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일상#895] 커튼 하나 달았을 뿐인데, 또 고통받는 중

in #kr8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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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달고 나니 집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아직 가구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 휑한 방인데, 커튼 하나 달았다고 조금은 집다운 느낌이 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너무 길다.

아마존에서 주문할 때 길이를 나름 확인하고 샀는데, 막상 달아보니 바닥에 질질 끌린다. 반품하자니 귀찮고, 다시 주문하자니 또 기다려야 하고… 결국 그냥 달아버렸다.

그런데 한 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계속 신경 쓰인다.
볼 때마다 ‘저걸 어떻게 하지…’ 싶은 마음.

아직 사야 할 것들도 한참 남았다.
소소한 수납장도 사야하고, 테이블도 필요하고, 이것저것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가야 한다.

집을 꾸미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일진데, 나는 고르는 것도 일이고, 주문하는 것도 일이고, 잘못 사면 또 고통이다.

그래도 텅 비어 있던 방에 하나씩 내 물건이 생기고, 조금씩 내가 사는 공간이 되어가는 과정은 꽤 좋다.
즐겨보자

일단 오늘의 고민은 나머지 방 창문 커튼 길이부터…
이 길이를 볼 때마다 나는 또 고통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