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상담 후

in #kr6 years ago

오늘 2주 전에 시간이 밀려서 하지 못한 개인상담을 교수님과 하게 되었다.
원래 오늘 상담 시간이 아니고 다음 주 월요일이었는데 잘못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들도 잘못 알거나 일이 생겨 상담을 오지 않아 3시 10분부터 20분간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1시간 넘게 할 수 있었다.
오늘 상담 내용으로는 간단한 Partiko에 대한 내용으로 매일 자주 활동하여 상담 이외에도 교수님이 나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에 대한 세부 정보를 교수님과 공유하였는데 그중 내가 작년 여름방학에 캐나다에 2달간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2학년을 마치고 1년 휴학 중 다녀올 계획이었던 어학연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교수님은 나에게 어학연수를 가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셨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작년에 여행을 갔을 때 외국인 친구가 생겼었는데 영어를 10년이 넘도록 공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친구와 단어와 몸짓으로만 대화를 하며 제대로 된 문장으로는 대화 자체를 이어나가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고, 2학년 1학기 수업 중 보건 경영수업에서 교수님이 간호사가 실습과 관련된 일뿐만 아니라 외국어도 받쳐 준다면 좀 더 다양한 방면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셨던 점이 생각났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병원에서 일을 하다가 코사 솔루션과 같은 회사를 통해 간호사라는 의료 인력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의 여러 나라에서 일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영어 의사소통을 위해 어학연수를 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어 의사소통 이외에도 1학년 여름방학 2달 동안 다녀왔던 캐나다에서의 일들이 생각나면서 캣콜링(cat callng, 남성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불특정 여성을 향해 휘파람 소리를 내거나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과 같은 안 좋은 일들도 많았지만, 여유롭게 집 앞 카페에 가서 음료를 주문할 때 영어가 서툴렀던 내가 한국인임을 알고 상냥하게 한국어로 주문을 도와줬던 스타벅스 직원과 음료 한 잔 마시면서 해가 떠있는 모습부터 지는 모습까지 그리고 인도에 사람이 아닌 야생동물들이(예를 들어 다람쥐, 토끼, 스컹크 등..) 아무렇지 않게 다니던 모습들이 기억이 났고, 그 환경들이 너무 좋았어서 다시 그걸 경험하고 싶었고, 한국인 친구들과만 놀고 다양한 친구들을 접하지 못했던 점이 너무 아쉬웠어서 더 어학연수를 가고 싶어했던 것 같다.
교수님은 내게 어학연수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현재 4학년인 선배가 미국으로 6개월간 인턴십을 다녀왔다고 그분의 실습 기간이 끝나면 학교에서 직접 만나게 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왕 어학연수를 가는 것이면 학업을 이어나가면서 금전적인 지원도 받으며 다녀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선배의 경험을 듣고 그것에 대해 노력해 보고 나서 안 된다면 내 계획을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말씀해주셨다.
나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너무 내가 나 하고 싶은 것 위주로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과의 관계를 따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인 어학연수보단 해야 하는 것인 학업을 위주로 활동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교수님이 부모님의 충분한 지원이 있으니 해야 할 것에 몰두하고 알바를 그만두라고 하셨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어서 어학연수 비용을 위해 하고 있는 알바는 일단 당분간은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그냥 내 생각을 쓴 것이며 내용이 뒤죽박죽일 수 있지만 어차피 보는 사람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글을 쓰면서 단순한 워드 정리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은 그냥 카페에서 인도에 있는 동물을 찍은것이다!

아 그리고 교수님이 언급해주신 @secuguru 삼촌께 처음이라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cyberrn
@secu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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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어요~~ 답글 조바심 내면서 기다리지말고 하나씩 글을 늘려나가면서 보자아~ 세번 읽었고 읽을 때마다 숨도 안 쉬고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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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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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rn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글을 기다렸습니다. 올리자마자 읽고, 또 읽고, 뒀다가 다시 읽어보고. 여러번 읽어보고 생각하고 댓글 답니다.

  1. 여행(모험?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성향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2. 자신의 직업과 그러한 성향이 합쳐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3. 그래서 필요한것이 어학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듯 합니다.

아직 다른 표현들을 계속 보아오지 못해서 최종 판단은 보류합니다만, 20살이 넘은 성인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 방법?은 여러 방향이 있습니다. 우선 Job의 근간을 이루는 간호학에 대해 집중을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알바보다는 그 시간에 어학을 보충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느껴지는것은 본인은 자연이 좋고, 여행이 좋은데 살짝? 경험을 해보니 어학이 필요해서 어학연수를 위한 돈을 마련하기위해 알바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듯 합니다. 간호는 전문직의 영역입니다. 전세계 어디를 가든 환영받고 반드시 필요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직군의 사람들에게는 다른 분야보다 훨씬 기회가 많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국제기구들의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나열하기는 어렵지만 알바보다는 시간은 유한하니 어학에 더욱 힘써서 미국간호사 자격증 취득에 힘써보는것이 유효할듯 합니다.
UN, 국경없는 기자회등등 아니면 직접 해외로 취업또한 여러 기회가 많습니다. 방학때 어학연수를 위해 비용을 쓰는것이 일반적인 경우겠지만 국제기구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그들이 필요한 직업적 포지셔닝을 하면서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의 어학만 준비해서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늦지 않고 충분하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더욱 기본기로 장착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여행, 직업, 자신의 10년후 미래의 모습을 포스팅으로 해보는것은 어떨까요?
'꿈은 꾸는 사람의 것'입니다. 그 꿈을 선명하게 그릴수록 현실로 다가옵니다.
이곳에서 자신의 꾸는 꿈의 구체적인 모습을 글로 조금씩 다듬어 명징하게 표현해보세요. 어느날 그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는 본인을 마주하게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우선은 스팀잇에 꾸준한 글쓰기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횡설수설급의 삼촌의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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