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면 밟지 않는다"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in #kr-diary7 months ago

 사람들은 누군가의 몰락을 즐긴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직접적인 득이 하나도 없어도 타인의 몰락을 지켜보며 욕을 퍼붓고 거기서 즐거움을 얻는다. 샤덴프로이데라고도 부르는 그 감정은 이해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어서 즐거운 게 아니라, 세상의 이치가 옳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서 오는 기쁨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타인의 몰락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파멸시키기 위해 온 에너지를 쏟고, 그렇게 무너지는 사람을 계속해서 짓밟는 것까지도 마땅한 대접이라며, 그 멍석말이에 동참하지 자는 불의에 동조하는 자라며 다그치는 모습은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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