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제주도 배낚시 손맛 징하게 보고 왔어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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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살면서도
쉴 틈 없이 바쁘고, 돈도 잘 못 벌면서도 시간도 잘 내지 못하고 살고 있으니
아주 얄딱꾸리한 기분이 들어서 주말에 훌쩍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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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서귀포 하효항에서 지인이 새로 만든 멋진 배를 타고
선상낚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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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가 좋아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가 살고있는
젊은 선장님과 사무장님이 로드및 장비 채비 전부 다 대여해주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기때문에 남자들뿐만 아니라
저처럼 여자 혼자 빈손으로 가도 손맛 팔맛 징하게 볼 수 있는
힘 쎈 물고기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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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잔잔하고 아주 뜨겁지도 않은 날씨라 힐링낚시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로드가 확 꺽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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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어른들도 한참을 힘을 줘야 로드를 버티면서 끌어올릴 수 있었던
힘 좋은 고기들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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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 점다랑어. 만세기. 벤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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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50cm정도 되는 부시리 한마리.,40~50cm 점다랑어는 많이.
그리고 담백한 맛이 나는 고급어종 벤자리 한마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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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잘 나오던 고기들이 잠시 사라지고
하효항으로 다시 돌아 갈 시간이 될 때가 다 되어 아쉬울즈음에
다시 로드가 화악 꺽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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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짜(80cm)쯤 되는 만세기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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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초보 고수 안가리고 잘 물어주고, 특히 맛은 별로지만
손맛은 훌륭한 점다랑어 덕분에 낚시를 한 모든 사람들이
신나게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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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두루두루 만나고
한동안 낚시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손맛도 신나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늘 그리워하는 맑고 따뜻한 제주바다를 보고 와서
그야말로 힐링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넘 빡세게 힐링해서 몸상태는 좀 킬링됐습니다만...^^;;;;)

지금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살면서 그리워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언젠가는 바닷가에서 사는 삶이 다시 제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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