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일상#892] 히로시마 지역 사케, 쿠라나마(蔵生)
퇴근 후 들른 식당에서 맥주 대신 히로시마 지역 사케를 주문해 봤다.
이름은 쿠라나마(蔵生, くらなま).
’蔵(쿠라)’는 술을 빚는 양조장, ’生(나마)’는 생(生)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갓 빚은 듯한 신선한 맛을 살린 사케다.
사진 속 제품은 ‘냉온 蔵生 囲い 純吟(くらなま かこい じゅんぎん)’으로, 준마이긴조(純米吟醸) 등급의 사케다. 쌀과 누룩, 물만으로 빚어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과일 향이 특징이라고 한다.
첫 모금은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독한 술 느낌보다는 향긋하고 깔끔한 백포도주를 마시는 듯한 인상이었다. 차갑게 마시니 더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살아났다.
히로시마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사케 산지다. 부드러운 물 덕분에 담백하고 섬세한 맛의 사케가 많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식과도 부담 없이 잘 어울렸다.
아직 사케의 깊은 맛을 논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에 있는 동안은 지역마다 다른 술도 하나씩 마셔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맥주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그 지역에서 만든 사케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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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description of the sake's crisp, fruity aroma and smooth taste caught my attention - it sounds like a perfect pairing for a relaxed even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