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메인넷 가동을 기다리며. 어떤 가능성에 대한 준비.

in #freekr7 years ago

EOS 메인넷 가동이 이제 하루도 남지 않았다. 처음에는 회의적인 생각이 없지 않았으나 시류를 따라 얼마간 사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EOS의 ICO 방식을 보면서 왜 댄이 그런 방법을 생각했을까 하고 고민해 본적이 있었다. 조금 생각해보니 댄의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방식이었던 것 같았다. 기존의 ICO는 초기 투자자가 많은 양을 가져가서 DPOS를 지향하는 댄의 입장에서는 몇몇의 소수 투자자에게 휘둘리게 되는 위험이 있었을 것이다.

스팀을 만들고서도 증인들과 의견차이로 결국은 쫓겨나다시피한 경험이 있는 댄으로서는 초기에 소수의 사람이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EOS 토큰을 가지게 되면 너무 지나치게 중앙집중화되고 몇몇에 의해 좌지 우지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스팀의 증인들은 초기에 채굴을 통해서 스팀을 확보했다. 그들은 돈 한푼 안들이고 마이닝을 통해 고래가 된 것이다. 자기돈을 들이지 않고 고래가 된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했다. 남에게는 도덕과 윤리 운운하면서 자신들은 탐욕을 부렸다. 그리고 그 탐욕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스팀 가격이 7달러까지 갔다가 0.1달러 밑으로 빠졌던 것도 돈 한푼 안들이고 고래가 되었던 사람들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 댄이 지금처럼 1년 가까이 ICO를 하기로 한 것은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에게 지분을 폭넓게 분배하는 것, 그리고 직접 돈을 지불하고 지분을 확보한 사람들은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것 때문일 것이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EOS ICO에 참가한 것은 바로 모든 사람들이 직접 돈을 내고 사야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직접 돈을 지불한 사람들은 마구 투매해서 EOS를 똥값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과거에 어떤 자료를 보니 통상 가장 많이 확보한 사람들의 평균가격이 9달러 정도 한다고 하는 것을 보았다.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정도 투자한 사람들이라면 스팀처럼 적어도 0.1달러까지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오스의 예상치 못한 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댄의 고민이 지금과 같은 방식의 ICO를 구상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10%의 이오스를 확보한 댄은 확고한 장악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아무리 고래라고 하더라도 댄에게 대항하기 어렵다. 기껏해야 천만개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들이 어떻게 1억개에게 대들 수 있겠는가 ?
더구나 BP도 스팀의 증인처럼 서로 끼리끼리 해먹는 방식이 아니라 무한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시스템은 스팀보다 훨씬 안정적이 될 것이다.

결국 앞으로 이오스가 잘되느냐 못되느냐는 모두 댄에게 달려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댄이 갑자기 똘아이만 안되면 이오스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상한 것 먹고 댄이 똘아이만 안되면 된다.
이렇게 보면 결국 인간 세계는 소수의 천재에 의해서 굴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하루면 메인넷이 가동된다. 여러분은 여기에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잘되어서 이오스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기를 바라시는가 ?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말이다. 만일 메인넷이 가동되는데 삐그덕거리거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

코딩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지만 세상에는 항상 사고는 난다. 여러분들은 만일 이오스에 사고가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시고 계신지 모르겠다.

만일 사고가 생기면 어떻게 하실 것인가 ?

첫번째 이오스는 망했으므로 잽싸게 팔고 튄다.

두번째 아무생각없이 그냥 기다린다.

세번째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폭락할 때 왕창 사들인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인가 ? 미리 생각해 두지 않으면 이성이 아니라 본능이 시키는대로 움직이게 된다.
만일 세번째를 생각하신다면 미리 자금을 마련해 두었어야 한다.

만일 성공적으로 메인넷으로 가면 그냥 만세 부르면 된다. 만에 하나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여러분은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 ? 예측이 아니라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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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이 말했듯 처음부터 완벽한 코딩은 없습니다.
이오스 역시 초기엔 당연히 수많은 버그와 그로인한 FUD가 만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견고한 커뮤니티와 홀더들이 있는 한 (말씀하신 것처럼 심지어 댄이 똘아이가 된다 하더라도) 이들이 이오스를 성공으로 이끌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른 코인이 오를때마다 팔고 이오스를 보유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댄이 스팀잇과 비슷한 서비스를 이오스 위에 올리겠다고 네드에게 선전포고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에대해 더 얘기를 꺼낸적이 있나요? 만약 그렇게되면 스팀잇과 어떤 구도를 가지게 될지 그리고 스팀 가격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반 우려반이 됩니다.

말씀하신 세가지 옵션중에서 저는 C를 택할 것 같네요.

이미 코인에 대해서 기준을 잡았기에 저는 3번을 선택할겁니다 ㅎㅎㅎ

그동안 열심히 돈 모아놔야죠

Plan B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ㅎ
마냥 성공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말씀해주신 내용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정보에 감솨합니다.
마음같아서는 몰빵하고 싶은데 ....

안녕하세요 올드스톤님, 정말 기대반 우려반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더 오래 보기에 아마도 세번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아무쪼록 우려했던 일 보다는 좋은 소식이 들여왔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약 가격이 왕창 떨어진다면, 가지고 있는 이더 다 팔아서 이오스 구매할 생각 입니다.^^

옵션자체가 ㅋ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아무 문제 없이 스무스하게 론칭한다면 그게 더 뉴스거리 아닐까 싶어요. 여력이 있는 분이면 3번 옵션도 좋겠지만, 여기까지 EOS의 가능성과 댄을 믿고 오신 분들은 대부분 2번을 택할 거 같습니다. 메인넷 호재를 노리고 단타로 들어온 분들은 1번을 택해야겠지만, 사실 오늘 정도에 털고 나가시는 게 낫죠.

말씀처럼 저도 그래서 반반치킨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오스 반 현금반 코인판에서 무조건적인 맹신은 위험하다는걸 너무 많이 경험하다보니 늘 더 큰 수익보다 더 안전한 수익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