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눈을 헤치며 세석에 도착하다
점심을 세석휴게소에서 손수 조리해야 되기 때문에 서둘러 발길을 옮기는데 바위 옆에 솟아난 진달래가 눈으로 덮여있다.
고도가 높은 지라 곧게 높이 자라지 못한 난장이 주목나무가 눈을 잔뜩 뒤집어 쓴 채 어정쩡하게 서 있는 모습이란~~
이런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 안고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이 바위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서릿발이 내려앉은 바위 위를 조심조심 걸어간다. 여기에서 자칫 미끄러지는 날에는~~~ 상상하기 조차 싫다.
드디어 발 아래로 세석 휴게소가 보인다. 일명 세석평전, 세석의 평평한 밭이라는 뜻이 아닐까? 갑자기 주변이 평평한 평야처럼 느껴진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세석평전에 비행장을 조성하여 미국과 대항하려고 했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면 미군은 정찰도 하지 못한 채 고전했으리라.
나와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서둘러 점심식사를 조리했다. 지리산은 불 피우는 것을 엄격히 규제해 이러한 휴게소에서만 취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생각이 안났는데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보나 정말 그렇게 보이네요. ㅎㅎ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이겠죠. 저는 연인이 키스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서서 촬영했어요.
멋진 사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카메라로 찍으신건가요? 경치가 하나 하나 사진인 것인지...
설경 잘 감상하고 갑니다 :)
니콘 D-80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영화 동막골이 생각나는 곳이네요~ ^^
지리산에 연인들 만나러 가야겠네요~~^^
기념샷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