜 되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오타, 레이블럭스, 해쉬그래프 같은 코인들이 대표적입니다.

조금은 꼼수(?) 같은 방법도 있는데, 패키징 작업하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100 명의 작업자가 있으면 100 명에게 블록을 복사해줘야 하죠. 만약 10명 뿐이라면, 복사 시간이 1/10로 줄어들게 됩니다. 다만 이것의 딜레마는 그만큼 조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네트워크 공격(복사된 블록을 퀵으로 보내는데 깡패를 동원해 막는 겁니다.)에도 취약하고요. 그래서 누가 패키징 작업을 하는지 감추는 방법(리플의 방식), DPoS 라는 채굴 방식으로 패키징 작업 권한을 위임하는 방법(이오스의 방식) 등이 있습니다.

그 외 전자서명분리, CPU 병렬처리, 웹어샘블리, 비동기식 처리 등등... 개발자 아니면 이해하지 못할 여러 방법들로 속도 개선을 꾀하는 알트 코인들이 많습니다. 저도 여기가 한계입니다... ㅋㅋ 이쯤되니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이란 타이틀을 떼야하나.. 하는 고민이 드는군요. ㅠ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닙니다. "1) 속도 개선" 이라 붙인 바처럼, 앞으로 다뤄야 할 알트코인 소주제만 해도 "채굴 방식(합의 프로토콜)", "기능 추가(스마트계약, 익명성, 채권 기능 등)", "안정성 강화", "코인 생태계 확장" 들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내용은 굳이 꼼꼼히 읽어보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글의 포인트는 비트코인의 한계를 넘고자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상당히 진척되어 있다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건 '왠지 이런 문제가 있을듯 한데?' 혹은 '이렇게 하면 더 나아질거 같은데?' 생각한 것 열외 없이 이미 누군가 그 생각이 반영된 기술을 내놓았거나 개발할 예정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입맛에 맞는 것 찾아다 맞추면 될 정도로 말이죠. (물론 워낙 기술 용어가 난무한 탓에 사기성 짙은 코인들이 많다는 게 함정입니다만...)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갖춰진 게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려한 것 이상으로 가장 길어진 글이 되고 말았네요...;; 다음 편은 위에 언급한 다른 알트코인 소주제들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후편 바로가기: https://goo.gl/kCAUT2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COSINT는 비영리 팀입니다. COSINT에 게시되는 모든 포스트를 통해 모여진 스팀과 스팀달러의 85%는 스팀파워와 스팀달러로 저장되어 향후 저소득층 지원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되며, 나머지 15%는 매달 1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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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해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읽고 또 읽겠습니다! 화이팅!!!

보시다가 의문점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가장 최근 글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

제 손을 거쳐간 혹은 아직 손에 남아 있는 코인들의 이름이 언급되니까 상당히 반갑네요. ㅎㅎ

제가 그리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게 아닌지라.. ^^;; 가장 자주 언급되는 코인 몇 개를 살피게 되었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글들도 잘 부탁드립니다. ^^

와 넘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퍼져있는 좋은 글들을 모아 정리한 것 뿐입니다. ^^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상상한 것들은 ㄴ이미 만들어져 있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속도는 이제 초반의 문제이지, 실 생활에 쓰일 수 있는 만큼은 도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 ^^ 이제 기술은 실제 환경에서 오류없이 작동되는지 검증하는 단계가 남았고, 이젠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되며 받아들여지는지의 과정이 남은 것 같습니다.

코인세계는 정말 넓고 깊고 어렵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이 정도가 기초에 불과하다는게 놀랍고도 두려운 사실입니다. 더 이상 깊이 보는 건 한계다 싶더라고요.. ^^;;

잘 보았습니다.
알트코인들이 1300 종류나 된다니 거기서 옥석을 가리는 것도 정말 어렵겠네요.
그리고 그 중에서 성공해서 쓰여진다는 것도 정말 대단할 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종류가 너무나 많다보니, 정말 탁월한 성능을 가진 코인이 나와도 적절한 마케팅과 운이 따라주지 못해 사라질 것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

샤딩이 스케일링인가요..?

스케일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솔루션 중 하나인데요. 노드들을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이 서로다른 미처리된 일련의 거래들을 처리하여 온체인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즉, 분산처리하여 메인체인의 컨펌속도를 더 높이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데이터베이스 학문에서 다루는 샤딩과는 살짝 차이가 있습니다.

apmmh 님께서 잘 말씀해주셨네요. ^^ 저는 거기에 덧붙여 '스케일링'이란 말에 여러 뜻이 들어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흔히 암호화폐계(?)에서 말하는 확장성을 뜻하는 '스케일링'의 관점에선 샤딩이 그에 속한다 할 수 있고, 정말 기술 용어로 스케일을 업한다는 개념으로 '스케일링'을 정의한다면 샤딩은 스케일링이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ㅜㅜ

더 이상 깊이 파면 위험(?)합니다. ㅋㅋ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고선 뭐 다 알아야하나 싶기도 해요. ^^

샤딩과 라이덴 그 둘을 항상 헷갈려했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네요ㅎㅎ

감사합니다 :)

여기에 플라즈마까지 더하면 어떻게 될까요? ㅋㅋ; (농담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좋게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