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쉼표 : 종이의 집

in SCT.암호화폐.Crypto4 years ago (edited)

넷플릭스가 삶에 들어온 뒤로 살면서 스페인 말을 이렇게 많이 들어본 적 있었는가 싶을만큼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종이의 집입니다. 스페인어로는 La Casa de Papel, 영어제목은 Money Heist. 금전강도 급으로 해석.

내용은 스페인 조폐국을 천재교수와 케미좋은 팀이 멋지게 털고 털리고 다치고 판을 확대하는 스토리입니다. 제목 종이의 집은 보통 사상누각의 무너지기 좋은 허울로도 쓰이지만, 동시에 여러장이 모인 종이는 의외로 튼튼하기도.

마치, 털림의 대상인 스페인 중앙은행과 경제체제가 자본주의의 종이집처럼 겉만 번지르한 먹이감이기도 하면서, 한명한명으로는 작은 종이에 불과하더라도 함께 뭉치자 종이 뭉탱이처럼 강해진 교수팀을 상징하는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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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etflix

자본주의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한 암호화폐의 새신뢰 구축 과정은 인간과 시스템 양대 오류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더큰 불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코스모 대표의 내맘대로 찍다 걸렸네 다시 되살께 신공은 인간 프로젝트의 불신.

트랜잭션 조회가 시스템적으로 가능해지자 겨우 발각된 만행에 뭇 투자자들은 경악을 하면서도 과연 이들 뿐일까하는 의심을 확대 재생산하는 과정.

아울러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Defi 프로젝트의 예금/담보/청산 기준 절대준수의 가이드라인은 자본에게 명쾌함을 선사하지만, 동시에 시스템의 오류를 찾아내려는 해커들의 공격에 거래소와 더불어 주기적인 위험 이벤트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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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그렇습니다. 기존 구경제권의 정치적 역학관계와 글로벌 지분참여자 잇속에 따른 마음대로 찍었다가 얼추 수습되면 되사고 아니면 만만한 동네 전쟁일으키기 신공도 신물이 나지만, 규제에 벗어난 암호화폐계도 (새) 종이의 집.

그럼에도, 한명한명이 뭉치면 강해졌던 교수팀처럼 집단지성과 버그바운티와 합리적인 거버넌스의 구축을 지향하며 진화를 꿈꾸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가능성은 여전히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함께 힘겹게 열려있는 듯도 합니다.

2020년 하반기에도 구경제권과 암호화폐의 종이의 집 만들기는 인간/시스템의 틈 메우기를 지향하며 번창하겠지요. 무너지는 종이와 새롭게 쌓아질 종이 사이에서 잘 살아남아 보다 공고해진 집 지분을 늘려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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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밌게 보고있는 스드입니다 ㅎㅎ

ㅎㅎ 네~ 너무 빠질까봐 그래도
한번에 한편이상은 자제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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