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4DX 체험기 & 샹치 간단 리뷰

in zzan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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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위파이입니다. 지난번 XX님께 선물받은 4DX 영화티켓을 사용하여 마블 신작 '샹치'를 관람했습니다. 사실 4DX는 난생 처음하는 체험이라 솔직히 골드클래스 보다 기대를 더 많이했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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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은 역시나 익사이팅하고 놀이기구처럼 신났네요.ㅎㅎ 빛도 번쩍번쩍하고 좌우로 바람도 픽픽 쏘고 미스트도 위아래로 팍팍 뿌려주고 숲속 장면에서는 풀내음도 나고 마사지체어처럼 등도 두들겨주고 전투와 카체이싱 장면에서는 이러다 밖으로 튕겨 날아가 버리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격렬하게 의자가 들썩였습니다. (시트벨트가 없어도 되나 싶었음)

그런데 첫경험이라 그런지 몰라도 영화 집중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초반에는 신기해서 흥분하다가 나중에는 좀 귀찮고 신경쓰인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런 4DX 체어는 역시 놀이동산에서 작정하고 만든 영상으로 체험해야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 LA 디즈니랜드에 이런식으로 앉아서 영상을 보며 하늘을 나는 시설이 있었는데 정말 가히 환상적이었거든요.

한국에도 이렇게 체험하는 놀이기구가 있나요? 그나마 VR이 보급되면서 비슷한 체험이 가능하지만 당시 디즈니랜드에서의 경험은 아직도 잊지 못할 어린아이처럼 신나고 설레는 기억이었습니다. 또 보고 싶다!!!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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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 집에서 도보로 30분 거리라 날도 좋고 운동삼아 일찌감치 걸어서 CGV에 도착했습니다. 포토플레이 쿠폰을 1장 무료로 받아서 프린트도 해봤어요. 이 이쁜 쓰레기를 어따쓰지?ㅋㅋ 신세계 매장을 좀 둘러보다가 푸드코트에서 브런치로 쌀국수를 후루룩 냠냠했습니다. 고수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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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에는 아무도 없어서 혼자 여기저기 앉아도 보고 셀카도 찍으며 오늘도 나홀로 영화인가했는데 뒤늦게 한분이 더 오셨습니다. 첫경험이라 떨렸는데 다행이었음... (모기도 한마리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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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영화로 돌아와서... 기대 탓일 수도 있지만 전 아주 많이 실망했습니다. 재미없고 지루했어요. 로튼키위 리뷰로 따로 글을 올리려 했는데 그럴 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 그냥 여기에 남길게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몇가지 나열하자면...



프레임에 갇힌 오리엔탈리즘 : 서양인의 고정관념 속 동양/중국의 이미지가 정말 고스란히 고민도 없이 담겨있었습니다. 한참이나 과거와 전설에 머물러 있는 까마득한 아시아를 현대적 마블과 접목시키려 하다보니 이질감이 느껴지고 어색해요. 마블이 접수한 와호장룡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딴에는 신비롭다 하겠지만 무슨 허접한 나무 몽둥이와 활에 용 비늘하나 붙이고 세상을 지키겠다는건지 우물안의 개구리들도 아니고 살짝 자존심도 상하고 웃음만 나더군요.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촌스럽다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블랙팬서를 본 흑인들도 이런 감정이었을까요?

미국 현지에서 열광했다는 것도 그저 과거부터 심겨진 그들만의 상상 속 이미지를 신비롭게 시각화 했다는 점에 기인했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딱 거기까지에요. 고루한 그들만의 동양 판타지. 전쟁의 규모나 스케일도 협소하고 기존 마블 세계관과 융화도 안되는 것 같고 그래서인지 기존 마블 시리즈와 접점을 여기저기 심어 두었지만 영리하다는 느낌보단 애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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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없는 주인공 : 꽤 많이 시진핑스럽고 전날 라면먹고 일어난 헨리같기도 하고 사랑과 전쟁에 나왔던 남편 같기도 한, 좋게 말하면 쿵푸팬더처럼 친근해 보이는 '시무 리우'는 개인적으로 미스캐스팅 같습니다. 배우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당최 매력이 없어요. 극중 아버지 양조위에게 시선을 다 빼앗겨서인지 아님 공감과 동정이 별로 안가는 그의 사연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캐릭터에 이상하게 아무런 유대감도 애정도 안생깁니다. 유니폼 슈트도 마데인차이나스럽게 촌스럽고 둔해보이는 것 같고, 앞으로 계속 나올텐데 걱정이에요. (리즈시절 이연걸이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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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시무리욱...


유치하고 개콘같은 유머와 설정 : 중간중간 기존 마블식 유머를 껴 넣었는데 망조가 든 개콘시절의 그것처럼 재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뻔하고 식상한 개그요소들은 영화의 수준을 끌어 내리는 느낌까지 들었네요. 전 오히려 (잠깐 스포주의) 주인공이 망상에 빠진 순정남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에서 그 난데없는 살인예고에 기가 찼습니다. 그의 아버지를 향한 분노가 충분히 와 닿지 못했고 납득이 안갔네요. 아버지를 향한 아무런 노력도 과정도 없이 뭔 급작스레 패륜으로 가는지 헛웃음이 났습니다.

아 그리고 아버지도 그래요. 두 자녀를 본인이 직접 가서 대화로 데려오면 되지 왜 요란하게 기물파손하며 그 난리법석를 피웠는지... 암튼 이해할 수 없는 집구석입니다.

그리고 며칠 아주 잠깐 훈련에 참여했던 주인공 여사친이 화살로 - 훈련받은 병사들도 못한 - 거대 괴생명체의 급소(약점)를 정확히 명중해 쏴 맞추는 신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네요.

그리고 (이것도 잠깐 스포) 초반에 버스 속 난투극이 벌어지는 장면에서 왜 바로 버스를 멈추고 승객들을 내보내지 않고 계속 위험하고 민폐스런 운전을 하고 있는건지 그것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감독이 초반에 스펙타클하고 쪼는 장면 하나 넣어야 하니깐 계속 달려~!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억지로 두사람 직업을 발렛파킹원으로 설정해 넣은 듯... 아 웃겨 (이건 내가 좀 다큐로 받아들인 건가?)

아... 그나마 만다린 사칭했던 아저씨는 반갑고 쫌 웃겼습니다.


더 있지만 예의상 여기까지 할게요. 암튼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마블답지 않게 지루하고 유치하고 어설펐습니다. 위의 이유등으로 인해 식곤증도 있고 중간에 몇차례 의식을 잃을 뻔했지만 그때마다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물뿌려대고 바람 찍찍 쏘고 흔들어대는 바람에 간신히 버틸 수 있었네요. 게다가 졸다 의자에서 "어잌후"하며 튕겨 나자빠지기라도 한다면 혼자도 아니었는데 무슨 망신인가요. 암튼 4DX가 아니었다면 이 글도 이렇게 길게 못 쓸 뻔 했습니다.

흠... 제가 좀 살짝 폭주한 것 같은데... (단점만 보이면 아주 신나서 너무 잘깐다. 반성해야지) 혹시라도 재밌게 봤는데 얘가 왜이러나 별꼴이네 하고 기분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T^T

'샹치'에 대한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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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익사이팅하고 신나는 경험하게 해주신 J모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음에 제가 샹치쌈에 삼겹살 거하게 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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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 (Rotten Kiwies) 평점 77%
★★★☆☆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66525-shang-chi-and-the-legend-of-the-ten-rings
* Critic: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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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하면 용포디가 최고쥬~! ㅋ
극강 최강 포디 용포디
다른 포디는 장난이쥬~!

저도 용포디 가고 싶었는데 그냥 동네에서 봤어요. 아쉽긴했지만 동네도 충분히 강력하더라고요.ㅋㅋ

이 신랄한 평이 듣고싶었어
내가 어지간해선 안조는데 미녀와 야수 실사판이후로 처음 졸았음 ㅋㅋ 숲미로진입하는 부분부터 왜 텐링 세력이 마을하고 한편 먹게됐는지 ㅋㅋㅋㅋ 중간중간 기억이 없당

그거 모기떼 같은 놈들이 너무 강려크해서 급 손잡고 애써 포박했던 적들 다시 다 풀어주고 서로 힘을 합쳐 적을 무찌른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야.ㅋㅋㅋ 근데 그것도 그래. 양조위가 싹 다 죽이라고 했는데 왜 안죽이고 고이 묶어 둔거지? 감독이 나중에 싸울 사람 부족하니깐 일단 잠깐 묶어두라고 한 것 같아.

마블에 중국 묻었다는 평이 많아서 안 보려고 했는데,

또 주변 지인은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추천하더라구!!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자기 혼자 당하기 싫었던 것이었나... ㅋㅋㅋㅋㅋ

키위형 말 믿고, 샹치는 영화관은 패스!!!!
그래도 이걸 안 보면 다음 마블시리즈들이 안 이어진다니까
나중에 컴퓨터로 봐야겠다...ㅎㅎㅎ

그 지인 싱글인가?ㅋㅋ 샹치는 그냥 집에서 치킨 뜯으며 봐. 예전만큼 안 기다려도 금방 VOD 풀릴 듯. 이터널스는 재밌으면 좋겠는데 감독이 중국인이라 걱정이...

샹치 뭐야 ㅋㅋ 마블영화였던건가?

결론은 극장용이 아니구만!!! 긋긋긋

극장에서 큰화면으로 보면 좋긴 하지만 재미는 없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