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투자]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in #coinkorea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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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들어 코인투자 붐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는거 같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로 이더리움이 등장하기도 하고 뉴스에 가상화폐 수익률이 보도되고, 회사사람들 단톡방에도 등장하는가 하면 심지어 길가는 사람 대화에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라는 단어가 들릴 정도인거 보면 코인투자의 열기는 앞으로도 더 뜨거워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인투자를 통해 적게는 몇배, 많게는 수백, 수천배를 벌었다는 얘기가 워낙 많다보니 코인투자는 마치 밝은 면만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차트가 올라가고 내려감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모니터 혹은 폰을 들여다 보느라 빨개진 눈을 하고 있고 며칠째 수면부족이라 쾡해진 우리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놓은 코인 값이 떨어지면 떨어지는데로 안타깝고, 또 올라가면 올라가는데로 왜 더 사지 않았는지 아쉬워 하는 마음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개운치 못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도 보이구요. 수익을 한창 올리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한달만 더 일찍 들어왔으면 지금보다 몇배는 더 포트폴리오가 커졌을텐데 하고 아쉬워 하는 모습도 있지요.

참 이상한 일이죠? 코인도 다 내가 행복하자고 하는 건데 왜 지금의 내 마음은 지치고 피곤한 걸까요?

투자자/트레이더는 두려움과 욕심 두 가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거래를 채결할때는 욕심의 감정이 마음을 지배하지만 막상 채결하고 나면 잘못된 판단을 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두려움이 재빨리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어쩌면 하루에도 수십번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는 차트의 곡선은 한없이 욕심과 두려움 사이를 오가는 우리의 마음과도 같아 보입니다. 한없이 횡보하는 리플을 볼때는 어디 체한것 처럼 갑갑하고, 엊그제처럼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상승하는 이더리움을 보면서 어마어마한 희열을 느끼고, 그리고 한없이 추락하는 비트를 보며 심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경험을 합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감정들에, 그것도 하루에 몇번씩이나, 우리 마음을 노출시켜도 정말 괜찮은 걸까요?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우리는 분명 미래에 행복하자고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데 반대로 현재의 우리 마음은 여유가 없이 지쳐있습니다. 왜일까요?

그건 아마도 어딘가에 정신이 팔려 우리의 마음이 현재에 있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머릿속에 딴 생각을 하느라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것들을 보지 못하고 다른이와 나누는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누리지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날 그날 일어나는 자그마한 기쁜 일들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잠도 푹 자고 우리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는 동안 휴식을 취하기 마련이거든요.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시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코인 생각을 몇번이나 하나요?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꺼내 가격체크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가격이 올라있으면 신이 나고 가격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면 풀죽어 있지는 않나요? 잔다고 누우면 머릿속에서 차트가 자동으로 그려지지는 않나요? 불안해서 자다가도 일어나 가격체크를 하느라 수면부족에 시달리지는 않나요?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끊은지가 오래되지는 않았나요? 애인과 식사하면서도 딴생각을 하느라 질문에 건성으로 대답하지는 않았나요? 아이와 놀아주면서도 코인생각을 한다고 아이의 환한 웃음을 놓치지는 않았나요?

코인이 보장해주는 미래는 밝고 찬란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미래의 내가 있으려면 현재의 지친 내 마음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욕심과 두려움을 오가며 지치고 강박에 시달리다보면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트레이드를 하기 보다는 충동적으로, 또 우리 감정이 편해지는 방향으로 트레이드를 하게 되거든요. 현명하지 못한 섣푸른 판단으로 인해 손해가 생기게 되고 안그래도 여유가 없는 마음에 후회라는 감정까지 가세하면서 우리 마음은 더욱 더 궁핍해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투자결정이나 트레이드를 하기 전에 잠깐 멈추고 우리 마음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머릿속을 의미없는 후회로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미래에 대한 망상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는지, 남들이 벌써 이만큼 벌었으니 나도 그만큼은 해야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게 내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나서는 코인 생각을 잠시 접고 나 스스로와, 혹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 마음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해 줘야 합니다. 건강한 마음은 더 나은 트레이딩을 하도록 도와주는 발판이 되어 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행/불행과는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은 지나가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거든요. 지금 이 시간을 피곤하고 여유없는 마음으로 보낸다면 그것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토큰의 가치가 미래에 백배 천배로 불어나더라도 다시 돌아와 행복한 시간으로 바꿀 수 없는거지요.

코인시장은 이제 막 시작인데 벌써부터 지친 마음으로는 결승점까지 갈 수 없겠지요? 스티미언님들은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시면서 끝까지 성공적인 투자를 하셔서 짜릿한 승리의 열매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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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맞습니다 코인투자는 롱런이 필요합니다^^
근데 이더를 언제 팔아야할지 고민입니다. ㅎ

가입하신지 얼마 안되셨군요, 환영합니다.
저도 Coinmarket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데 좋은 공유해용ㅎㅎ 팔로우하고 갑니당^^

트레이딩에 도가 튼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냥 홀딩하는게 제일 손쉽고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방법이죠.
이더리움은 한동안 계속 홀딩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ㅎㅎ
고맙습니다. 같이 좋은 글 나누어봐요 ^^

옳으신 지적이십니다.
인생이 다 그렇듯이 투자도 마라톤이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무슨 일이 되었든지 꾸준히 장기간으로 할수 있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1년이든, 5년이든, 10년이든 꾸준히 가상화폐 투자를 계속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와 정말 좋은 글이네요. 마음에 항상 담아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변에 새로 코인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너무 힘들다고 풀죽어 있길래 해주었던 말을 정리해서 적어봤네요 ㅎㅎ

단타칠때는 마음이 안정되지 못했는데
물려서 강제장투에 들어가니 참 편해요.. ㅜ-ㅜ

ㅋㅋㅋ 그렇죠
포기하면 편하지요. 그런데 조금만 들고 있으면 또 금방 고점을 갱신하더라구요.

백번 공감되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잊지 않고 접근하는 연습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