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기] 자기 합리화는 언제 필요할까?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hopeingyu입니다^^ 오늘은 합리화만 하는 제 자신을 생각하며 글을 써봤습니다.




전역을 하기 직전, 누구나 하는 큰 다짐을 했습니다. 학교 복학하면 정말 열심히 해서 장학금 한번 타봐야지! 그래서인지 군 생활을 마치고는 쉼표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토익 학원을 다니면서 잃었던 영어 감을 살리고 여행사 관련 학원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죠. 복학하기까지 5개월의 시간, 힐링의 시간으로 보낼 수도 있었지만 무언가를 열심히 하면서 많은 결과물을 얻었다는 점은 만족했습니다. 또 지인을 통해 스팀잇이라는 멋진 블로그를 알게 되서 대학교 1학년 때와는 달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젠 학점만 잘 받자..! 라는 생각이었지만 2개월이 조금 지난 학교생활은 불만만 커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이 학교생활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된 주입식 교육, 이제는 뭔가 다른 교육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이미 1학년 때부터 사라졌지만 처음으로 전공을 집중적으로 신청한 이번 학기에는 약간의 기대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학점을 위해서 이렇게 암기식으로 해야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다짐은 어디에도 없고 이제는 취업을 위해서는 학점은 따야지.. 라는 생각만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럼 남는 시간에 다른 것이라도 열심히 하나?




학교 수업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했으면 다른 걸 찾아 열심히 해야하는데 아르바이트, 과제, 스팀잇을 제외하곤 누워만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더군요. 차라리 이럴 것이면 무의미하든 안하든 열심히 해서 좋은 학점을 받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학교 수업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만 저는 그저 공부가 하기 싫어서 합리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최근에는 스팀잇에서 페이스북에서 느꼈던 감정을 비슷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첫 게시글부터 반응이 없어 그만둔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활동 할 수 있는 정도만 되도 정말 좋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제가 생각한 수준은 이미 충분히 이룬 것 같은데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만 합니다. 그런 분들의 글을 보면 따라해 봤자 개성조차 사라진다는 생각에 부러워 말고 내 길을 가자라는 생각을 하지만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부러운 감정을 없애보려고 하지 말고 그냥 인정하고 배울 점은 배우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자기 합리화, 쓸데없는 생각으로 일을 그르치는 것은 당연히 부정적이지만 불편한 감정을 자기 위로함으로서 심리적으로 도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에는 그 불편한 감정도 인정을 안 하면 마음에 계속 걸리는 것을 보면 자기 합리화가 필요할 때가 과연 있을지 라는 의문이 듭니다.





긍정적인 자기 합리화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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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ingyu님도 필력 좋으세요.
개성도 있으시고 소신도 있으신 것 같구요.
hopeingyu님을 부러워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ㅎㅎ

ㅜㅜ 감사해요 @scv님 한테 인정받으니 힘이 불끈 나는군요 ㅎㅎ 스팀펙좀 써야겠네요

자기 합리화가 거창하게 뭔가를 하려고 생각하니까 그런게 아닐까요? 동시에 두 가지를 할 수 없으니까 하나는 포기하게 되는 경우에 합리화가 시작되는데,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심리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아요. :D

그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포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때문에 주저해는것도 있지요

내 갈길 가고 그냥 자기 잘하는 것 하면 된다고 봅니다.

가장 이상적인 답인것같습니다 쓸데없는 생각을 어떻게든 떠나보내야할거같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항상 목적은 긍정적인 행동으로 설정하고 실행해보면 어떨까요? 머리로만 생각하다보면 핑계가 먼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렇죠.. 머리로만 생각하면 온통 핑계뿐이죠 말씀하신데로 '행동'을 먼저 하고서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노력해보겠습니다!

기대했던 거와는 다른 대학생활 .. 저도 참 실망이 컸어요 ㅜㅜㅜ
저도 자기 합리화를 자주 해서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고 멘탈케어를 할때도 많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일때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

그쵸.. 그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합리화라도 해서 긍정적으로 봐야하지만.. 결국은 합리화기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ㅋㅋ...

재밋고 배부르면 장땡이다 라는 자기합리화를 매일하는 1인 여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기형이 참 잘하시나봅니다 ㅎㅎ

그러면 자기합리화가 필요가 없겟죠?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반어법이라 믿겠습니다 ㅎㅎ

긍정적인 자기합리화라.. 어렵네요
대학 수업이 꿈꿔왔던 것에 비해 실망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안하며 합리화하는 것보다는 좋은 학점이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 위해 노력하는것이 결론적으로는 긍정적인 합리화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옹.. 그런 관점도 있을 수 있겠군요 간단한 생각의 전환이 멋진 답변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마도 좀더 내려놔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남의 시선에도 좀 더 무뎌져도 되요

맞습니다.. 이놈의 욕심이 더 조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흐....

하쿠나 마타타!! 욕심 버리면 즐거워요!!

한번 실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그냥...늦었다고 할때가 늦었다.. 생각하면서..
그때그때 바로 바로 행동으로 나서야..ㅋㅋㅋ
알면서도 어렵다는거지요~

맞아요.. 알면서도 어려운게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정말어렵지요.. .막상 귀찮을때도 있고 , 나중에 해도 무관할때도있고말이죠..ㅎㅎ

그걸 해내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크흑

ㅎㅎㅎ 인규님이 성공하시는걸로!!! 하실수 있잖아요~~^^

ㅎ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닷!

인생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더군요. ㅎㅎ 자기 합리화의 기준이 높은 사람들이 좀 더 열심히 하고 좀 더 성공하구요. :)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성공한 분들을 보면 부럽기보다는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