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ista Tiepolo의 최후의 만찬.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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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Last Supper)에 대한 작품은 꽤 많이 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일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Battista Tiepolo의 최후의 만찬을 가장 좋아한다.

이불 빨래를 널어 놓은 건물, 햇볕을 피하기 위한 그늘진 길가에서, 부랑자 열셋이 둘러앉아 부실한 음식을 나눈다.

테이블 아래서 음식 부스러기를 기다리던 똥개는 운좋게 작은 뼈다귀 하나를 물었다.

예수님의 마지막 식사였다.

제자들은 스승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데다가 심지어 저희들끼리 사이도 좋지 않아 보인다.

이 바보들을 대변인으로 남겨 놓고 떠나야 하는 답답함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지만, 예수님의 눈은 하늘을 향해 있었다.

다가올 배신과 죽음 앞에서 마음이 무거운 스승의 심정을 헤아리기는 커녕, 한자리씩 해먹을 환상에서 도무지 빠져나올 의지가 없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포도주를 따라주신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이런 저런 비영리 단체나 재단에 후원을 하거나 재능 기부(후원의 밤 행사 기획이나 진행 등등)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때면...

사람들이 '최후의 만찬' 그림 속 제자들 모습과 오버랩 되곤 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럴때면 늘 드는 생각이지만, 더 스스로에게 '저렇게 되지 말자.', '경계하자.'라는 다짐을 하곤 한다.

영화 곡성의 대사가 생각이 난다.

"뭣이 중헌디? 도대체가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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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뭔가 찔리는디...
나 왜 찔리는거지? 반성하고 잘 살을게요!
가끔씩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의 아저씨나 한편 봐야ㅡ겠어요
스님 ‘나의 아저씨 ‘강추!

케이티님 오랫만~
저도 어제 부터 나의 아저씨 보기 시작했는데 ㅋㅋ. 생각 외로 괜찮은 드라마더라구요. 주인공 집안 배경이 참 현실적인 것 같아요. 그렇게 모든 상황에서 희생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이제 케이티님 글읽으로 갑니다~

조이님~~~ 왜 이리 뜸하세요!
요즘 반가운 방 식구들 다들 바쁘신거 같아요.
바쁜게 좋은거지만 또 짬내서

같이 놉시다!

나의 아저씨 글쵸 어둡지만 인간적인 ...
전 악역이 나오는 드라마를 싫어하는데 참 인간적인 모습들이 짠해서 보게 되네요...
잼나게 건강하게 수익보며 여름 나세요!!

같이 놀고 싶지만 딸린 얼라들이 많아서 ㅠㅠ. 종종 찾아 올께요^^

저도 지인이 '나의 아저씨'를 추천해줘서... 언제 주말에 한번 몰아서 볼 계획입니다. 엄청 재미있다보다... 무언가 느끼는게 많은 드라마라고 하내요...

스님!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것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수님이 향한 눈처럼 우리의 눈도 같은 곳을 향하는 예수님의 진짜 제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야하는데.. 이 글을 보며 저도 반성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에헤이 그렇지 않습니다. 늘 하루 하루 반성하며 살고 있습죠.
이 글도, 반성하는... 스스로 경계하고자 하는 마음에 적은 글이옵니다. >.<

What would Jesus do? 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아쿠 매번 바쁜분 호출을 계속 해서 죄송합니다.

생각을 하게 되네요^^
스님.

악악~ 럭키마마님~ 제 생각을 하게 된단 말이옵죠? ^^

왠지,, 스님이 예수님이고. 나는 말귀 못알아듣고 부실한 음식도 좋다고 주워먹으며 상황판단 못하는 제자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찔리네요
모르는 분야가 뭡니까 대체 ㅋㅋ 난 관심없는건 아예 무지한사람이라 신기해요 그대란 아재 ㅋㅋㅋ

에헤... 뭘 또 그렇게까지...

알지 못하시겠습니까?

다양한 분야의 제 얕은 관심과 지식일 뿐입니다.

한자리씩 해먹을 환상에서 도무지 빠져나올 의지가 없는

몇몇 한인단체들에서 많이 보아온 현상 ㅋㅋㅋ
풀봇하고 갑니다!

아핫. 생각해보니 그렇내요!

그러게요 무엇이 중한지 모르고 많이 넘어가는 것이 참 많았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포스팅 입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