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werq] 발파고 - Balphago

in #kr-ballet7 years ago (edited)


오늘도 며칠만에 발레를 하러 갔다. 일이 쌓여있을 때에는 사실 운동을 하는 것이 잉여로운 일로 느껴진다. 나는 당장 눈 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해야하는데, 굳이 시간을 들여서 운동을 하러 가야하나,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일을 해결하는게 낫지 않을까 고민을 하면서 발걸음을 뗀다. 하지만 특히 발레에 있어서는, 내가 운동 시간을 빠진다고 했을 때, 그 결석한 시간 동안, 클래스에서는 무얼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어할 것이므로, 어지간하면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로 부득이한 사정 빼놓고는. 그리고 다녀와서는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새롭게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랄까. (물론 실질적으로는 방전이 되었을거다. 그러니까 일종의 Runner's High 같은 것일수도 있겠다.)

발레 클래스에 참석하면, 시간은 보통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처음에 스트레칭을 하고 (종종 근력 운동 포함) 그 다음에 바 워크 (Bar work)를 하고 - 이건 흔히들 발레 연습을 하는 장면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것들이다. 왼손이나 오른손으로 바를 잡고, 열심히 손과 발재간을 하면 된다. 가끔 양손을 잡고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몸의 자세를 교정하기도 한다 - 마지막으로는 센터 동작이라고 해서, 춤의 시퀀스를 배우는 것이다. 선생님의 특성에 따라서 각 분절된 시간의 구성이 어떻게 될지, 시간 분배는 어떻게 될지 달라지곤 한다.

최근에는 바(bar)를 잡고할 때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는데, 발레 동작을 위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머릿속에 어떤 동작이 어울릴지 상상하게 된다. 리듬과 음색에 맞추어 가능한 동작이 달라지는 느낌이다.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스피커에서 발라드가 나오는데 팝핀을 추는 것은 좀 이상하니까 말이다. 음악에는 음악마다 가능한 동작의 집합들이 존재하고, 내가 그동안 배웠던 동작들의 시퀀스가 그려지면서, 그 중에서 이번 음악에 맞겠다 싶은 동작들을 어떻게 표현해보면 좋을지, 동작들이 어떻게 순서대로 구성되면 좋을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우선은 선생님이 시키는 동작대로 해야하기에 (해야하는 동작을 위한) 몸짓과 (하고싶은 동작이 떠오르는) 머리가 따로 놀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가끔 집에서 발레 음악을 들을 때면, 좀 더 자유로운 몸짓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동작을 제한하는 요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클래스에서 선생님의 발레 동작을 따라서 하는 측면이 강하다면,
집에서는 그냥 내가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몸짓이 나오곤 한다. 의식의 차원을 넘어서 무의식적으로 그 때의 기분과 감정이 반영된 몸짓이 먼저 튀어나오는 느낌이랄까.

사람이 가지고 있는 창조성이 어디까지일까 문득 궁금해지곤 한다. 우선 우리가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창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춤의 동작을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춤의 시퀀스를 작성하라고 하면, 어떠한 몸짓이 나타나기는 하겠지만, 춤이라는 어느정도 '정형화'된 장르에 있어서는, 장르의 경계를 가급적 많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물론 시대에 따라 춤의 전형이 달라진다면,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우선은 어느정도 춤에 대한 특성을 학습하거나 받아들인다는 것을 가정하고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애초에 선생님의 동작을 보고 따라하기 급급했던 내가, 약간은 여유가 생기면서 노래를 듣고 동작을 떠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에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접한 작품들과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시퀀스가 머릿속을 훑고 지나간다. 이 음악엔 이러한 동작들이 어울리겠지 하며 말이다. (물론 그게 진짜 춤이 될 지는 모르겠다.)

춤의 동작들이 분절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러한 동작을 각기 어떻게 표현하는 데에도, 그리고 동작들을 이어붙이는 데에도 사람의 감정과 생각이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조금 슬픈 곡조다 싶으면 알롱제(Allongé) 동작을 할 때 앞 뒤의 시퀀스까지 좀 더 깊고 무겁게 늘어뜨리게 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지켜줘야하는 동작의 룰이 있으니, 아마 이러한 차이는 미세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악마는 디테일이 숨어있는 법이니, 그 디테일을 유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쉬이 넘겨보지 않게 되기도 한다.

사람의 창조성을 모사하려는 시도는 사실 그동안 많이 이루어져왔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슈 중 하나는 기존의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어떻게 만들어낼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자는 것으로서,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GAN)이라 불리는 기법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이 알고리즘은, 기존 발레 동작을 모아놓은 춤의 시퀀스를 데이터로 쓰고, 새로운 춤의 시퀀스를 생성하는 작업에 쓰일 수 있다. 입력 데이터를 발레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여러 다양한 춤의 결합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걸 시도해본 (다른 춤을 추는) 친구가 있다. 최근 이 친구를 만나서, GAN을 이용하여, 알고리즘이 출력한 결과를 바탕으로 생성된 새로운 춤의 시퀀스를 실제로 (몸을 이용하여) 추어본 느낌은 어땠냐고 물어보았다. 예상보다 결과는 부정적이었는데, 기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춤의 시퀀스를 새롭게 생성해낼 수는 있지만, 그 동작들이 음악의 가락에 어울리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다고 한다. 맛깔스러운 느낌이 없었다고 한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감각을 아직까지 재현해내는 데에는 사실 부족했던 것이었다.

구글의 Deep Dream과 같은 것이 물론 고흐와 같은 유명 화가들의 그림의 스타일을 학습하여, 여러 방향으로 창조하고 재현해낼 수 있다고 한들, 그 것은 시각과 관련된 것이다. Dense Pose가 사람들의 동작을 분류해내는 알고리즘이라고 하더라도, 이것도 시각과 관련된 것이다. 하지만 춤을 추다보면 시각과 청각 이외에, 다른 감각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춤을
추는 주체로서 시각과 청각은 부차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중시하는 것은, 일종의 (몸이 느끼는) 균형감각 같은 것인데, 몸을 가지고 지탱하며 움직이는 느낌이 좋다. 발가락을 땅에 디디는 느낌에서 무게를 느낀다. 세계에 무게를 가지고 참여를 하는 느낌이다. 평상시 잘 쓰지 않던 근육들이 조금씩 풀어지고, 팔과 다리와 몸통이 조응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낼 때, 즐겁기도 하다. Affective computing 분야가 완연하게 발달하기 전까지, 아니 발달을 하더라도, 몸의 여러 감각들의 조합이 주는 즐거움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조금은 의심한다. 발레에서 알파고 - 사실은 알파고는 강화학습에 좀 더 가깝다 -와 같은 것이 등장한다면, (춤의 장르에서) 사람으로부터 기인하는 창의성이나 창조성의 개념이 조금은 전복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시각과 청각과 같이 보이고 들리는 것 - 센서를 통해 아주 정확하게 드러나는 것 - 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과 감정들은 애초에 입력 자체가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 것은 지능보다는 감성에, 정보보다는 감각에 가까울 것이다.

발레(ballet)와 알파고(alphago)가 결합된 발파고 (...) - 같은 것이, 과연 등장할 수 있을까. 사실 발레를 배우는 누구나 발파고 라고 생각한다. 학습속도(learning rates)가 무척 작아서 그렇지. (그리고 우리의 학습 곡선이 연속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그러고보면 몸과 마음이 연결된 분야에 대해서는 다분히 '기계적인' 과정과 결과가 침탈해 들어올 여지가 좀 더 적을 것 같기는 하다. 우리가 주관적인 감성과 감각을 해석하고 판별하고, 객관성의 세계로 끌어낼 날이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분명 이 글은 발레로 시작했으나, (...)
태그를 어떻게 붙여야할지 고민이 되나, 이번엔 그냥 막 붙이기로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난 사진이지만,
발레 포즈를 취한 사진을 하나 올려본다. 이 정도 공개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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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잘 쓰세요. 매번 감탄합니다!

저야말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 직후가 오히려 힘이 나긴 하죠ㅎㅎ 그나저나 사진이 참 작군요!

저도 운동 직후에는 힘이 나다가, 지금은 약간 나른하고 졸려운 상태입니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즐겁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진이 아마 저를 가장 많이 드러낸 사진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저만?) 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ㅎㅎ :)

오른쪽 같아요 전ㅎㅎ 답 안해주셔도 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발레글인가 싶어 읽다가.. 갑자기 구글이 나와서 당황 ㅎㅎ 즉흥적으로 나오는 몸짓에 내맡기는 느낌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마지막 사진은 오히려 더 뚫어져라 보게 되네요 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에 구글이 툭 튀어나와 당황하셨군요! 글을 적다보면 새로운 생각이 솟아나서 처음의 의도와 다른 방향에 가 있기도 합니다.

발레를 배우는 건, 사실 처음이 제일 어렵습니다. 정말로 한 1년 동안은 거의 배운게 없는거 아닐까 스스로 의문이 들 정도로 거의 몸짓과 실력에 변화가 없다가 갑자기 계단식으로 점프하곤 하거든요. 그에 따라 즉흥적인 몸짓의 표현도 조금씩 증가하곤 합니다. 물론, 춤이 애초에 몸의 표현으로 시작한 것을 생각해봤을 때, 굳이 정형화된 틀이 있지 않아도, 몸짓에 내맡기는 것으로도 즐겁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

작은 사진의 효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세심하게 고른 사이즈라, 뿌듯(?) 합니다.ㅎㅎ

미지의 영역에 대한 상상과 창조를 몸으로 배우고 계시는 군요..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잘보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몸과 관련된 것을 배워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몸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한번 배워두니 새로운 것들이 보이더군요 :)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흘러가는 포스팅! 흥미로웠습니다. :)
전에는 어두운 조명 아래 음악을 틀어놓고 혼자 춤을 추곤 했는데 결혼 후 둘이 있다보니 제 창의적인(?) 춤사위를 펼칠 기회가 거의 없어졌네요. ㅎㅎ

오늘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세계에 무게를 가지고 참여를 하는 느낌이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닿아서 다행입니다. 남편분과 같이 춤을 배워보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ㅎ 혼자 추는 것도 둘이 추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 있는것 같더라고요. 호흡을 맞추어본다고 할까요- 사실, 매일 매일의 나날들이 모두 크게 보면 춤이 아닐까 하긴 합니다. :)

춤을 추다보면 무게와 속도를 느끼곤 합니다. 물론 이건 제가 살이 쪄서 그럴수도 (...)ㅠㅠ

발레를 하시는군요. 발레하는 모습을 좀 더 크게 볼수 있었으면 좋았겠네요. ^^

몸의 감각의 중요성을 믿는 편입니다. 좀 더 크게 올려놓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저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워서요. 그래도 형체와 포즈의 느낌이 전달되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람마다 프라이버시를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니.. 이해합니다!! 저는 발레의 ㅂ자도 모르는 문외한이라.. 이런 운동을 하시는 분들의 태는 어떨까 궁금할 따름이지요 ㅎㅎ ^^ 어쨋든 발레+알파고의 합성은 신선했습니다

아니 이거슨!!! 발레글을 가장한 인공지능 글이군요... 발레에다가 인공지능 이야기를 접목하시다니 qr님 능력이 참...ㅎㅎㅎ
안무적인 차원을 벗어난 실제 인간의 신체를 움직여서 보여주는 발레(및 기타 모든 신체 움직임으로 구현되는 예술)는 아마 알파고는 커녕 알파고 고조할아버지가 오더라도 결코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거라고 감히 단언해봅니다. 안무적인 차원에서는 모르겠네요. 어쩌면 말씀하신 GAN??같은 것의 발전된 형태를 이용해서 인공지능이 안무한 실험적인 안무의 작품이 등장하는 날이 올지도....? 근데 그 경우에도 인공지능이 어디까지나 학습에 기반해서 기계적으로 만들어낸(조합해낸?) 안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그 안무를 구현해내는 무용수의 호흡과 손 끝이 아닐지요. 혹자는 인간이 인공지능의 꼭두각시가 되었다고 자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발레글이라서....제 블로그로 리스팀해갑니다! ㅎㅎㅎ

인공지능 글을 가장한 발레글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안무를 구현해내는 무용수의 호흡과 손 끝

이라는 표현에 공감이 갑니다. 인간이,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표현하는 몸짓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의 뇌가 가지는 세세한 기작들까지 완벽하게 모사를 할 수 있다면야, 그리고 이러한 모사를 통해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재현을 해낼 수 있다면야, 달라질 수 있겠지만 - 최소한 그러한 시대가 온다면 애초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구상에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일이겠지요.

그나저나 "알파고 고조할아버지"라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

인공지능이 실현해내기 어려운 것은 예술이나 문화분야인 것 같아요. 예술과 문화속에도 분명히 방식과 장르, 테크닉이란 것들로 기술적인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가장 상위의 기술을 가장 가치있는 예술로 바라보거나, 환호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발레라니!! 너무 멋진 취미이신데 정말 사진이 조그마하네요 ㅎㅎㅎㅎ

저도 기술 너머의 부분을 과연 인공지능이 실현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곤 합니다. 기술적인 면을 넘어선 감성의 영역 - 영감과 직관의 영역을 과연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고도의 기술을 통한 기예까지는 어떻게 해볼 수 있더라도, 사람이 가진 '인간다움' 이라는 측면에서 예술과 문화를 모사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몸이 저질이라, 작은 사진을 놓았습니다. 발레 자체는 참 즐거운 운동입니다. 몸의 '균형'을 느끼고 바라보게 해준달까요. :)

다시봐도 재치넘치는 제목, 발파고! 마음에 들어요. ㅎㅎㅎ

지어놓고 보니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

앜ㅋㅋㅋ 작년에 한참보던 GAN을;;;;;; 여기서 보네요...맙소사;;;;;;;

사실 무용이나 스포츠등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는 단순힌 시퀀스 생성뿐만 아니라 피지컬 컴퓨팅 차원으로 이야기가 넘어가는데, 미래를 예단하는게 부질없다해도 예전에는 확실히 인간의 지능을 흉내내는게 빠를까, 몸처럼 자유로운 움직임을 흉내내는게 빠를까에 대한 말들이 많았만 지금은 AI의 엄청난 발전속도에, 정리되는 분위기죠.

그령 축구선수처럼 급격히 방향전화을 하면서도, 상대방과 충돌시 서로간의 부상을 줄이기 위한 미묘한 움직임들은 지금의 기술로는 흉내내기도 어렵죠 :)

제가 쓰는 글이 좀 이런 방식이긴 합니다 (...) 여튼, 실제로 시퀀스를 현실 세계에서 구현할 수 있느냐는 아무래도 다른 차원의 문제이겠지요. 적절한 제한조건을 주면 가능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역시 춤을 추는 주체가 사람이다보니, 생체역학적인 모델을 세우는 것도 상당히 복잡한 과제가 되겠습니다.

특히나 예시를 들어주신 경우에는 이제 multi agent problem이 되면서, 아무래도 상호간에 어떻게 소통하고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생기게 되겠네요. 특히나 돌발 생황, 즉흥, 순간적 반응 - 이러한 부분은 아무래도 정형화된 문제 정의로는 접근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음..사실 그것도 그렇고, 모델링의 문제차원이 아닌 지금의 피지컬 컴퓨팅에서 액츄에이터가 가진 한계가 너무 크고, 기존 기계적 생체모사의 한계 또한 뚜렷한 것 또한 큰 이유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