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내일은 더 신나게 지내자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디디엘엘입니다!
(오늘만큼은 둥이 엄마라고 소개하고 싶지 않...ㅠ)

멘붕 외출의 후유증으로 머리가 다 지끈거려요ㅠ

둥이들이랑 외출하며 애용하는 1인 자전거가 있어요
한 명씩 태우고 친정엄마랑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안 다니는 한적한 산책길에서
둥이들을 잠깐 내려주는데....

자전거에서 내려오면 둥이들이
제 자전거를 끌고 간다고 해요

저는 계속 지켜보고 함께 걸으면서
되도록 스스로 하고픈 대로 하게 그냥 두지요

오늘도 둘이 제 자전거를 끈다고 열심히 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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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랄라가 풀숲 쪽으로 가네요?
위험할 수도 있어서 얼른 자전거 방향을 바꿔줬어요
풀숲 너머엔 개울이 있거든요
ㅠㅠㅠㅠㅠ

저는 정말 이게 그렇게 잘 못한 일인지...하...


눈물
콧물
으엉엉 소리치며 울기
거기에 안 온다고 버티기...




제가 그랬죠

풀숲으로 가면 아야해, 물에 빠지면 아이 무서워..

네...통하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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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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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소리가 나면 또 궁금한지 쳐다보고요...
(그러면서 제 말은 귓등으로 듣고요..ㅠㅠ)

그거 자전거 핸들 한 번 살짝 돌린게 그렇게 잘 못인가요?
진짜 서러워서 저도 울 뻔했어요
풀숲으로 가든 말든 놔뒀어야 만족했을지...

더 서러웠던 건...
할머니가 가서 달래자 금방 기분 좋아져서 막 웃는 거예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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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어서 5분간 랄라 안 쳐다봤어요
저도 감정이 있단 걸 알려주려고요

하지만 할머니랑 꽁냥꽁냥 하느라 저는 안중에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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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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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도 찾지 않는 밤 신세=내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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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서 있는 새 신세=내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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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피었니? 외로워 마...내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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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좋겠다 짝꿍이 있어서...


역시 예술가는 고독해야 하는 것인지...
사진이 막 예술로다가 찍히네요!
(그렇다고 해주세요!! 파워 당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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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안 보이던 네잎클로버까지 보이고요..


제가 고민인 건
이제 29개월 아이의 고집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인데요
그냥 계속 다독이고 타이르고 받아주는 게 맞는지
아님 고집을 꺾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ㅠ

사실 꺾는다고 꺾어질 지도 의문입니다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눈물표시 잔뜩 넣고 싶은데 마무리는 즐겁고 싶어서...
대신 하트하트해 봅니다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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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클로버까지 발견하시고 행복한? 산책이셨네요 ㅋㅋ
전 어제 18개월 조카랑 한 침대에서 자다가 얼굴발로 얻어맞고 맞은건 전데 조카는 짜증내고 ㅋㅋㅋㅋ벽이랑 침대 사이에 붙어서 잤어요 ㅋㅋㅋㅋㅋㅋ아기들은 정말 무서워요~~

레이라님? 행복한 산책 함께해요~~ㅎㅎㅎ
발로 걷어차이는 거 진짜 아픈데...ㅠㅠ
저도 뺨 맞고, 머리 맞고 별 본 적 있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
레이라님 처음부터 벽에 밀착돼서 잤어야죠!!
왜 조카님 자리를 침범했어요!! ㅎㅎㅎㅎ

제가 잘못했죠 ㅠ 처음부터 붙었어야 됐는데 ㅋㅋㅋ
사실 밤새 자다깨다 피곤했는데 아침에 이모가 집에 안 가고 자기랑 같이 있었던 걸 안 조카가 좋아하는 모습에 또 피곤이 싹 사라졌네요.
엄마들은 정말 대단해요...전 가끔 하루도 이리 피곤한데

랄라야... 엄마가 쓴 글 읽으면서 삼촌도 랄라가 개울에 빠진줄알고 엄청 놀라서 스크롤 멈췄었다야!!!!
제발 엄마 말 좀 잘 들어... 나중에 내가 지금 삼촌 엄마한테 미안해하는 것처럼 후회하게 된다구!!!
근데... 이건 너한테만 조심히 물어보는건뎈.. 엄마 핸드폰 고쳤냐? 지난번에 사진 이상하던데.. 오늘은 잘 나왔다?! ㅋㅋ 새로 산건 아니짘ㅋㅋㅋ
야..!! 같이 웃지마.. 들켜.. 큽큽

그 또랑에 빠질까봐 저는 다리가 후들거리는데...자꾸만 고집을 피워서 어찌나 진땀을 뺐나 몰라요...
랄라 삼촌 말씀 들었지? 엄마 말 좀 잘 들어...
어...근데 잠깐만...저 큽큽 저거 뭐지? (부들부들;;;)

저는 선생님입니다. 제 학생들 중 많은 사람들이 완고해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속성을 먼저 알아야합니다. 때로는 부드러움에 대처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바꿀 수있는 거친 새로 배워야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조언 고마워요 선생님!
그림을 잘 그리는 선생님이시군요~
작품 잘 보았어요^_^

고맙습니다. 드로잉은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취미입니다.

현재 37개월인 우리 둥이들이랑 어쩜 그렇게 같은지 근데 조금씩 나아지고 설득이 받아들여진다는 거에요. 아마 엄마의 걱정보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반대에만 몰입되었을 거에요. 우리 둥이의 경우 미친듯 울고 소리지르고 하.... 근데 말이죠. 이제 말귀를 좀 알아듣는 거 같다니깐요! 물론 거시적으로 보면 그닥 달라진 게 없어보여도 말이죠. 하하... 윽박 지르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조곤 조곤 이야기 하다보면 "정말?" 이러면서 그치더라고요. 그리곤 아빠 안아줘 하면 안아주더라고요. 등도 토닥이고 ㅋㅋ 그 땐 완전 행복해져요. 물론 그 과정이.... 하하하.... 언젠가는 더 나아지리라 생각하는 거죠, 뭐. 고집... 꺾이는 게 아니에요 괜히 서로 각 세우고 싸우게만 되는 거더라고요. ^^;;; 디디엘엘님이 더 잘 하실 건데 주제넘은 훈수를 너무 오래 두고 있네요. ㅎㅎ 아이들 키우면서 제가 다 사람이 되어 가는 기분입니다. ㅋㅋㅋㅋ 편안한 밤되세요.

주제넘은 훈수 아니예요...진짜 희망의 말씀입니다!!
37개월쯤엔 그렇게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_^
저는 어제 그저 먼 산을 바라보며 이 시간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결론은...의미는 무슨 인내심 테스트냐!!! 하고 말았지만요..ㅎㅎㅎ
오늘은 어쩐 일로 많이 안 싸우고 깨볶고 노네요...
조마조마한 평화의 시간을 누리고 있답니다!

애들 많이 원망도 하고 이러다 내가 요넘들을 어찌 하겠다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진 거 같아요.

ㅎㅎ 댓글 읽으면서 킴쑤님이 부러워지는건 아쩌면 당연한 일일까요? 육아에 이리도 진지한 생각을 하시다니... 집에 안들어 오시는 날은 살아도 사는게 아닌 킴쑤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ㅎㅎ

울고 있는 랄라가 넘 귀여워요. 잘 할수 있는데 엄마가 참견해서 화가 났나봐요. 이쁜 사진에낭만적인글 잘어울려서 좋아요.
결론은 행운 이네요. 생생한 네잎 클로버 오래간만에 잘 봤어요.
도담랄라 나들이 덕에 휠링이 됬어요^^

옐로캣님 말씀 들으니...랄라가 정말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개울이 없었다면 저도 풀숲에서 랄라가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지켜봤을 거예요
예전에도 그렇게 했었거든요...하다가 안 되면 저를 부르고, 그럼 제가 가서 도와주고요..
어제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엄마가 갑자기 개입을 하니 화가 났었나봐요...
다음에는 좀더 충분히 설명해야 겠어요
감사해요 옐로캣님^_^

전 왜 애들이 울때 보면 눈물을 짜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까요?ㅋㅋ
너무 귀여워요.~~ 엄마는 속상하고 삐치셨겠지만..ㅋ
꺾인다고 꺾이는 고집은 아니겠지만, 언제나 지켜야 하는 선은 '고지'를 해야겠지요.

잘하셨어요. 예쁜 사진 찍으며 예술 활동하신 거.ㅋ

이 사진 속 랄라는 정말 눈물을 짜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다 제가 안 들어주니 나중에는 정말 서럽게 울었어요...ㅎㅎ;;
예술 활동으로 제 분노를 승화시켰답니다.
지지님이 잘 했다고 해주시니 넘 좋으네요!!

일상얘기가 너무 재밌네요 잘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_^

그냥 울도록 내버려 두세요.
달래지도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고 모른척 하시고 그냥 하는 일 하세요.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 울어요. ^^
딱 그치면 그 때 달래 주세요.
맛난 것도 주시고요.

둥이들 이쁘게 키우세요.
실천이 가능 할지가...

집에서는 그렇게 하는데...밖에서가 쉽지 않아요 방구리님 ㅠㅠ
게다가 옆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서 빠지면 큰일인데..
안 온다고 버티고 있으니 저도 나중엔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ㅠㅠ
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 가기 전까지 땡깡이 늘어갈 겁니다.
밖에서는 정말 무슨 행동을 할지 마음대로 안되니 힘들죠.
그래도 아기 가지고 태어날 때 힘들고 고마운 마음으로 힘들겠지만 사랑으로 대하세요. ^^

ㅋㅋ 예술작품에 풀보팅하고 갑니다 엄마맘을 알때가 오겠죠ㅋ

기생폴님 제 예술혼을 알아봐 주시다니!! ㅎㅎ
감사합니다!

ㅋㅋㅋ 카비님...오늘도 미안해요...풉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