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26 인간사에서 불가능하게 보이는 연착륙, 결국은 경착륙으로 가게되는 듯 하다.

인간사에서 개인과 집단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개인의 수준에서 보면 아주 높은 지능을 지니지만 집단이 되면 지능이 갑자기 떨어진다. 특히 정치적 영역에서 그런 경향은 두드러진다. 경제적 영역에서도 그런 경향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아마도 인간은 상호간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결국은 어떤 심각한 상황에 봉착하여 더 이상 그 방향으로 갈 수 없는 경우가 되어야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

개혁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인간 집단이 지니고 있는 한계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런 한계는 극복하기 어려운 듯하다. 전세계 차원의 국제질서는 항상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 향방이 정해졌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인간의 속성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해관계의 조정은 항상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간의 이해관계 조정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국가내부의 이해관계 조정을 위해 폭력이 행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내부의 이해관계 조정과 함께 국가간의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폭력행사가 더 심각한 양상으로 일어나는 것 같다.

한국의 국내정치에서도 연착륙은 불가능하게 보인다. 결국은 모순이 누적되어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야 사람들은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성적 판단과 고려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 집단이 지니고 있는 문제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성적 판단이 배제되면 모순이 누적된다. 모순이 누적되어 임계지점을 넘으면 혁명적 사회변혁이 발생한다.

구한말의 동학혁명이 대표적이었다. 3.1 만세운동도 혁명적 사회변역 운동의 하나였고, 4.19가 그랬고, 6월항쟁이 그랬다. 5.18은 혁명적 사회변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저항운동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촛불탄핵은 민중이 외부의 세력에 의해 조종된 가짜 변혁운동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 내부에서 모순이 계속 누적되고 있는 것같다. 그런 모순을 쌓아가는 측은 누구이고 해소하는자는 누구일까? 유감스럽게도 모순을 해소하려는 정치세력은 거의 보이지 않고 모두 모순을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과 이재명 모두 국가와 사회의 모순을 누적시켜가는 주역이라고 해야 하겠다. 경제적 모순도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대충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스스로 없어지리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잘못한 일은 그 댓가를 치뤄야 한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윤석열 정권은 주장과 정책의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더 이상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지지율 20%대로서는 그 어떤 정책도 추진할 수 없다. 구차하게 남아 있느니 빨리 하야하고 새로운 정권을 내세우는 것이 옳겠다.

그동안 이재명이 나라를 맡으면 큰일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서 생각이 바뀐다.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겪어야 하는 일을 겪지 않으려 하다가 지금처럼 더 꼼짝 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같다. 이재명이 나라의 운영을 맡아서 거덜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것도 국가의 운명이라면 운명이 아닐까? 겪어야 할 일을 겪지 않으려다가 윤석열 같은 희대의 문제아가 대통령이 되어 국가의 민족 그리고 인민의 삶을 좀먹고 있는 것이다. 두개중 하나라도 줄일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한국 정치는 최악의 상황인 경착륙을 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것이 인간 집단의 운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비극은 경착륙이후에도 거기에서 탈피하기 위한 방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선의 경우와 차이다. 조선은 경착륙이후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와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앞으로 경착륙을 할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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