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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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키딩의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명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으로 저자 역시 유명한 우주론자이다. (저자 역시 노벨물리학상과 관련이 있었지만... 그의 전 책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등장한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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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물리학이란 분야는 굉장히 크다. 크게는 실험/이론으로 나눌 수 있고, 계에 따라서 거시계 미시계로 나눌 수 있을 것이고, 양자,고전 현상, 그리고 적용하는 시스템에 따라서 고체, 입자, 통계 등으로도 나뉠 수 있을 것이다. 분야마다 사용되는 언어와 용어는 다를 수 있더라고 그 본질은 같다는 것이 물리학의 맛이기도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에는 "호기심" 과 "쓸모 없음"이다. 특히 외적 보상(돈, 명예 기타 등등) 보다 호기심에 이끌려서 진행한 연구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보상이 되고, 호기심으로 인해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쓸모없음"은 지금 작금의 가치가 아닌 것에 초점을 두자는 의미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지금이야 AI니 양자컴퓨터니 이런 말들을 많이 하지만 초창기에는 이런 연구는 "쓸모없음"과 관련된 연구였다. 이 이론들의 초창기에는 아무도 이런 일들이 어떻게 쓰일지 상상할 수 없었다.

사실 이런 "호기심"과 "쓸모없음"에 집중하기가 참 쉽지 않다. 까놓고 말하면 그들은 어느정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자기 자리가 유지된, 적어도 먹고 살 정도가 되기에 "호기심"과 "쓸모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하기도 한다. 누군 "호기심"과 "쓸모없음"의 중요성을 모르는가.. 알면서도 그것을 계속 추구하고 나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 하나둘 씩 그 가치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막상 특정 자리에 올라 먹고 살만해지면, 그 때는 이미 없어진 "호기심"과 "쓸모없음"을 되살리기 어려운 것이겠지....

결국 학문 탐구에 순수성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이들은 무엇을 보고 이 순수성을 지속,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를 계속 상상하고 생각하며 읽었다.

그들 자신도 실패를 하고, 무엇이 편한 길인지, 무엇이 어려운 길인지 알았으며 고뇌하고 또 고뇌했다. 한 챕터의 소제목이 "궁극적인 목표는 지금 한 번 이기는 것이 아니다" 란 말도 "과거의 영광은 과거의 것이다"란 말도 "좌절 앞에 할 일은 나아가는 것 뿐이다" 란 말도 책의 목차를 통해 어떻게 보면 선배 과학자들과 저자 브라이언 키링은 후배 학자들에게 무언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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