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22 홍석현에게 고함

한국정치의 과정을 살펴보면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박근혜 탄핵이후 뭔가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무현 이후 한국은 삼성공화국이라고 불렸다. 삼성이 노무현 정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삼성에서 노무현 정권의 실세에게 상당한 돈이 들어갔다는 소리도 들렸다. 삼성이 주는 돈은 전혀 걱정없이 받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파다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박근혜 탄핵과정에서 삼성은 곤혹을 겪었고 삼성을 이어서 홍석현 일가가 등장했다. 호사가들은 홍석현이 이건희 사후에 삼성을 노렸다는 이야기도 했다. 홍석현이 박근혜 탄핵과정에 직간접으로 개입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박근혜 탄핵의 실질적인 기획자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박근혜 탄핵에 결정적인 트리거 건이 되었던 태블릿 피시가 조작되었다는 주장이 거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서원은 태블릿 피씨가 자기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로 채택되었다.

홍석현은 태블릿 피씨의 발견과 보도의 전과정에 모두 개입했다. JTBC의 손석희가 방송을 했지만 손석희가 이재용의 외삼촌인 홍석현을 무시하고 단독으로 그런 보도를 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홍석현은 박근혜 탄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재용은 자신의 모친인 홍라희를 라움 이사장에서 해임시켜 버렸다. 아마도 홍라희가 자신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홍석현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과정에도 결정적으로 개입했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홍석현은 관상가를 대동하고 윤석열과 만나서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 관상을 보게도 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술집주인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하니 그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윤석열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총선에서 참패하자 다시 내각제 개헌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홍석현은 지속적으로 내각제 개헌을 추진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여시재라는 연구소를 만들어 내각제 개헌을 위한 기반을 삼으려고 했다. 민주당 이광재는 여시재의 운영을 맡기도 했다. 지난 대선이전에 여시재를 정치조직으로 만들어 보려는 시도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로 돌아섰다고 한다.

총선이 끝나자 여권은 정상적인 대통령 선거로는 권력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내각제 개헌을 시도하려고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모든 것이 홍석현의 구상이라는 것이다.

윤석열과 이재명이 소위 영수회담을 한다고 한다. 그들이 영수라고하니 헛웃음이 나온다. 쓰레기의 모임이라고 하면 될 것을…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모른다.

아마도 홍석현과 윤석열은 이재명을 감방에 집어넣을 것이다. 그리고 나면 야당에는 대선에 나설만한 사람도 별로 없다는 한계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각제 개헌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저런 주장과 추정에 일부 틀린 점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박근혜 탄핵이후 홍석현이 한국정치를 움직이는 핵심적인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선 크게 이견이 없는 것 같다.

홍석현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결국 지금의 국정운영은 한국의 이익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할 것인데, 홍석현은 왜 그런 일에 앞장을 서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홍석현이 미국 일루미나티의 멤버라는 이야기도 들렸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홍석현은 한국을 완전하게 엉망진창으로 만들더라도 자신이 권력을 차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밖에 해석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렇게 가다가는 한국이 망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망하더라도 그대로 존속할 수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남한이 이런 상황으로 계속되다가는 북한에 흡수통일 될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정치인이나 자본가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한국은 매우 취약한 정당성의 기반에 서 있는 나라라는 것이다. 한국의 정당성은 이념이 아니라 이익에 달려있다. 북한은 이념으로 배고픔을 참고 견딜 수 있지만 한국은 이념이 없기 때문에 배고프면 국가가 무너진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적어도 5년에서 10년 정도면 한국은 다시는 재생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20년에서 30년이 지나면 북한이 한국의 경제력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붕괴되면 한국의 재벌들도 모두 망한다. 한국의 재벌들과 자본가들은 미국으로 공장을 옳기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재벌이 재벌로 살 수 있는 것은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망하고 재벌과 자본가들이 미국으로 옮겨가서 거기에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러시아 혁명이후 러시아의 수없이 많은 부호들이 바리바리 싸들고 프랑스로 도망갔다. 거기에서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 프랑스에는 그들의 흔적 조차도 없다.

홍석현을 위시한 한국의 재벌과 자본가들이 지금처럼 생각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남한이 북한에 흡수통일되더라도 인민은 그대로 살아 남는다. 그러나 재벌과 자본가들은 사라진다. 남한을 지켜야 하는 사람은 재벌과 자본가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국을 붕괴시키고 파괴시키는데 가장 앞장을 서는 자들이 바로 한국의 재벌과 자본가들인 것 같다.

한국사회에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 현재 윤석열 정권은 재벌과 자본을 위해 대중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대중도 희망이 있다면 미래를 위해 희생을 치를 충분한 용의가 있다. 문제는 지금의 윤석열 정권과 자본은 국가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미국에 국가적 이익을 끝임없이 양보하면서 오로지 대중들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대중들은 더 이상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와 있다. 홍석현은 내각제같은 방식으로 위기의 시간을 연장시켜 보려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아무런 해결책도 못된다.

한국이 없어져도 인민은 살아 남는다. 그러나 한국이 없어지면 재벌도 없고 자본도 없다. 한국의 재벌과 자본은 미국의 자본과 전혀 다른 처지에 있는것을 모르는 것 같다.

홍석현도 정치권에 더 이상 작난을 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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