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치과가기

저는 캐나다에 수도 오타와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차로 혹은 기차로 4시간 30분정도 떨어진 곳에는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가 있죠.

토른토에는 한인 신문이나 교차로등이 발행될 만큼 큰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요.
감히 자신있게 말합니다.
영어 한마디도 안하고 살 수 있을거에요.

제가 사는 오타와에도 한인분들이 계시지만 토론토에 비하면.. 아주 적은 편이죠.

서론이 길었네요.
자가격리 원칙이 엄격하던 어느날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급작스럽고 극심한 치통이 왔고.

해외에서는 치과비용이 어마무시하게 비싸서 한국을 다녀오시는 분들도 계신데

자가격리 기간동안 치통으로 죽을것 같아서 그냥 제가 사는 곳 근처 믿음직 스러운 한인 치과선생님을 찾아 예약했지만

그 마저 대기가 길어서 자가격리 기간만큼이더라구요.

네이버에 열심히 검색한 끝에 토론토에
과잉진료 안하고 책임감도 강하신 후기좋은 치과의사선생님을 찾았고

전화해서 사정을 말씀드리니 바로 다음날 예약을 잡아주셨어요. 제게는 구세주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신경치료를 하러 차로 4시간 이상 걸리는 토론토를 정기적으로 오가게 되었어요.

이동시간과 1박 숙박이 필요해서 차라리 겸사겸사 여행도 하고 오자 하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마지막이라서 저 혼자! 무려 혼자! 기차타고 여행을 다녀왔지요.

오랫만에 마음 편히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겼답니다.

류현진 선수가 속한 블루제이스팀이 토론토에 있어요. 경기장 옆에만 가도 감동이더라구요.

혼자 토론토 랜드마크 CN타워도 다녀오고 산책도 실컷 하고.

이 기분 오래오래 간직하며 기쁜 날들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