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논란에 막걸리 매출 큰 폭 감소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물질(2B군)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스파탐이 함유된 먹거리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가운데 특히 막걸리에 대한 매출감소가 유독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아스파탐 문제가 불거진 후 막걸리만 판매가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부 제품에서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는 제로 탄산 음료의 매출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더 늘었지만, 막걸리 매출은 3~12% 가량 줄어 든 것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 상당수에 아스파탐이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된 후 실제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대부분이 영세업체라 이를 다른 인공감미료로 교체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는 5200억원 정도로, 10인 이하 영세 업체가 전체의 92%를 차지하며, 이 중 서울장수, 지평주조, 국순당 막걸리 빅3가 전체 막걸리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업계 1위인 서울장수는 달빛유자 막걸리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지평주조는 지평생쌀막걸리, 지평생밀막걸리 2종에 그리고 국순당은 생막걸리, 대박 막걸리 2종에 아스파탐이 소량 함유돼 있다 합니다.
기존 막걸리에 함유된 아스파탐 함량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나 미국식품의약국(FDA) 기준, 일일 허용 섭취량(성인)에 따라 1병 당 허용량의 2~3%정도만 함유하고 있는데 막걸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막걸리의 경우 애초에 껌이나 과자 보다 아스파탐 함유량이 10분의 1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들어 있다"며 "발암 가능물질 2B군에는 김치도 포함돼 있는데다, 식약처 조사 결과에서 처럼 33병을 마셔야 위험한 수준인데 이를 한번에 마실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막걸리 업계는 아스파탐을 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 등 다른 대체제로 변경한다는 입장이지만, 첨가물을 변경할 경우 기존과 같은 맛을 내기 쉽지 않아 고충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