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32] 스위스 여행 32 인공호수 폴보덴제 (Fallbodensee)

in #kr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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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보덴제는 융프라우에서 내려오는 로열 워크(Royal Walk) 구간에 자리한 작은 호수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지만, 주변의 풍경이 워낙 압도적이라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날이 맑으면 설산과 하늘, 초록빛 산자락이 고요한 수면 위에 겹겹이 담긴다.

이곳에서 잠시 멈춰 직접 싸온 샌드위치를 꺼내 들었다. 한숨 돌리며 호숫가에 앉아 있으니, 곧 산악열차가 지나간다. 현실의 소리인데도 마치 스크린 속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눈앞에는 높게 쳐진 빙벽이 서 있고, 맞은편에는 푸른 산과 작고 예쁜 들꽃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차갑고 거대한 풍경과 부드러운 색감이 한 화면 안에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빠르게 이동하며 감탄하는 것도 여행이지만, 이렇게 멈춰서 숨을 고르는 시간이 더 오래 남는다. 폴보덴제는 대단한 목적지가 아니라, 지나가는 길 위에서 만난 조용한 쉼표 같은 장소였다. 그래서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이 글과 사진들은 25년 7월 4일부터 16일 약 2주간,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했던 꿈같은 스위스 여행을 기반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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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꿈같은 여행이었겠네요.
멋집니다.

우와~ 사진이 정말 비현실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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