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이론] 1인칭 탐구와, 3인칭 탐구의 예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탐구의 방법론으로 1인칭, 3인칭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보자.
철수를 3인칭 관점에서 탐구한다는 것은 철수에 대해 객관적 사실로 보이는 것들을 기술한다는 의미이다.
즉 철수는 둥근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167Cm의 키로 표현되는 55Kg의 깡마른 사람이라는 것을 관찰하는 방법론이 3인칭 탐구 방식이다.
물론 철수는 3인칭 대상이므로 이 경우 3인칭의 사실/사건에 대해 3인칭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반면 3인칭 대상인 철수를 1인칭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철수와 내가 마주할 때 내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들을 기술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철수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다. 나는 철수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 같이 여행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는 잴 수 있거나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탐구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한편, 1인칭 사건에 대해서도 1인칭 관점, 3인칭 관점을 취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내 안에서는 지금 다양한 상념들이 흘러가고 있다. 만일 그 상념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내가 해석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인 1인칭 사건에 대해 1인칭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그 상념들이 심리학적으로 어떤 수준에서 드러나는 사건인지, 느낌의 객관적인 모습을 기술하려고 한다면 이는 1인칭 사건을 3인칭의 방식으로 탐구하려는 것이다.
실재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방법론이 다 존중되어야 한다.
철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의 외모 뿐 아니라 성격을 3인칭 관점에서 관찰해야 함과 동시에 철수의 외모와 성격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와 닿는지를 함께 해석해야 한다. 그래야 철수를 빠짐없이 이해할 수 있고 또 묘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는 1인칭내의 3인칭조망을 sati로 봅니다. 알아차림/마음챙김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