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백일장 참여] 일과 사랑. 당신의 선택은?! (부제 : 나랑 회사 중 뭐가 더 중요해?!)
헐 .. 이건 좀 안타까운 이야기군요.. 물론 엔딩은 열려있지만 ㅠㅠ
제가 만약에 '이삭님의 입장'에 놓여 있었다면 "너가 중요하니까 같이 살려고 회사를 열심히 다닌다" 고 둘러댓을 것 같습니다만. 전혀 소용없었겠죠. 말씀하신대로 어차피 답은 이미 딱 하나로만 정해져있는 2지선다형 '답정너' 였을 테니까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 연애가 파국을 맞았다면 그걸로 그만인것 같습니다. 인연이 아니었을테고, 어차피 그런 인연은 덕지덕지 반창고 발라가며 이어가봤자 어느날 꿰메는 걸로도 메꾸기 힘들정도로 찢겨져있을테니 말입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첫사랑에게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고 , 집착을 요구해버린 나머지, 실연마저 아주 비참하게 바람난 여자친구로 마감해버렸습니다. 아마, 제 포스팅에도 적었듯 어린시절의 그 외로움이 여자친구에게 표출되어버린 것이었겠죠.
그 뒤로부턴 오히려 제 집착도 사라지고, 집착을 받는것도 너무 싫어진 것 같습니다. 그냥 "인연이면 계속 이어질테고, 그렇지 않다면 어느날 끊겨버리겠지~ " 하는 마음으로 지냈고 그게 나름대로 지금까지 연애를 해오는 기간동안 잘 먹혔던 것 같습니다.
흠... 그러므로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은 그냥 '솔직하게 말하기' 입니다.
'제 입장' 에서 말이죠 ㅎㅎ 어차피 솔직해졌을때 망가질 관계라면 계속 이어나갈 이유가 없다고 봤습니다. 물론, 때로는 감추는게 약인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렇게 내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에 관련해선 당장 몇번 넘긴다고 그 염증이 사라지진 않을 것 같아서요. 더 곪기전에 차라리 도려내는 것이 맞겠죠 ...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ㅎ 좋은 글과 좋은 질문.. 모두 잘 보고갑니다! ^^
짧은 질문을 던졌는데, 긴 답변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 역시 솔직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하여 살짝의 거짓말을 보탤 때가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최고의 선택이었을지는 몰라도 훗날 배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에 저는 솔직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