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18]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2015)-기발한 상상력이 눈에 띄는 프랑스 애니메이션(부제: 스팀펑크를 아시나요?)

in #kr-movie7 years ago

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입니다.

이 영화는 <페르세폴리스>로 우리나라에 그나마 알려진
JSBC 프로덕션의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죠.

저는 실뱅 쇼메 감독 덕분에 프랑스 애니메이션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프랑스도 미국과 일본 못지않은
애니메이션 강국이라고 하네요 ㅎㅎㅎ

어떤 영화인가?


1941년 파리에는 석탄과 증기기관만이 남아있습니다.
석유, 전기 그 어떤 다른 자원도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아브릴은 과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딸입니다.
이 시대에 과학자들은 개인적인 연구가 불가능했고
정부에 붙잡혀 정부를 위한 연구만을 하거나 감옥에 가야 했습니다.

아브릴의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는 이런 정부를 피해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의 약을 개발하는 중입니다.
마침내 불사의 약을 개발한 순간,
정부 사람들이 그들의 은신처에 쳐들어옵니다.
정부를 피해 도망치던 중 아브릴의 부모님은
수상한 세력에 의해 납치를 당하고 할아버지는
따로 도망을 치게 되고 아브릴은
말하는 고양이 다윈과 단둘이 남게 됩니다.

그 후 10년 뒤 병으로 죽어가는 다윈을 위해
아브릴은 부모님이 연구했던 불사의 약 제조를 혼자 해나갑니다.
아브릴의 연구가 극적으로 성공한 순간,
수상한 세력이 다시금 들이치고 소란 중에
아브릴은 자신의 부모님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눈에 띄는 애니메이션


설정부터가 매우 기발합니다.

이 영화는 대체역사물의 하위 장르인
스팀펑크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라고 합니다.

스팀펑크란 20세기 산업 발전의 바탕이 되는 기술(내연기관, 전기 동력) 대신, 증기기관과 같은 과거 기술이 크게 발달한 가상의 과거, 또는 그런 과거에서 발전한 가상의 현재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물을 지칭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 자체에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해 줍니다.

일단 증기기관만 사용하니 그 매연으로 인해
대기는 먼지와 오염물질로 가득하고,
도시 곳곳의 석유나 전기를 동력으로 해야 할
기계들이 증기기관으로 작동합니다.

증기기관으로 가는 자동차, 비행기를 대신할
거대 케이블카 등등 기발한 상상력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여기에 과학자들의 연구도 기발한 상상력에 한몫 단단히 합니다.

동물들이 말하게 하는 약,
불사의 약은 다른 영화에서도
등장할 법한 단골 소재입니다만
이 영화에선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고
이 약들을 통해 벌어지는 일들이 기발합니다.

제일 제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할아버지의 움직이는 기계 집이었습니다.
상상도 못했네요 정말 ㅋㅋㅋ

인상적인 캐릭터들


영화의 주인공 아브릴!
마리옹 꼬띠아르가 목소리 연기를 했죠.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다르게 주인공을
이쁘게 그려내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에게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남자를
사랑할 정도로 순수하기도 하고,
또 그랬던 남자마저도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할아버지도 기억에 남네요 ㅋㅋ
천재 괴짜 과학자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죠.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잘 살아남을 것 같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역시 말하는 고양이 다윈입니다.

고양이 다윈은 아브릴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줍니다.
위기의 순간순간 도와주는 것은 물론 현명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에서 큰 역할도 하게 되죠!

이 영화, 상상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서사구조는 매우 평범한 편입니다.

그래도 저는 물 흐르듯 재밌게 봤었던 것 같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초반에 추격 장면이 너무 길었다는 거 정도?

아직 프랑스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볼 때마다 이렇게 느낌 있는 작품들은 건지니..
프랑스 애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 같네요 ㅎㅎㅎ

이상으로 오늘의 영화 마치겠습니다:)

스틸컷 사진의 출처는 전부 '네이버 영화 포토'입니다.

★점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7/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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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프랑스 영화는 봤어요 애니메이션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내용만 봐서는 꽤 기대되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역시 기회가 된다면 그때 한번 봐야겠어요.^^;;

이 작품도 좋지만 ㅎㅎ 프랑스 애니메이션 영화 거장 중에
'실뱅 쇼메'라고 있는데 그분 영화가 참 재미납니다 ㅎㅎ
나중에 기회되면 또 소개해볼게요^^

추천 감사드려요. 영화 꼭 보고싶네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저 만화 한번 봐야지 하다가 지나치던 작품이네요.
일본, 디즈니 애니에 지친 눈에는 타국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활력소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충분히 활력소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좀 보다보면 일본 애니, 디즈니 애니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듯이 프랑스 애니메이션도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존재하긴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프랑스까지..대단하십니다. 한국영화도 다 못 보는데 얼마나 연구를 많이 하시는지 알겠네요..

ㅋㅋㅋ아닙니다.. 아직 못본 영화도 많고 볼 영화들이 세상에 너무 많이 있네요 ㅜㅜ 전 그냥 겉핡기식으로... 허허

스팀펑크 장르 저도 정말 좋아라합니다
그중에 미래소년 코난이 전설이죠ㅎㅎ

아 미래소년 코난도 스팀펑크 장르였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와우!!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