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의 상황
본의 아닌 북한에서의 장거리 철수 이후 동해안에 있어서는 양양 일대에서 후방 잔적을 소탕하고 있는 경장비의 아 제2경비대대(독립대대 당시 1,200명)만이 최전방 부대가 되어버렸으므로 급거 재진격한 수도사단장 송요찬 준장 휘하의 병력이 진지를 교대하고 제2경비대대는 강원도 영월로 전진하게 하였으나, 서부 오산 전선의 아군과 보조를 같이 하기 위한 협조된 재철수로 인하여 울분(鬱憤)에 가득 찬 이들이 오산 전선에서부터는 다시 반격전으로 공세를 이전하자 사기는 왕성할 정도로 회복되었고, 또 두 차례의 질서 있는 철수는 정상 보급에 추호도 지장이 있는 바는 아니었으나, 오직 적설로 인하여 수송에 지장이 있어서 이로 말미암아 격심한 노고는 면할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전 전선에 걸쳐 반격을 개시한 아군 최우익을 진격하는 수도사단장 송요찬 준장은 인접 제9사단과 보조를 같이 하여 북진 중이었으며, 우선 제일 목표를 사단 정면의 적의 거점인 강릉에 두고 이를 탈환하고자 계획하였다.
사단 전투 지경을 대체로 좌우로 계속 양분하여 우익 제26연대장 서정철 대령으로 하여금 주공으로 하여 좌측 기갑연대장 김동수 대령과 더불어 공격하게 하는 동시에 사단 예비대 제1연대를 수시로 투입시켜 강릉 시가 돌입과 아울러 제1연대장 한신 대령으로 하여금 주공부대와 교대하도록 계획하였다.
계속 남침을 획책하는 적에 대하여는 특히 적의 유격대의 준동(蠢動)이 예측되는 준험한 산악지대인 기갑연대의 지경을 경계할 필요가 있었고, 또 지대가 험준할 뿐만 아니라 평균 500m나 되는 적설로 행동과 수색에 곤란을 초래할 것이고 시간이 요할 것을 예측하여 송계리(DS866493)의 기갑연대장 김동수 대령으로 하여금 행동을 개시하게 하여 1월 28일 수색 전진을 명하였다.
일방 삼척(三陟)의 제26연대장 서정철 대령은 사단 전차 공격대대(戰車 攻擊大隊)를 통합 지휘하여 미 공군과 함포의 지원을 얻어 강릉 공격을 위하여 옥계(玉溪)(ES035613)로 이동 전진 중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