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응모작- 詩] 안개꽃

in zzan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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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이어찌 위태한 인연인가
한순간 경박히 흩어지는

다정한 유난에 속지마라
유유히 증발할 연기임을

산만한 안개꽃 뒤에누워
적당히 흔들고 화답하렴

뿌리도 향기도 핏줄기도
모조리 절단난 허상의탈

허여니 풍성히 미혹하다
홀연히 팽개칠 허상의꽃


마른꽃 | 가시꽃 | 만개꽃 |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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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를 읽는 듯한 리듬감과
조연에 그치는 안개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올해도 키위파이님의 시집 발간을 기대해 봅니다.

작가의 의도가 안타까움과 거리가 있긴 하지만 여튼 감사합니다.
시집을 기대하신다니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수정할게
안타까움이 아니라 그리움, 애틋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