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사탕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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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4장 18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도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도다.

{예수님 시대에 유다인들은 천사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들(사두가이들)과 인정하는 이들(바리사이들, 에세네파)로 나뉘었는데,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을 제자로 부르신 자리에서 천사의 존재와 역할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세 대천사 축일에 오늘 복음을 봉독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나타나엘은 처음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자신을 보았다고 하시자 곧바로 그분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 고백합니다. 당시 라삐들은 후기 유다이즘에서 선악과나무와 동일시되는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자주 성경과 율법을 연구하였는데, 나타나엘은 그동안 간절히 진리를 찾고 구원을 열망해 온 자신의 내적 투쟁을 예수님께서 꿰뚫어 보셨기에 온전히 승복하여 그분을 메시아라고 고백한 듯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라나선 나타나엘에게 앞으로 “더 큰 일”, 곧 제1독서에서 다니엘 예언자가 선포한 “사람의 아들”에 관한 계시의 실현을 몸소 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성조 야곱이 꿈에서 보았던 대로 천상과 지상이 이어진 세상(창세 28,10-17 참조), 곧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통하여 하늘 문이 열리고 하느님과 인간의 통교가 온전히 완성되는 세상을 직접 보는 영광을 누리게 되리라는 약속이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의 작은 믿음은 그분 곁에 머무르며 보고 듣고 배우는 가운데 점점 더 큰 믿음과 확신으로 성장해 갔습니다. 주님의 제자인 우리도 그분께 눈과 마음을 두고 그분 곁에 충실히 머무를 수 있도록, 오늘은 특별히 대천사들에게 전구를 청합시다. (강수원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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