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렉티브 소설] 장마 - 16화
멋진 대문 선물해 주신 @marginshort 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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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 부터 먼저 보자. (7표)
2. CCTV 먼저 보는게 나을 것 같은데? (0표)
3. 다른 곳 먼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2표)
"안치소부터 보자."
인재의 말에 영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안치소부터."
인재는 영인을 따라, 안치소로 걸음을 옮겼다.
가랑비에 축축하게 젖은 몸이, 왠지 으슬으슬하게 떨리는 느낌이었다.
'아오...... 몸살 오려나.'
컨디션이 팍 떨어지는 느낌에, 인재는 몸을 살짝 움츠렸다.
'괜히 온다고 했나보다. 재미도 재미지만 몸 상태가 영 아닌걸.'
그 느낌은 안치소가 가까워 옴에 따라 점점 심해졌다.
시체들이 보관 되어 있는 곳에 가까이 다가가는 심리적 거부감 때문인지, 비를 맞아서 체온이 떨어져서인지,어제 너무 마신 술 때문에 몸이 안 좋은건지......
생각하는 동안 둘은 안치소 문 앞에 도착했다.
영인이 카드를 대자, 삑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여기야."
인재는 의식적으로 몸을 쭉 펴며, 앞으로 걸어 들어갔다.
"별 기대는 하지 마. 벌써 몇 번이나 조사하고, 몇 명이 다녀 갔지만 별 성과는 없었으니까."
인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생각하고 있는 거랑 좀 맞춰 보려고."
인재는 찬찬히 내부를 살피고는, 비어있는 미현의 사체 보관함을 열어보았다.
"여기만 지금 그대로 인거지?"
영인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칸들은?"
"검시를 안 할 수는 없으니까, 다른 칸들은 다 사용 중이지."
인재는 고개를 한 번 끄덕하고는, 미현의 사체 보관함 칸을 닫아 버렸다.
"왜 오자고 한 거야?"
영인의 말에, 인재는 대꾸했다.
"다들 몇 번 봤다며? 근데 아무 것도 안 나온 거 아냐?"
"그렇지."
"근데 뭐 내가 본다고 여기서 더 뭐가 나오겠냐? 이미 장비랑 뭐 이런 걸로 싹 한 번 훑었을 거 아냐?"
"그렇지."
"내가 장비보다 나을까?"
"그건 아닐걸."
"그럼 볼 필요 없잖아."
인재의 당당한 말에, 영인은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그럴거면 여기 왜 왔냐고."
"글쎄? 눈으로 한 번 보고 싶어서?"
인재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맨 아래칸 부터 하나씩 열어보기 시작했다.
"혹시 여기도 다 조사했어?"
"음......"
영인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아마 처음에 없어졌을 때, 한 번씩은 다 훑었을거야."
"자세하게는 봤어?"
"아니, 그렇게 자세하게는 안 봤을 걸.
한 번씩 열어서 찾았을거야."
"그렇구만...... 읏차!"
인재는 쭈그려 앉은 채로, 하나씩 하나씩 보관함을 열어보고 있었다.
"취미 한 번 독특하네."
영인의 말에, 인재는 대꾸도 없이 계속 묵묵히 보관함을 열어, 어딘가를 보고는, 다시 닫았다.
"거기 열어서 뭐 하게?"
"혹시나 해서."
계속 보관함을 뒤지던 인재는, 갑자기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손에 장갑을 꼈다.
"뭘 이제 와서 장갑을 껴?"
인재는 장갑 낀 손으로 보관함 레일 쪽을 더듬더니 무엇인가를 집어 올려서, 영인의 눈 앞에 들이밀었다.
"빙고."
영인의 눈 앞에는, 작은 비닐 조각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게 뭐?"
"작은 단서."
인재의 자신만만한 말에, 영인은 멍하니 비닐 조각을 바라보았다.
"이 안에서 이런 비닐 날아 다닐 일이 있어?"
"음...... 아니."
영인은 다시 한 번 비닐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우리 쪽에서는 이런 얇은 거 안 쓰지. 찢어지니까."
"그렇지?"
영인은 씨익 웃고 있는 인재를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그런데 그 비닐이 뭐?'
인재와 영인은 같이 CCTV 실로 가서 별 이상이 없는 것을 같이 확인하고, 점심을 먹으러 나온 참이었다.
"CCTV는 역시 완벽하던데."
콩나물 국밥을 한 숟갈 입으로 크게 가져 가며, 인재가 말했다.
"그렇지. 평소 때랑 다를 게 하나도 없었어."
영인의 말에, 인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콩나물 국밥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너...... 어제 술 먹었냐?"
인재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 어쩐지. 국밥 먹자 하더라니."
"왜? 너 국밥 싫어하냐?"
인재는 입 안에 콩나물과 밥을 한껏 우물거리면서 영인에게 물었다.
"아니, 나 여기 좋아하는데."
"근데 왜 안 먹냐?"
"너 보니까 질려서."
인재는 그릇을 들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국물을 들이켜고는, 탁 소리를 내며 탁자에 그릇을 놓았다.
"어...... 살겠다."
영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자신의 그릇을 인재에게 밀었다.
"더 먹어라."
"아냐, 됐어, 배불러."
인재는 그릇을 다시 영인에게 밀어 놓고는 물 한 잔을 따라 벌컥 벌컥 마셨다.
"후! 역시 해장은 콩나물 국밥이지!"
배를 슬슬 쓰다듬는 인재를 영인은 질렸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너 다이어트 하냐? 왜 이렇게 안 먹어?"
"너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 가자."
인재는 고개를 갸웃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영인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중이었다.
"야야! 커피는 내가 살게!"
둘은 근처에 있는 조용한 까페로 갔다.
여기는 커피는 맛이 없지만, 덕분에 손님이 없어 조용하게 이야기 하기에 좋은 장점이 있었다.
둘은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시켜 앞에 놓고는, 식도록 내버려 두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근데, 그 비닐이 도대체 뭔데?"
영인의 말에, 인재는 눈이 동그래져 되묻는다.
"너, 정말 모르겠냐?"
영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아직은 심증인 단계였는데, 물증이 하나 나온 거거든.
대충 맞춰지면 말해줄게."
영인은 다시 물어보려다, 그냥 고개를 숙이고 커피를 입에 대었다.
그리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어떻게 내리면 이렇게 맛 없냐.'
"일단 힌트를 주자면......"
인재는 말꼬리를 길게 늘이고, 커피를 입에 대고는 영인과 똑같이 표정을 찌푸렸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전략이네.
우리 같은 손님들만 오겠구만.'
인재는 속으로 생각하며, 말을 이었다.
"첫 번째. 안 쓰던 비닐 조각이 눈에 잘 안 띄는 곳에서 나왔다.
두 번째. CCTV 기록이 지나치게 깨끗하다."
"니 말은 그러니까, 시체는 밖으로 이미 나간 상태다?"
인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봐야겠지. 아마 찾기는 힘들거야."
"젠장."
영인은 나지막히 욕설을 내뱉았다.
감식 과장의 얼굴색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없잖아."
영인의 말에, 인재는 영인을 바라 보며 말했다.
"모아야지, 이제부터. 많이 없어졌겠지만."
"그럼, 어디부터?"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2번!!!이요!!
청소하신 아주머니께서 증거될 만한 뭔가를 버리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ㅋㅋㅋ
뒷내용 궁금해서 현기증 나요.....😭
2번 가보겠습니다. 청소아주머니도 수상해요 +_+
청소 아주머니하고 에어컨 기사는 공범이에요~~^^
드디어 단서가 나왔군요
비밀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공완전 궁금하네요!! 저는 일단 일의 순서로 보면 2번이요. 청소아주머니 먼저 만나보고, 에어컨 기사한테 방문하는 게 순서겠죠^^저도 청소아주머니..상당히..수상한데요...? 살포시 2번갑니다!!!! 오늘도 스릴있게 잘보고 갑니다 ㅎㅎ
자주 드나드는 아주머니부터 뒤집시다!!
2번!!
2번 갑니다~~~ 오예 단서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2번 청소부 아주머니요. ^^
아주머니 알리바이가 지나치게 깨끗해요. ㅋ
2번이요. 왠지 비닐과 청소 아줌마는잘 어울려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