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71] 넷플릭스 드라마 하이라키
요즘 대세 배우들 이전 작품이 궁금해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다.
솔직히 끝까지 본 이유도 거의 배우들 때문이었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 재벌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고 ‘주신고’를 배경으로, 전학생 강하가 학교의 권력 구조와 숨겨진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재벌 고등학교, 계급, 왕따, 복수, 로맨스, 미스터리까지 자극적인 학원물 요소는 다 들어가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확실한 영상미다.
의상, 세트, 조명, 교복 스타일링까지 제작비를 꽤 쓴 티가 난다.
학생들이라기보다 화보 보는 느낌에 가깝고, 넷플릭스 특유의 차갑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강하다.
배우 비주얼 조합도 좋다.
지금 인기 있는 배우들의 이전 연기를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
근데 문제는 내용이다.
복수극처럼 시작했는데 중간부터 감정선이 계속 흔들린다.
강하는 복수하러 들어온 캐릭터인데 점점 로맨스와 감정에 휘둘리면서 중심이 흐려진다.
보다 보면 “복수하러 온 거 맞나?” 싶은 순간이 많다.
극 중 핵심처럼 나오는 4명의 관계도 애매하다.
우정인지, 이해관계인지, 사랑 때문인지 감정선이 명확하지 않다.
깊은 서사가 있는 것처럼 연출되지만 실제로는 감정이 충분히 쌓이지 않아서 몰입이 잘 안 된다.
보다 보면 한국 학원물보다는 해외 틴드라마 감성에 더 가까운 느낌도 든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 특유의 촘촘한 감정선이나 현실적인 공감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다.
결국 이 드라마는 스토리보다 분위기와 비주얼에 더 집중한 작품처럼 느껴졌다.
내용은 아쉽지만, 배우들과 화려한 분위기 보는 재미로는 가볍게 볼 만한 드라마였다.
한줄 평:
“비주얼은 화려했지만 내용은 끝까지 붕 뜬 학원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