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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안아줘, 제발

in #kr6 years ago

어른이 되고나서야 혼란이 시작되었어요ㅎㅎ 이다혜 자가님의 책 제목과 유사한데 진심 그런거 같아요. 메가님 말씀처럼 어릴땐 그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고, 앉아서 발구르며 떼 쓸 이유를 못찾았지만, 성인이 되고 애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고. 사람들에게 어떤 누군가가 되고 나서부터 혼란스럽기 시작했어요. 숨차게 내 인생을 살아가야하는 그 순간 순간은 나를 먹이고 입히고 키워야 했으니. 그리고 그 순간들의 나는 어리고 나약했으니, 더자라고 더 크고 난 다음이라는 꿈이 있었지만, 이제 우리모두, 그들이 되고 된 어른인 그들이 된 지금은 현재가 중요하기에, 내가 붙들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을 잃을까봐 혼란스럽고 욕심부리고... 그러한 나를 봐 달라고... 들어달라고... 떼를 쓰는거 같아요.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오늘도... 안아줘 제발... 이라는 말을 멈추고 이리와, 안아줄께 하고 하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감사해요 메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