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Knights 첫 인상 (GAME EVER)

in #kr-game6 years ago (edited)

GAME EVER.jpg


GAME EVER #2


30년 경력 아재 겜믈리에 이야기

블럭체인 게임 EOS Knights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어떤 모습일까요?
작년 말, 이더리움 기반 크립토키티가 화제가 되면서 슬프게도 오로지 비슷한 부류의 카드 수집형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어 왔습니다.

카드 수집형 게임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주류 게임 장르인 것은 자명하지요.

제도권 진입을 하지 못해 허덕이는 크립토 시장의 작금의 모습과도 같이,
비주류 게임 장르가 블록체인 게임의 얼굴이라니..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 가능성에 대하여 의심할 나위 없는 현실/대세가 될 것이라고 믿는 저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었죠.

그러던 중,
장르의 확장을 꾀하는 EOS Knights 가 출시되었습니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EOS 기반의 최초의 게임 타이틀을 지니기도 했죠.

기꺼이 해봤습니다.
그리고 첫 인상을 간략히 남깁니다.

블록체인 게임으로서의 의의는 @twinbraid 님의 글에 잘 표현이 되어 있더군요. 요기1요기2
저는 그저 하나의 새로운 게임을 음미하며 느낀 바와,
블록체인 게임이라면 이렇게 발전해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남겨 봅니다.

규칙: 방치형 RPG에 충실


규칙은 게임이 만든 가상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법칙입니다.
하다 못해 가위, 바위, 보라는 게임도 규칙이 있죠. 이기고, 지고, 비기고.
규칙은 치밀해야 하고, 구멍이 없어야 합니다.
모든 창작물이 그러하듯, 상상속의 그 무언가를 만들 때에는 아주 사소한 것 까지 정의해주지 않으면 뒤틀린 세계가 되기 쉽습니다.

방치형 RPG 는 이러한 면에서 규칙 설계가 아주 용이한 장르입니다.
제한된 시간과 정보, 리소스, 그리고 프론티어 입장에 선 입장에서, 규칙이 단조로운 장르를 선택한 것은 개발자의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조로운 만큼, 별도의 가이드나 튜토리얼 없이 중요한 두 가지 반복되는 규칙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매우 직관적으로 메세지를 단집니다.

싸우세요.
더 강해지세요.
싸우세요.

더 강해지세요
"당신은 이러한 아이템을 착용해서 더 강해질 수 있어요"

싸우세요
"울 캐릭터가 오래 버텨야 하고 적을 많이 죽여야 합니다."

게임의 흐름은 쉽게,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캐릭터 레벨업매직워터로만 할 수 있다는 점.
게임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는 모으기가 매우매우 힘든 재화 라는 점.
그리하여, 현질, 아니 EOS질 아니면 캐릭터 레벨업을 할 수 없게 설계한 점.

이 부분의 규칙 설계는 다소 의아합니다.

레벨은 게임의 통념(?)상, 자연스레 올라야 합니다.
현질로만 레벨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면, 유저는 성장의 벽과 맞닿게 됩니다.
성장의 정체는 곧 좌절이 되고, 게임을 접게 하는 강력한 요인이 됩니다.

차기 업데이트 뉴스를 보니, 펫 원정대 컨텐츠가 있네요.
매직워터 수급이 보다 수월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만, 또한, 매직워터로만 살 수 있는 아이템이다 보니,
본 컨텐츠가 근본적으로 진입장벽을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두 가지 대안을 제안해 봅니다.

  1. 경험치 도달 후, 긴~~ 시간이 흐르면 레벨업이 가능하게끔 합니다.

  2. 매직워터를 레벨업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 얻을 수 있게끔 뿌립니다. (인플레이션)

  3. 레벨업을 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확장합니다. 즐길거리를 나누는 거죠.

동기: 높이 올라가던가, 많이 벌던가


사실 사칙연산과 확률의 집합체인 프로그래밍의 집합체인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동기(motivation) 이죠.

역시, 직관적인 방법으로 동기 부여를 해줍니다.

랭킹: 층수별 상위 50위 리스트
수익: 수익별 상위 50위 리스트

위 두 개의 명예의 전당을 은근하게 게시함으로써,
도전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게임의 목표점. 즉 동기부여를 해줍니다.

심플하게 설계하였고, 역시 목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표현해 낸 것을 높이 평가 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만큼, 캐릭터의 부활 / 거래 / 아이템 삭제 등의 액션에는 스캐터 로그인 창이 뜹니다.
트랜잭션에 기록하겠느냐는 물음의 창이죠.


20180827-EOSknight1.jpeg이게 블록체인 게임이다!
블록체인에 당신의 행위(?)를 기록하러 하오!

저는 이 과정이 정말 짜릿했습니다. 계속 보다보니, 좀 무감각해지는 면도 있습니다만 ^^
블록체인 게임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늠름함 이랄까요.

블록체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십 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비가역성과 투명성: 시간순서대로 모두 기록되고 있다. 아래의 데이터들을 원한다면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거죠.

  1. 나의 데이터 열람 기능
    날짜별 던전 클리어에 소요되는 시간 통계 제공
    아이템 획득/판매 등 자산 증감에 대한 통계 제공

  2. 층수 랭커들의 데이터 열람 기능
    현재는 어떤 아이템/펫을 장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만 제공하죠.
    더하여, 나의 데이터에 해당하는 모든 데이터를 동일하게 제공

  3. 수익 랭커 데이터 열람 기능
    얼마의 EOS질을 했으며, 어떤 아이템을 팔아서 돈을 벌고 있을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혹은 사기 아이템 등록으로 돈을 벌었는지도 쉽게 알 수 있게 되겠죠. 투명한 블록체인 세상!

보상: EOS를 벌자와 블록체인 게임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안도감.


눈에 보이는 보상과 눈에 보이지 않는 보상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EOS를 벌어보자

수익성을 보장한다면,
즉, 열심히 게임을 하면 EOS를 벌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그 보다 더 큰 보상은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팔고 사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있는 게임의 구조 상,
그저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는 확정 보상을 보장받을 수는 없겠죠.
이것은 어느 게임에서나 마찬가지 일 것 입니다.

본 게임 구조를 보면, 높은 층수 경쟁에 심취한 혜자 고래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아이템 수급을 위해 마켓이 활성화 되고,
그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는 구조 입니다.

게임의 본질을 흔들지 않더라도,
이벤트/기간 성으로 랭킹 Competition을 개최하는 등의 고래 활성화 정책(?)을 잘 꾸려간다면
생태계 유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그야말로 채굴의 느낌을 주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OS는 BP가 아닌 이상 채굴을 할 수 있는 코인은 아니니, 느낌만 주고, 실제로는 스태이킹에 의한 이자 개념이 더 맞겠네요.
방치형의 컨셉을 존버형 투자자와 연결하여,
가만히 두느니, EOS Knights에 스태이킹 하는 것이 낫다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EOS 홀더 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수 있겠죠.

이것은 제가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의 한 방향이기도 합니다.
현실 세계의 재화와 게임 내의 재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채굴과 게임의 경계 또한 허물어지는 거죠.

블록체인 게임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안도감.

드러나지 않는 보상은 때로는 유치하면서도 강력한 유인책이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하면, 암호화폐는 투기로 전락하고 있지만 블록체인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블록체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시대를 앞 서 나간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게 됩니다.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있다는 일종의 안도감도 심어주게 됩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보상은 대단히 유치한 것 같지만, 게임에 몰입하는 데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 면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했다는 것을 게임 내에서 끊임없이, 여러 방면으로 각인 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흔적과 마주할 때 마다, 유저는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며 이 게임을 계속하고자 하는 해자로 작용할 것 입니다.

잘 되기를 바란다.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고 생각해요.

이 곳 스팀잇에 있는 사람들은 특히나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지요.

EOS 구매 및 스태이킹 / 스캐터를 이용한 접속 이라는 난제를 기꺼이/거뜬히 풀고,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모두 긍정의 프론티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안에서 생각하는 긍정의 평가들이 밖으로도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좋은 미래를 바랄 수는 없겠죠.

개발자님의 시간과 노력으로 선구적인 게임을 세상에 내 놓으셨네요.
그것만으로 큰 박수를 드리고 싶군요.
응원합니다!
EOS와 함께 투더문 하시길 바래요 ^^

어서 빨리 앱 기반으로도 출시가 되어, 하루 종일 방치하고 싶네요.

-끝-

GAME EVER: 2018.08.27
Layout provided by Steemit Enh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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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궁금했었는데요
무과금은 답이 없는거 같네용 :(
에휴 ㅋㅋㅋㅋ

시작부터 과금하고 시작해야 해서..
아쉽지만, 무과금은 어렵겠어요 ㅎㅎ

과금을 유도하지 않는 블록체인 게임도 머지 않은 미래에 나오리라 생각해요~

오 깊이 있는 리뷰네요~ㅎㅎ

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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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사건!!

새로운 혁명의 게임이죠?

죽어야 아이템을 받는다. ^&^

새로운 혁명이죠 ㅋ 대박사건!

은근히 계속하게 한다는 점에서 잘 만든 개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리뷰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러게요. 계속 손이 가네요. 계속 제 이오스도 가네요. ㅋ

덕분에 제가 이오스를 법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리뷰 응원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EOSKnights 플레이되시기를 !!

처음 부활을 시키려는데, Scatter 창 떠서 트랜잭션 수락 하는 창이 뜨는데, 전율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ㅎ

직접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할께요! 건승하시길 !

크아 전율과 희열을 느끼셨다니 ~ 보람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내리플에 다운보팅은 왜한거에요 ㅎㅎㅎ? 욱사마형리플 ㅎㅎ

얼라? 한 적 없는데요? 확인해볼께요-

뭐지? 진심 나의 뜻은 아니에요. 미안합니다 ㅋ

손꾸락 실수인지, 해킹인지 찜찜))

BTW 심신에 충격을 드려 미안합니다 ^^

ㅎㅎㅎ아닙니다.ㅎㅎㅎ
실수라서 다행이네욯ㅎㅎㅎ!

리뷰 엄청나게 잘쓰셨네요 ㅎㅎ 레벨업에 대한 의견은 저와 똑같으시네요!! 그나저나 스태이킹을 얼마나 해야 원활하게 게임이 가능할지...12까지했는데도 먹통이네요ㅠㅠ

이코노미 생태계 마인드를 보면,
이오스 홀더, 즉, 이어스 스테이킹에 거부감이나 무리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을 타겟으로 삼은 듯 해요.

범용적인 방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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