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95] 김애란 소설 『안녕이라 그랬어』

in #kr15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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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김애란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안녕이라 그랬어』는 거대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너무 평범해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소설 속 인물들이 마주하는 고민들은 특별하지 않다.
돈 문제, 가족과 이웃, 직장 동료와의 관계, 가까운 사람과의 거리감.

사소해 보이지만 막상 내 일이 되면 잠이 오지 않을 만큼 신경 쓰이는 일들이다.

읽다 보니 결국 사람을 가장 많이 흔드는 것은 돈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 때문에 관계가 어색해지고, 관계 때문에 돈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둘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얽혀 있다.

김애란은 그런 평범한 일상을 과장하지도, 억지로 감동을 만들지도 않는다.
그저 인물들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저런 적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데도 계속 읽히고, 인물들의 선택과 감정이 이해돼 괜히 마음이 먹먹해진다.
슬프다고 단정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희망적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저 살아가는 일이 원래 그렇다는 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건넨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아프게 다가온다.

책을 덮고 나니 특별한 교훈이 남았다기보다는, 살아가며 누구나 품고 사는 작은 고민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이야기.
아마 그것이 김애란 소설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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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how you highlighted the relatability of the characters' struggles in this novel, it's a reminder that even mundane issues can be deeply affecting. 💡📚👏