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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형 귀족의 탄생 (토지공개념과 스팀공개념)

in #kr6 years ago

스팀잇이 보상을 준다는 개념은, 명확히 말하면 '코인을 분배해 준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코인 자체는 거래소에서 거래가 되지 않으면 아무 쓸모도 없는 디지털 쪼가리입니다.

여기서 입장의 차이가 생깁니다. 결국 매 시간 생성되는 코인을 어떻게 나눠 가질 것인가의 문제인데, 좋은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코인을 줘야 한다는 쪽과, 자기 돈을 많이 투자한 사람에게 많이 줘야 한다는 입장으로 갈리는 거죠. 이는 모두가 그 코인을 팔아야만 실제 환금성을 지니는 코인 자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깊게 생각해보면, 전자가 맞습니다. 왜냐면 단지 코인 개수 늘리기에만 급급할 경우 스팀잇이라는 자체는 아무런 효용을 지니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팀잇이 없다면 스팀코인 자체도 다른 흔해 빠진 잡코인과 다를 게 없어집니다.

스팀잇이 가치를 갖는 것은 좋은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말그대로 POB 가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누구의 입장이 맞는지는 명확합니다. 그 어떤 선의를 이야기하더라도 당장 사진 하나 올려놓고서는, 자기 말 듣고 코인 산 사람의 손해를 메워주기 위해 보상 어뷰징을 한다는 말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그 말의 진위 여부 자체는 논의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고요. 마치 어뷰징을 하지 않으면 당장 굶어 죽는 동생들이 10명 있다는 말과 별 다를 바 없는 핑계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대략 3억개 가량의 코인이 채굴되어 분배되었고, 매년 일정량이 채굴되어 분배가 됩니다. 지금 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 이상의 분배도 필요 없이 있는 것만 가지고 있다가 팔아도 됩니다. 저 역시 코인이 많다면 아무리 제가 글을 잘 썼다고 해도 보상 거절 누르고 글을 쓸 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그럴 수록 제가 가진 코인의 값은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진 코인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그에 비례한 코인을 또 가져간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스팀잇 자체의 의미를 훼손시키며 자신이 가진 코인 가격도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럼에도 지금 코인 가격이 계속 떨어지니 손해를 메우기 위해 어뷰징을 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묻고 싶습니다. 만일 나중에, 다른 열심히 글을 쓴 사람들 덕에 코인 가격이 오르면 어뷰징으로 취득한 코인을 내놓을 것이냐고. 아마 절대 아니겠지요. 아마 그 위대한 어떤 목표를 위해서 계속 보유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의 핑계가 참 구차스럽습니다. 누구는 위대한 선의가 없을까요. 누구는 원대한 계획이 없을까요. 왜 자신의 계획만 원대하고 다른 이들의 창작은 그의 원대한 계획 이후에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참으로 이해가 안되는 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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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국면입니다만.. 반복되는 거면 매번 조금은 논의가 나아가야 할 텐데요.. 아쉬움이 많습니다..

숨은 계정으로 여론 몰이 하지 말랬다가.. 별소리 다듣는 요즘입니다. 아마도 저들은 혹은 그분은 다크핑거님이나 정곡을 찌르는 사람들이 파워와 명성이 낮아지길 바라며 유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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