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테마 : 죽음-1

in #kr-book3 days ago

이번 독서 테마는 죽음에 관련된 책들이다. 도서관 신간 도서 한 섹션이 다 죽음에 관한 책이었다. 그 중 15권을 빌렸다. 죽음이란 단어와 그 뜻에 대한 공포 때문일까? 제목만 봐도 오싹하고 뭔가 사이비?오컬트 느낌이 나는 그런 책들을 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니 조금 놀라웠다.

  1. 죽음 이토록 눈부시고 황홀한 ; 레이먼두 무디

image.png

이 책은 예전에 영어 책으로 봤던 그런 책이다. 세계 최초의 임사 체험 보고서라고 불리는 책으로 철학 박사학위까지 따고 교수까지 하던 저자 레이먼드 무디 교수는 의대에 진학하여 (사실 의대진학 이전 철학 석사 학위 과정에서 당시 방문했던 의사에게 임사 체험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을 만나 임사 체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를 보고한 그런 내용을 다룬 책이다.

이런 책으로 나오기 전에 블로그 같은 곳에 부분 번역본들이 돌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목도 원래는 After life였나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여튼 임사체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죽음 이후의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단순히 죽음이 두려운 공포의 대상만이 아니란 것을 말해주는 책으로, 여러가지 인터뷰 사연들을 통해 그들의 경험에서 공통점이 시시하는 바에 대해 이것저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티베트 사자의 서 이야기도 나오고 여러 종교 경전의 내용들도 나오고 의학적, 심리학적 이야기도 등장하며 책의 내용도 길지 않고 너무 인터뷰 이야기를 정리한거라 딱히 부담 없이 읽을 만한 그런 내용이다.

책 내용은 인터뷰 내용이고 저자는 비교적 객관적으로 수천건의 인터뷰 중에서 교집합을 찾아 그 현상을 분석한 [대상이 임사체험;비과학적인 거라 그렇지 분석 방법 이런 것들은 지극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다] 그런 내용으로 일반인들이 읽어도 크게 부담되는 내용들이 있지는 않다.

2 . 죽음 이후 사후세계의 비밀 : 김도사 (슈카이브?)

image.png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김도사라고 나와있는데 교보문고에 검색하니 개정판으로 나온 저자는 슈카이브란 이름으로 바뀌어 있군. 교보문고 인물정보 소개란을 보면 뭔가 좀 많이 놀랍구먼......

스크린샷 2026-01-29 오전 12.17.41.png

책 내용은 저런 것과 전혀 관계가 없이 그냥 평범(?)한 영성 관련 책이었는데... 물론 작가 본인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쓴건지 아니면 영성, 명상, 이런 책들을 읽은 것으로 쓴 건지는 알 수는 없으나

근데 기록을 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스크린샷 2026-01-29 오전 12.21.52.png

관련기사, 원본

A씨는 과거의 지독한 가난과 장애를 극복하고 180억 원의 자산을 축적했다는 이른바 '자수성가형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인 '상상의 힘'을 종교적 영역으로 변질시켜, 2024년 말부터 자신이 인류를 구원할 선지자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사기를 넘어, 인간 대 인간의 평등한 관계를 파괴하고 교주라는 '상위 존재'를 상정하여 신도들을 심리적 하층민으로 전락시킨 지능적 범죄다.

심지어 사이트 까지 있었네....

스크린샷 2026-01-29 오전 12.23.00.png

아니 ㅋㅋㅋ 저 책에서는 저런 말들은 없었는데 뭐 갑자기 재림 예수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

인간 예수에 대한 이야기, 인도 종교, 고대 종교, 비교종교학 내용들에 비교적 익숙한 내가 봤을 때 이 책 내용은 그냥 흔한 그런 내용이었는데 저자는 이후에 무엇을 한걸까... 무섭구먼... [어느 순간에 급격하게 변화 했다는데 그 계기가 무엇이었을까.. 저 사람은 성경을 글자 그대로 읽는건가, 성경에 나온 낙타가 바늘의 오타란 것을 알기는 할까....]

재림 예수라고 말하는 자들 중에서 예수를 정말 아는 자가 없다고 보는데... 물론 나처럼 책으로, 학문으로 종교 이런 것들을 보고 넘기는 사람들과 소위 이른바 "믿음' 이런 것과는 먼가 많이 다르겠지만....

ㅋㅋㅋ 이거 내가 초등학교 때 유행(?) 했던 그 휴거 그거랑 똑같은 거 아니야? 책 내용도 보면 뭔가 명상, 영성, 환단고기, 성경, 휴거, 불교, 다 짬뽕(짜집기)한 그런 느낌?

씁쓸하네..... ㅋㅋㅋㅋㅋ 근데 영상을 보니까 저런 책들도 다른 책, 기사, 자료들을 "표절" 한거 라는데... 대한민국에 스스로 재림예수라 말한 사람이 50명이나 된다고?.... 내가 초등학교 때 들은(?)만든(?) "나신교"(나는 신이다) 이야기가 떠오르는구먼.....

도서관에 왜 이런 책이 있나 싶더니 관계자들이 책을 사서 도서관에 기부한다 이러던데.. 사서한테 말을 해야 하나

책 내용은 그냥 뭐 영성이나 명상, 티벳 불교 이런것들에 좀 익숙하다면, 혹은 사후세계 유튜브 이런것을 본 적이 있다면,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그런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영혼이 존재하고 삶이란것은 육체를 통해 뭔가 경험하고 배우기 위한 과정이다. 그러니 죽음을 두려워 하지 말고 현재 삶을 통해, 인생을 통해 배우고 깨달아라.

책 앞에 천사 어쩌구 이야기가 서론에 등장해서 혹시나 했는데 최근 저자의 행보가 역시나구먼..

3 .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 이호

image.png

의사이자 법의학자인 전북대학교의 이호 교수의 책으로, 이 책은 앞 서 읽은 책과는 결이 다른 그런 내용의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법의학자의 시선으로 사인에 대해 이야기 하며, 죽은 자를 통해 산 자를 돌아보는 그런 책이다.

Mortui vivos docent

이호 교수는, 삼풍 백화점, 대구 지하철, 세월호, 이태원 등 사건을 직접 경험했고, 아마 최근의 비행기 사고의 부검도 관여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호 교수 본인의 생각과 (법의학자 이전에 의사로써의) 법의학의 필요성에 대해서 알게 된 책으로 꽤나 인상 깊게 읽고 몇몇 책 구절을 사진 찍어 보관해 두었다.

저자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니 유퀴즈 114회에 출연하였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나오고 그러셨군...

의외로 이름이 알려져 있어서 법의학도 이런 친구들이 많아졌나 싶었는데..

스크린샷 2026-01-29 오전 1.03.45.png

교수도 두명 밖에 없는 걸 보면 의대에서 확실히 비인기과[사실 매일 시체 보고 부검하고 그러는데...] 이긴 한가 보다. 이 책은 생각보다 철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 생각보다 진솔하게 읽은 책이다.

나중에 좀 더 나이가 들면 대학에 다시 들어가 의학도가 될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냥 의사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과 병, 노화, 죽음에 대한 메커니즘을 알고 싶어서, 또 나 자신의 질병이나 내 주변사람들의 질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 습득을 위해서인데, 전자를 위해서는 그냥 생물학 /의학/신약 관련 쪽으로 관련 사람들 공동 연구를 통해 습득할 수 있을 것 같고, 후자의 경우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의학지식 자체는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지 않나 싶다(물론 올바른 정보 등 그 많은 정보 중에 제대로 된 정보를 습득하는 필터링 문제는 다른 문제로 치더라도)

이번 이 책을 읽으면서 법의학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게 되었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주변의 사람들에게 법의학자가 되라고 권유는 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직업이야 말로 봉사정신이 투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4 . 오늘의 죽음 Q&A - 홍지혜

image.png

유퀴즈에 출연했던 유품정리사 김새별 씨가 추천한 책

200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생각나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언제쯤 죽어야 억울하지 않을까?

삶의 마지막까지 머뭇거리지 않고 살겠는가?

당신의 흔적은 당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책의 스타일이나 책 끝의 묘비명 그리고 유언장까지 뭔가 편집도 그렇고 감정적인 그런 느낌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작가의 브런치 에 올라온 작가 소개 글을 봐도 먼가 책에서 느낀 것을 엿 볼 수 있다.

스크린샷 2026-01-29 오전 1.23.47.png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라고 하는데
스크린샷 2026-01-29 오전 1.25.51.png

남들이 쓴 글들을 읽다보면 나도 언젠가 나만의 글을/이론을 쓰고/만들고 싶다.

다른 책들은 내용이 좀 괴상하거나 무겁거나 혹은 학술적이거나(셀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란 책이 생각난다; 예일대 죽음학 강의로 철학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한 반면 이 책은 여러 질문들과 관련 정보를 나열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이런저런 가벼운 생각부터 진득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편하게 사람들에게 선물해 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


내가 올린 기록들을 보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뭔가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물론 직업병으로 읽기는 읽지만 비평적 사고가 기반이 되긴 하지만) 사람이다. 선호하는 분야가 있긴 하지만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하면 잡학 주의자인데 (여기에 소개한 2번 째 책도 딱히 거부감(?)이 없이 읽었다. ㅋㅋㅋ 여담이지만 나는 신천지에서 나누어준 프린트물이나 기사도 읽었었고, 요한 계시록 어쩌구 파에서 나온 책도 읽었었고, 신나이 책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고... 간혹 본가 아파트 우편함에 있는 지역 소개 글이나 신문도 읽는. 읽는 것에 딱히 편견이 없는 호기심이 많은(?) 그런 평범한 사람이다.)

다만 나는 읽는 것에 대한 편견은 없으나 그걸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믿고 아니고에 대한 것은 나름의 고지식한 기준이 있는 (가능하면 그런 사람들도 이해해 보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도 다양한 책들 중에 가장 내 마음에 편한하고 안식을 주는 그런 책들은 아마 이런 인문학과 철학 책이 아닌가 싶다 [과학책과 전공책을 빼면; 그렇다 나는 남들이 싫어하는 수학 전공서도 그냥 책 처럼 읽는 그냥 그런 사람이다] 이번 5권의 책 중에서 [조금 어려웠지만 아주 예전에 읽었던 셀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도 개인적으로 괜찮은 책이 아닌가 싶다. 강의도 듣고 그랬었는데, 이제 거의 10년이 넘었으니 한번 다시 강의랑 책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장 취향에 맞는 책을 소개하고 일단 죽음-1 파트는 마무리 해보려 한다.

5 . 현자들의 죽음; 고미숙

image.png

EBS 클래스 시리즈로 인문학자인 고미숙 박사님의 책이다. 소크라테스, 장자, 간디, 아인슈타인, 연암과 다산, 사리뿟따와 붓다, 이런 세계적 현자들의 가르침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8인의 현자들의 죽음에 대한 가치관과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반추하게 한다. 사실 이러한 현자들에 대한 이야기 이전에 이 책의 서론부터 내 마음을 흔들었다.

죽음, 포르노보다 더 쎈 "터부"
... 49금 정도가 아니라 99금

개인적으로는 소크라테스 편과 아인슈타인, 사리붓따의 내용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은 꼭 구입해서 몇번 읽기를 권한다. 나 자신도 앞의 4번 책과 같이 구입해서 소장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

6 . 위대한 철학자들의 죽음 수업; 엮은이 강현규

image.png

몽테뉴,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키케로, 톨스토이 이 5명의 철학자(?)들의 말과 문헌 속의 내용들 중 죽음에 관한 내용들만 엮은 책.

매우 짧고 컴팩트해서 출퇴근길에 한번 쑥 읽으면서 생각하기 좋은 책이다.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수학책을 일반 도서처럼 읽는 분… ㅎㅎ

고미숙씨가 이런 책을 냈군요.
적어놔야겠어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시작부터 끝까지 한번에 쭉 다 읽었네요. 인물별로 읽어도 여운이 많이 남을 것 같아요. EBS 인문 시리즈 책들이 확실히 읽기 좋은 책들인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