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출장 가는 길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출장 준비를 합니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출장을 갑니다. 보통 저희 회사의 출장이란 불량 대응이 많습니다만, 가끔 이렇게 교육 출장을 5일이나 가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부러워 하는 출장이기도 합니다. 목적이 편하거든요. 교육 출장의 목표는 그냥 교육을 잘 듣고 오면 됩니다. 단발 적인 교육을 통해 바뀔 수 없음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형식적인 교육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가는 출장은 발걸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이유는 혼자 있을 와이프 걱정입니다. 여러 글에서 언급 했지만 저의 와이프는 만삭입니다. 예정일도 약 2주가 남아서 이제부터는 아기가 언제 나와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다행히 초산은 아기가 늦을 수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모가 아기 낳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약간은 안심을 하고 가지만 결코 가벼운 발걸음은 아닙니다.

제가 사는 지역부터 출장지까지 너무나 멉니다. 약 3시간을 운전을 해서 갑니다. 물론 다행히 제가 운전을 하고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졸림은 참고 있지요. 이 시간에 가보니 안개가 장난이 아닙니다. 새벽운전은 참 위험해보입니다. 그리고 차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각자의 삶을 부지런히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위에 무거운 발걸음이라고 했지만 그속에는 또 가벼운 발걸음도 있습니다. 결혼한지 약 5년째 와이프와 떨어져 있을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저 스스로를 포기하고 사는 부분도 있습니다. 와이프는 술을 먹지 않기 때문에 밤늦게 맥주 한캔 하는 행위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오락을 하는 행위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제가 나가는 것) 저도 그 부분 등이 와이프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만, 이렇게 출장을 갈때면 마음껏 편한 시간을 즐깁니다. 그래서 기대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두가지의 생각이 교차하면서 출장을 갑니다. 이번 출장기간 중에 다른 스티미언 분들도 한번 만나볼 생각입니다 ㅎ 무엇보다 설레이는 일정입니다.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 잘 보내십시오. 저는 벌써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