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나라를 구함

가을.JPG

2주에 한 번 정도 서울로 올라오는 남편이 오늘 왔다.

남편이 오기 하루 전 난 대청소를 한다.
청소 대충 하는 나는 너무 아무것도 없이 각 잡혀 있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한다.

각 잡기 좋아하는 남편은 뭐든 깔끔하게 정돈된 것을 좋아한다.

남편이 가고 나면 난 어지르기 시작한다.
적당히 어질러갈때쯤 남편이 오고 그 하루 전 대청소로 집을 정리하면 대충 싸이클이 맞아떨어진다.

거실에 깔려있던 요가매트를 치우고 있으니 딸이 웃는다.
"아빠 오신다고 치우는거에요?"

"응....."ㅋㅋㅋㅋㅋ

우리가 두집살림을 시작한지 어느듯 1년이 넘었다.

남편에게 따로 사니 좋은 점과 안좋은 점이 뭔지 물었다.

사실 좋은 점은 없다고 할줄 알았다. 립서비스라도.

안 좋은 점은 밥 챙겨 먹는게 귀찮다는거. 좋은 점은 한 번 정리해놓으면 어지르는 사람이 없는거라고 한다.
빵 터짐.....

내가 어지르냐고 하니, 꼭 그런 건 아닌데, 암튼 집이 항상 엄청 정리되어있어 좋다고.ㅋ

(솔직한 내 심정은, 남편이 이제 내려오라고, 딸은 그냥 혼자 두고 내려오라고 할 줄 알았는데, 안그래줘서 고맙다는거... 독립적으로 내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생활 잘 챙기고 살아서 고맙다는거.... 좀 쉬고 싶고 그런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거...그게 참 고맙다.)

나에게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물어보면

좋은 점은 떨어져있으니 보고 싶고, 만나면 엄청 반갑고, 옆에 있어 당연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의 감정이 유지되는 것.
안 좋은 점은 딱히 없다.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묻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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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공감이 되네요. 독립군 자손이 분명합니다. ㅎㅎ

ㅎ 저만 그런거 아니죠?
ㅋㅋㅋ

정말 그렇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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