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첫날의 넋두리

in #kr7 years ago (edited)

스티밋 등록을 한지 일주일 만인 1월29일날 Your Steemit account has been approved 란 메일을 받고 처음으로 스티밋에 들어가 보았다. 가입서 신청 할 때 아이디가 유용하다고 해서 그 아이디로 신청을 했드니 그사이에 누가 사용을 했는지 안 된다고 하는 바람에 졸지에 황당한 돈키무사(donkimusa) 가 되어버렸다.
Markdown 식으로 올리는 입력창에 시험 삼아서 글을 올리려고 시도해보니 모든게 낫설다. 글씨체나 입력틀들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폰트를 지정을 해보니 먹히지가 않는다. 이 동네는 스마트폰 위주라서 그런가 보다하고 첫글을 마무리하고 tag 를 딴 곳에서 하던 식으로 내 멋대로 입력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첫번째 실수가 된 것인줄을 나중에야 알았다.
몇시간이 지났는데도 클릭수가 전혀 없다. 챵피해서 내글에 내가 Refresh 를 해서 클릭수를 늘려보았다. 20년만에 해보는 짖이라서 내심 부끄럽기도 하다.
낯설은 타국땅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날보다도 더 황망하다. 그때는 공항에 마중이라도 나온 사람이 있었는데 스티밋이라는 동네는 오리무중의 동네인가보다. 딴 방들을 둘러보니 도대체 무슨 말들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고래는 바다에 살아야 하는데 스티밋에 무슨 고래타령이며 스달은 수달의 친구인지 스파의 사촌인지 스발의 사돈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당신은 임대를 받고 있다” 는 설명에 화들작 놀랐다. 이 동네는 글을 쓰려면 임대료를 내어야 하나 보다. 무지해서 어울리지를 못하니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사이버에서 소외 당하는 일을 처음 겪어보는 일은 아니지만 딴사람들도 첫날은 다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짐을 해본다. 생소한 모든 것들에 몸으로 부딪치며 눈치로 터득하면서 처절하게 살아온 타국땅 40년인데 스티밋 동네라고 무슨 대수겠냐고 위로해본다.
“이 동네도 우리동네처럼 돈 없는 이가 혼자 부딪기며 살아가기는 힘든 동네구나”
씁쓸한 마음으로 첫날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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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밋 18일차 돈키무사 Rainbow @donkimus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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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달 가까이 되어 갑니다 만 두루 두루 다른 글들 읽어보며 습득해 갑니다.
처음에는 되게 어렵더라고요.
자꾸 익숙해지면 됩니다.
솔직한 글 마음에 드네요.

주신 글 감사합니다.
사실 새로운것이 있으면 꼭 해봐야하는 호기심이 강한지라 스티밋에 체험을 해볼려고 들어왔습니다. 팔로우 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랑 받았던 느낌이 비슷하군요 ㅠㅠㅠ아직도 적응이 잘 안되네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

그냥 그날의 느낌을 적어 둔것이 였는데 이제야 올려 봤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적응을 해가고 있습니다만 사실 아직도 @mguh 님과 똑 같은 심정입니다.
팔로우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여전히 낯서네요 :)

@gyedo 님 여기서 뵙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음력이든 양력이든 기록상이든 오늘이 그날이라면 축하를 받아야지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드립니다 ~^^

따듯한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공감해요~^^
그래도 금방 적응하실거 같아요(저보다 ^^;;)
팔로우할께요^^

전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갑니다만 @mimistar 님도 금방 적응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같이 별이 빛나는 세상에서 별노래 같이 했으면 좋겟습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 합니다.

낯설다는 표현이 딱!!!이네요
전 아직도 부끄럽고 조금은 위축되어있답니다
점점 이런 댓글의 횟수도 늘려가는 중이고요....
돈키무사님 글 보면서 위안이 됩니다^^
자주 들릴게요.. 맞팔부탁드려요 ㅎ

@jennielee 님 반갑습니다. 전 그냥 용감하게 스티밋을 즐기기로 작정했습니다. @jennielee 님도 곧 스티밋을 즐기게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위안이 되신다니 고맙습니다. 팔로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